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stdrive
요즘들어 투싼 IX에 필이 꽂혀가고 있습니다.
찦을 타다 승용차만 타게 되었는데요.
승용차 운전석에만 앉게 되니 찦타던 때 침을 흘리면서 봤던 걸출한 SUV들이 이제 보니 뭐 저렇게 투박하게 생겼냐. 저렇게 밖에 못만드냐는 생각이 드는 간사한 인간입니다.
그러던 중 투싼IX가 출시되고 보니
디자인이 너무 멋진겁니다.
급격히 관심도가 증가하던 중 알고 지내는 영업사원에게 시승을 부탁했더니 오늘 시승을 시켜주네요. 시승 시간은 1시간 남짓이었네요.
본론으로 돌아가면.
제가 가장 미덕으로 두는 가속력과 코너링에 대해서는 제대로 보지는 못했습니다. 서울 도심권에서 주로 몰았기 때문에요.
고속도로는 못가봤기에 고속주행은 잘 모르겠고, 와인딩도 시도하려 했으나 삼청동 와인딩길을 주행 중 내내 고문관들이 앞길을 가리고 있더군요.
가속력은 상당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분명 터보가 달렸을거고, 디젤임에도 불구하고 급가속시 지체하는 느낌이 별로 안들었습니다. 도심지 주행에 상당히 메리트가 있을 듯합니다.
적어도 차선 변경시에 답답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더군요.
코너링은 거의 체험해볼 수 없었는데요. 승용차만큼 땅에 달라붙는 느낌은 날 수가 없겠지만 SUV치고는 상당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무엇보다 마음에 드는 것이 미션의 반응입니다.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힘을 내줫고요, 특히나 엔진브레이크가 잘 걸리더군요. 삼청동 와인딩에서 앞차가 쓸데 없이 브렉을 밟지 않는 한 브레이킹 없이도 적당한 속도로 언덕을 내려갈 수 있었습니다. 엔진브레이킹이 잘 안되면 느낌상 차는 잘 나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전체적으로 주행이 힘들죠. 무한정 브레이크를 밟아대기 때문에요.
물론 연료가 디젤이라 엔진의 속도가 늦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가속 또는 주행시에 디젤엔진입네 하고 둔탁하게 돌아가는 그런 세팅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승용차와 같은 느낌으로 매끄럽게 돌아가더군요.
가속력은 참으로 대단했는데요. 충무로 5가에서 엠베서더 호텔로 우회전하는 언덕에서 평소 때처럼 2차로로 진입하면서 급가속을 했는데 오옷... 하는 소리가 날 정도로 밀어붙이며 올라가길래 앞차를 들이받을 듯해 1차로 까지 기어올라갔네요... 평소 그 길은 대형 승용차로도 그다지 잘 올라갈 수 있는 곳은 아닙니다.
승차감은 상당히 하드하다는 생각입니다. 그렇다고 프레임바디차량처럼 무식하게 쿵쾅거리는 것은 아니고, 적당히 탄탄하면서도 충격을 어느정도 걸러주는 설정이었는데요. 그게 운전석에서는 그렇게 느껴지겠지만 뒷자리에서는 충격이 좀 있을거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러나 SUV가 서스펜션을 무르게 한들 승용차처럼 편안해지지는 않죠. 물렁하게 하면 뒷자리에서 한정없이 출렁거림을 겪게될테니 오히려 단단하게 해서 한번 쿵하고 평상시로 돌아오는 것이 더 좋다고 보입니다.
테드분들은 맘에 드는 세팅일거라고 생각되네요.
실내 디자인은 참으로 사이버틱하다는 느낌입니다. 아주 깔끔하고, 마치 최신형 스포츠성향의 승용차 같다는 느낌이죠. 사이드 벨트높이가 무척이나 높습니다. 물론 고속주행시 안정감은 들겠지만 오프로드에 들어서면 좌우를 살피기가 약간은 어려워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뭐 어차피 도심형 SUV이기 때문에 문제될 사항은 아니라고 봅니다.
