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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권영주 님의 글을 읽고 공감도 되고, 저도 나름대로 그 동안 느낀 바를 말씀드리고자 글을 적습니다.
운전자간에는 서로 믿음과 기대가 있습니다.
. 깜빡이를 켜고 있지 않은 이상 자기가 달리고 있는 차로로 계속 진행한다는 믿음과 기대.
. 차로를 변경하기에 앞서서 깜빡이를 켠다는(켜야 한다는) 믿음과 기대.
. ( 기타 교통법규를 준수하며 )서로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차량을 운행한다는 믿음과 기대가 있습니다.
운전 면허를 발급받은 사람들끼리라면 기본적인 교통법규를 준수한다는 기대와 믿음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운전자간의 믿음이 깨지면 나의 정상적인 주행에도 불구하고 위험을 느끼게 되므로 스트레스도 받고 화가 나기 마련이죠.
차로를 변경할 때 깜빡이를 미리 켜지 않는 사람도 많지만, 차로를 변경하는 것을 고의로 방해하는 운전자들이 참 많습니다.
끼어들 차로의 흐름과 같거나 약간 빠른 속도로 진행하면서 미리 깜빡이를 켜서 의사를 알리고 후방 차량의 정상적인 교통에 지장이 없는 안전한 방법으로 천천히 차로를 변경하는 것이 기본적인 차로 변경 요령입니다.
깜빡이만 켜면 되는줄 아는 사람들도 많은데, 차로를 너무 빨리 옮기거나 후방 차량에 지나치게 가깝게 끼어드는 것은 안전한 방법이 아니지요.
그런데, 떨어져서 천천히 오다가도 어떤 차가 깜빡이만 켜면 속도를 내어( 차량 앞머리가 들림ㅎ) 차로 변경을 고의로 방해하는 운전자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그러면서도 이를 당연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 것은 직진차가 우선이라는 교차로 통과 요령을 차로 변경에까지 잘못 적용하는 탓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 '직진 차가 우선'이라는 교차로 통과도 경우에 따라 직진차가 무조건 우선은 아님.)
차로 변경은 좌회전이나 우회전이 아닙니다.
직진중 차로 변경이므로 다 같은 직진입니다.
결국 차로변경은 안전을 우선으로 서로를 배려할 의무가 있는 것입니다.
추월차로의 올바른 이용도 중요하지만 추월 요령 역시 중요합니다.
좌측 추월과 방향지시등의 사용은 기본이 되겠지요.
앞에서 추월을 이미 시작한 차량을 앞지르기 해선 안된다거나
뒷 차가 이미 추월을 시작한 때에는 추월을 시작해선 안된다는 것( 후방 차량이 나오기 시작했다면 차로를 변경해서 앞으로 끼지 마라는 뜻 ),
그리고 후방 차량이 더 빨리 달리고자 하는 경우 도로의 우측으로 비켜줄 양보의 의무가 있다는 것도 이러한 안전운전 요령에 기초하는 것이고 도로 교통법에도 명시되어 있지요.
깜빡이를 켜고 있는데도 뒤에서 단호하게(?) 깜빡이도 없이 먼저 치고 나가며 진행하는 운전자들이 있는데 이는 참 몰상식한 운전입니다.
정상적인 방법의 차로 변경을 방해하지 않는 것은 양보나 선심이 아니라 당연히 지켜야 할 운전자의 의무임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그러면 미리 깜빡이 켜고 들어오는 차량을 끼워주는 마음도 훨씬 너그러워지 않을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