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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차를 몰다보면 정비할일이 꽤 많지요.
특히나 적재물이 '흙'이면 상차지 현장조건이 거칠기에 더더욱 그렇지요.
그러다보니 덤프차들이 제일 많이 수리하는 소모품중에 하나가 '판스프링'이고 그다음이 엔진오일 교환(약 두달간격)
미션오일 교환'데후오일 교환.감속기오일 교환.'토크로드 볼.덤프적재함 보강 등등... 뭐 그밖에도 이루 헤아릴수 없을정도로 많지만 대략 이런 수순입니다.물론 차종에 따라 또는 운전자 운전 습성에 따라 약간 다를수도 있습니다.
하여간,저도 차가 조금만 이상이 생겨도 바로바로 고쳐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므로 일이고뭐고 바로 정비업소로 달려갑니다.
가서 보면 늘 느끼는것중에 하나가 바로 정비하고 있는 사람이 새로온 종업원인지,손님으로 온사람이 정비하는건지 간혹 헷갈릴때가 있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저와같은 부류(성질은 급하고 종업원이 일하는게 미덥지않아 보인다던지 하면 바로 연장들고 달라드는..)
들인데,승용차들은 보통 정비소에 가면 옆에서 지켜보고 있스면 고객휴게실에서 편히 쉬라고 주로 권하지만,
대형차들은 약간 다릅니다.
뭐~! 지역에 따라 다를수도 있겠습니다만,이곳 경기도권은 손님이 공구들고 달라들거나,수리해도 주인들이 별말 않합니다.
오히려 어떤때는 도와달라기도 하고 시시 콜콜한것부터 (사이드 브레이크 등등)큰것까지 시키기도 많이 합니다.
때문에 덤프차 오너들은 정비소에 가면 거의 목장갑끼고 정비사 옆에서 항상 대기하거나 정비사가 수리하는 동안에
늘 옆에서 지켜보는 편이지요.
물론,오너에 따라 손에 먼지하나 안묻히고 팔짱끼고 커피마시는 손님들도(어찌보면 이것이 정상)가끔은 있지만
열에 일곱은 항상 대기 또는 옆에서 거들거나 다른 사소한부분은 직접 고치기도 합니다.
때문에 저도 항상 언제어느때 차를 만져야 할지 모르기에 늘 거의 간편한 차림으로 일하러가지요.
뭐 대충 츄리닝 입고 나가는데 그게 제일 편하드라구요.
하루 웬종일 차안에만 있고 식사시간에만 잠깐 내려오는데 옷을 깨끗하게 입을 필요가 없지요.(입을옷도 별로 많지도 않지만요.ㅋㅋ)
그러다보니 어느때는 아주 난감할때도 많습니다.
일끝나고 집에 들를시간이 없이 어디 노래방이라도 갈때면 옷이 쬐끔 거시하지요.ㅋ
암튼 그런경우만 아니라면 아주 편안한 복장이 편합니다.
우띠 왜 스토리가 자꾸 이상한 패션쪽으로?^^
야그에 중심을 못잡겠네요^^ 아~! 맞다" 정비...
흐~ 저는 주인 또는 종업원이 바쁘면 곧바로 목장갑끼고 바로 달려듭니다.
"헤이 박사장 엔진오일 내가갈께"
~"오케이 공구 어디있는지 알지요?" (내심 엄청 반기는 눈칩니다.지가 하도 바쁘니까)
"알떠"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탑 제끼고 에어자키 끌고와 차 뜨고 다라이 받히고 오일팬렌찌볼트 풀르고 부속상사에
직접 핸폰 때려 에어필터 오일필터 시키고 차밑으로 들어가 페유통 끌어내고 등등...
사장 또는 종업원이 다른차 수리 다 끝나려면 시간이 많이 걸려 보일때는 마냥 기다릴수 없기에 막 달려드는 편입니다. 이럴경우 수리비를 쬠 깎아줘야^^* 되는데 ...
이렇게 바닦에 뒹굴고 있으면 어떤 띵구리 같은 오너는 차를 몰고 정비하러 와서 내모습을 보면서 하는말이
"싸장니임 제차 스프링좀 갈아줘요"
~ "나 싸장 아니에요.저리 가보세요."
흐~ 언제쯤 나도 정비하러 가면 팔짱끼고 티비나 보면서 커피한잔 마시는 그런 마음의 여유를 가지는 그런 느긋한
성격으로 바꿔질수 있슬지....
대형차들은 주로 외곽이나 한적한(?)곳에 많이 있더군요.... 저도 가끔 정비하는곳에서 도와서 같이 하거나 하긴하는데, 생각외로 승용차는 옆에서 지켜보는것을 싫어하는곳이 꽤 많습니다...
그러다보니... 카센터에서는 엔진오일이나 어쩔수 없을때 제외하고는 안가게 되고..그러다보니 단골도 없고, 또다시 그러다보니 그냥 손수해야 맘이 편한... 악순환이...반복되네요..ㅎㅎㅎ
볼트 나사산을 날려먹어도 내가 날려먹고 *8*8 하는게 오히려 편하다보니... 제 목을 제가 스스로 조이는격이 되어버리고 있답니다...
그나저나 나중에 차바꾸면 또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이네요... (새차에 인연이 없는지 이번엔 변호사선임비용과 인센티브로 차한대를 날려먹고 있네요..ㅜㅜ)