실내 공간은 무척이나 넓고요, 특히 뒷시트가 과거에 비해 많이 편해졌는데요. 공간도 넓어졌고, 각도도 누워있는 편이라 준중형 승용차보다는 편할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리클라이닝기능이 없기 때문에 과거 시트에 익숙해진 분들은 좀 불만이 나올 소지는 있습니다.
그러나 안전이라는 개념을 통해 볼 때 시트가 누워있으면 충돌시 매우 위험하겠죠. 볼보도 XC70의 경우 뒷시트 리클라이닝 기능이 없었는데 이유는 안전 때문이라고 설명을 들었습니다.
엔진은 R엔진 2.0리터인데 소음은 정말 말도 안되게 줄었고요, 휘발유승용차 관리 안된차 보다는 조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가격이었는데 제가 탄 차는 최고등급에 썬루프 등이 포함되고, 전륜, 오토 사양이었는데요 2600만원 정도 한답니다. 4륜 오토까지 넣으면 200가까이 상승하지 않을 까하는 우려가 들더군요.
4륜 오토 말이 나와서 말인데 과거 투싼은 VGT가 나오면서 오토모델에는 4륜이 없어졌습니다. 스틱에 4륜을 넣었다는 것인데요. 물론 소렌토와 관련해 중복되는 시장이긴 했겠죠.
지금의 투싼은 작은 크기에 4륜 오토를 달아줬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겠습니다.
길게 쓰기에는 시간도 부족하고, 시승시간 자체가 적었습니다. 다음에 렌트같은 것을 해보고 기회있으면 더 올릴게요.
시승기 잘 읽었습니다.^^
저도 나오자 시승을 해봤었는데...
동력성능 좋았고, 핸들링도 괜찮았습니다.
유턴을 할때 스티어링을 한쪽으로 감았다가.. 급히 풀어낼때...
기존 투싼이나 싼타페에서 자주 느껴지던 뭔가 동작이 끊기는 듯한 반응도 많이 개선된 것 같아서...
몇번 더 타보고 싶었습니다.
다만 실내 품질이..좀 아쉬웠습니다. (제가 탄 모델은 아주 기본 모델인듯.)
프라스틱도 많았고... 재질이 그렇더군요.
제가 투싼ix를 산다면..무조건 4륜을 살 것 같습니다.
동력 성능에 비해서... 트랙션이 딸려서... 간떨리는 상황이 좀 있었습니다.
베라크루즈 선택할때.. 첨 2륜 타보고 고속도로 풀 엑셀링에...피쉬테일 같은 반응에 당황스러워서 4륜으로 갔었는데,
투싼ix역시 동력성능 좋기에...
4륜이 훨씬 느낌좋게 탈 것 같습니다.
투싼 IX로 150km 정도 주행을 해봤습니다. 대충 연비는 13~14 정도 나오고 무엇보다 코너링이 물건입니다. 외곽순환 서운분기점에서 목동 방향 경인을 타는 램프에서 보통 승용차로 70km/h 정도면 롤이 크게 생기는데 투싼IX는 투스카니 비스무리한 느낌으로 돌아나가는데 놀랐습니다.
가속력도 제로백은 8초 중반대 나오는 것 같은데 중저속에서는 베라크루즈와 붙어도 이길 듯 합니다.
이제 웬만한 승용차로 요즘 SUV는 가속력은 물론 코너링에서도 OTL 되기 십상입니다.
잘 읽었습니다. ^^
구 투싼 VGT 4륜 수동 몇 개월 운행 했었는데 별다른 스트레스 없는 동력성능에 만족했던 기억입니다.
아시다시피 디젤은 1단 출발시 엉터리 클러치 미트에도 매우 관대하죠.
해서 ix 출시전부터 4륜 수동을 와이프도 운전 할 패밀리카로 염두에 두고 있었는데..
이번 ix는 역으로 4륜 수동이 없더군요. ㅡㅡㅋ
구 투싼 4륜이 오토를 넣으면 차 무게가 무거워지고 그렇게 되면 배기가스 기준이 높아지게 되서 추가비용이 많이 들어 그렇게 수동만 출시 했다는 말이 있긴 하더군요ㅎㅎ.
그나저나 요즘 현대에서 작정하고 신차를 밀어내니 눈은 즐겁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