냐하하.. 형님 성격이 그런걸.. 어찌 합니까?...
아마 형님께서.. 샾을 오픈 하신다해도.. 차주분에게.. 장갑끼고.. 붇으라고 할껄요.. ^^

똑같다고 볼수는 없겠지만요.. 제가 엔지니어로 끝나는 직업을 가지고 있는데,
가장 부담스러운 고객이 옆에 붙어서 감시(?)하는 고객이죠..
그걸 알다보니 제가 반대 입장이 되면 그냥 커피 마시러 갑니다.. ^.^

구미에는 대형트럭 정비소를 쉽게 보는게 일반카센터는 상상도 못할 넓은 마당을 가지고 있죠. 모레 같은거 적재하실때 안날리게 잘 부탁드립니다^0^
예.덤프중에 제일 많이 날리는게'석분'(돌가루)이고 그다음이 '샌드밀'(부순모레)인데 쵀대한 신경은 쓰고 있습니다만,간혹 바람에 날리는건 어쩔수 없습니다.그보다 우리가 제일 신경 쓰는게 바로 자갈 13미리 입니다. 요넘은 크기가 넘 작아 꼭 적재함 뒷문짝 틈으로 약간만 틈새가 있어도 삐지고 나와 고속도로를 탈때면 신경 무지 많이 쓰이지요.
행여 달리는도중 낙하하여 삐까뻔쩍한 벤츠 앞유리라도 깨는 날엔 큰일이니까요. 여태까지 저도 세번 뒷차 승용차 앞유리 파손시켜 세번다 군소리없이 모두 변상해줬던 쓰디쓴 기억이...

작업 중에 누군가가 옆에 계속 쳐다 본다면 상당히 많은 부담이죠..
더군다나 작업중 움직이는 동선 그대로 *강아지마냥 따라 다닌다면...
정말 싫죠...

ㅋ... 장인수님 댓글을 보니까 생각나는게... 저도 단골 카센터가
서울반대쪽에 있음에도 불구하고...항상 거기까지... 견인을 해서라도
가는편인데. 옆에 붙어서 혼자힘으로 하기 힘든 작업은 같이 하기도하고
이래저래 끝날때까지 붙어있습니다. 뭐... 아버지 연배시다보니
오히려 떡하니 고쳐주세요 이래놓고 손놓고
놀기가 미안한 마음이 많이 들어서... 가끔 왜 이러셨을까?
싶은 실수를 해놓으실때가 있는데...
저랑 얘기하느라 신경쓰여서 그러신걸수도 있겠군요... ㅋ
제네레이터갈고 진공호스 안꼽아 주셨던날... 카센터가 고개 꼭대기에
있는데 내려오다 죽는줄 알았습니다... ㅋㅋㅋ 다시 돌아가니 헉 하시더라는...

다른 건 몰라도 직접 하신다면 공임을 다 주실 필요가 없다고 생각이 듭니다.
장비 사용료 정도 성의껏 드리면 될 것 같습니다.
자주 그렇게 하신다면 정비소 사장님과 타협을 해보시죠.
옆에서 보는 것 싫어하는 정비사는 숙련이 덜되어 그런 것이죠.
자기 차 자기가 보는데 뭐라고 할 권리는 없는 것입니다.
안전 때문에라도요.
단, 방해는 안해야겠지요.

튜닝카들도 은근히 많이 그렇습니다 ^^
(저도 좀 그런 편이구요)
일종의 자가 정비..? 자가 튜닝..? 비슷하달까요..
특히나 자기 차를 아끼다 못해 직접 손대고 싶어하는 레벨이 되어버리면..
미캐닉이 작업하더라도 옆에 서서 구경하면서 어깨너머로 배우며 물어보다가,
결국 미캐닉이랑 같이.. 혹은 간단한건 직접 작업하게 되어버리더군요..
제가 지방에 있던 시절의 어느 샵의 경우는,
아예 손님들이 아지트처럼 놀다가, 주인 대신 작업을 도와주거나,
심지어 아예 알아서 작업해주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일단 저는 일반 정비샵에서 일하는데 적어도 저랑 제 주위의 메케닉은 손님이 옆에서 보면 불편해합니다.
다른 직업도 마찬가지일듯 하구요.
가장 큰 이유는 누군가 옆에 있음으로서 정신이 산만해진다는거죠 그게 결국 실수로 이어지기도 하지요
안전상의 문제도 있구요. 한두푼도 아니고 몇천만원 남의 재산 만지는데 누가 실수하고 싶겠습니까 ㅎㅎ

지켜보는 것이 불편하면 솔직하게 차주에게 이야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센터에 가보면 내 차 작업 자체를 보지 못하게 하거나, 보려고 하면 화를 내거나 불만을 드러내는 미캐닉이 간혹 있는데, 미캐닉 입장에서야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지만 차주 입장에서는 황당하기 그지 없지요.
자기 차 자기가 보는데 무작정 제지하기 보다는 안전하게 볼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이 맞겠지요.
몇 천만원짜리 자동차가 어떻게 분해되고 조립되는지 그 과정을 지켜보고 싶은 차주의 마음도 이해하셔야 합니다.
작업을 잘못하고 나사 몇 개 빼먹고도 모른척 하는 경우를 겪다보면 마냥 믿고만 맡길 수는 없는 것이 또 자동차 정비이기도 합니다.
그 동안 경험에 의하면 작업이 숙련되신 분일수록 옆에서 지켜보는 것에 관대한 편인데,
개개인의 스타일이 있다지만...경험이 적은 분들은 몹시 신경쓰여 하더군요.
차주가 방해하지 않으면 지켜보게 하는 것이 좋지요.
차주 앞에서 보란듯이 척척 작업하는 숙련된 미캐닉은 별로 없습니다.
조심히 생각하면서 작업을 진행하고 세심하고 정확하게 작업하려는 노력을 보이면 되는 것이죠.
미캐닉과 차주와의 관계도 사실 인간관계기 때문에 서로간의 입장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시행착오를 겪는 것을 두려워하면 발전은 커녕 더욱 신뢰를 쌓기 어려운 것입니다.
요새 젊은 미캐닉분들은 대부분 임팩이나 전동공구를 많이 쓰시는데, 그런 곳일수록 토크렌치도 없거나 안 쓰는 경우가 많더군요. 편리만 추구해서는 어떻게 적정 토크 감을 배우겠습니까.
경력 20년 이상 정비사분께서 말씀하시길, 나사 풀고 조일 때는 웬만하면 손으로 해야 실수가 없고 나사산도 잘 맞출 수 있다고 하시더군요.
그렇게 일일이 하시면 피곤하시지 않냐고 오히려 제가 뭐라고 할 정도입니다. ㅎ
정비솜씨 + 차주와 의사소통을 둘 다 잘하는 정비사가 좋은 정비사라고 생각합니다.
솜씨가 좋아도 차주와 의사소통이 서툴면 쓸데 없는 오해를 살 수 있고, 실력은 없으면서 말빨만 좋은 미캐닉은 사기꾼이나 다름 없어 보입니다.
양창재 님께서는 동료 정비사와 차주에게 모두 인정받는 좋은 미캐닉이 되시길 바랍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샵종류에 따라 다르고 문화적인것도 큰거같군요.
일단 일반손님(차를 전혀 모르는 사람) 과 이경석님처럼 좀 아시는분 들은 하는 행동부터 틀리더군요. 아시는분들은 일자체가 방해가 안됩니다. 저는 항상 나가달라고 말을 하는 스타일이구요.
저희 샵안에 큼지막하게 employees only except for invitations 라고 쓰여있는데 그말인즉 손님은 매캐닉 허락 없이는 들어올수 없다는겁니다. 밖에서는 얼마든지 볼수있구요. 손님이 들어오는 경우엔 하는 모든 작업 중지입니다. 단순히 문제가 무엇이고 어떤건가를 설명하기 위해 들여보낸다는겁니다. 튜닝샵 이라들지 이런 곳은 좀 예외라 봅니다. 차를 좋아하고 많이 알며 열정이 큰 사람들이 오기 때문에 메케닉도 일하기 수월하구요.
또 한가지 말하고 싶은점은 여기 캐나다는 툴은 다 개인 부담입니다. 말씀하신 토크렌치까지도요 :) 적게는 몇천불 많게는 몇만불을 툴로 쓰기때문에 자기툴은 정말 재산이며 그러기에 손님에 대해 조심스러울수밖에 없는거지요. 한국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여기는 그렇네요. 모든일이 그러하듯 누군가 처다보면 일 잘 못합니다. 특히 상사앞에서 말이지요 ㅎㅎ 경석님도 이쪽일을 해보셨거나 하고계신다면 조금이나마 이해가 되실거라 생각됩니다.
p.s 그 20년된 매캐닉분 말은 백번 옳습니다 ^^

일단 미캐닉과 친해지면 꽤 편하게 보면서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보통은 저는 작업할때 옆에서 이런 저런 잡담을 나누면서 같이 토론하고..
작업에 대해서도 의견을 같이 주고받으면서 작업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손 놓고 누군가에게 맡겨놓는건 성격상 죽어도 못하는 체질이라선지 모릅니다만)
..그게 안되는 샵이나 미캐닉이라면 저는 절대 차를 맡기지 않으니까요..
일종의 공감과 의견교환이 되지 않는다면, 튜닝을 하는 입장에선 답답하다 생각합니다.
결국 튜닝이란 오너의 취향에 맞는 차를 커스텀으로 만들어가는 과정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