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쭉 늘어 놓기 전에 먼저.. 긴 이야기.. 또 저에 대해 좋지 않은 기억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 계시다면 다시 한번 사과드리고.. 그분들은 어쩌면 좋아 하지 않으실 이야기 일 수도 있으니 먼저 말씀 드리겠습니다.






이제 2009년의 10월입니다. 미국에서는 10월 1일부터 공식적으로 모델 년식이 바뀝니다. 오늘부터는 2010년형이 판매 되는 거죠. 그런데 이번 9월 30일은 저에게 상당히 많은 의미가 있었습니다. 어찌된게.. 아무리 '자동차'에 미쳐서 산다고 하지만, 모델 이어가 바뀌는 9월 30일/10월 1일이 제 인생에서 상당한 '전환점'으로 작용하는게 생각 하면 생각할수록 무슨 운명의 장난인지 모르겠습니다.


공식적으로는 2009년 9월 30일로서 제가 관여하던 "S"가 이니셜로 들어가는 프로젝트들이 전부 끝났습니다. 여기 테드에 계신 분들이 잘 아실만한 일로는 한국의 S사의 직수입 프로젝트가 있겠네요. 그리고 전 세계(?)에서 주목하는 미국 빅3중의 "S"브랜드와 관련된 프로젝트가 있었고, 또 이름에 "S"가 들어가는 비 자동차 회사와 관계된 프로젝트도 있었습니다. 이중에서 자세한 이야기를 말씀 드릴수 있는것은 S사의 직수입 프로젝트가 되겠네요.


글로벌 오토뉴스등에 글을 쓰면서 여기 계신 다른 테드 회원님과 함께, 자동차 회사의 연구소에 각종 리서치 자료를 제작해주는 컨설팅과, 각종 동영상/사진/시승기 등을 잡지사등에 납품하는 "미디어 펌"을 시작한것이 지난 2005년 9월 30일이었습니다. 물론 그 전에도 비슷한 일을 하고는 있었지만, 실제로 회사를 세우고, 이것을 '직업'으로 해보겠다고 생각한 것이 그 2005년 9월 30일 이었던 겁니다. 


어머님이 대장암이셨다는 사실을 안것이 그 1년전이 2004년 9월 30일이었던것 같습니다. 수슬을 받으셨지만, 전이때문에 오래 버티지 못하시고.. 돌아가시면서, 졸지에 아버지라는 분은 자기 인생을 찾아 가시고, 외동아들이었던 저는 본의 아니게 나이 많으신 할아버님과 사촌 동생까지 책임지는 가장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리고 그속에서 내린 결정 중에 하나가 바로 회사를 세우고 미국, 바로 이 미시간에서 뿌리를 내리고 살아 보자라는 결정이었습니다. 또 다른 결정은 "이왕 인생을 자동차에 묻어 보겠다 생각한다면, 정말 할 수 있는 모든건 다 해보자." 라는게 또 다른 결정이었습니다.


원래는 '전혀 새로운 개념의 웹사이트'를 통해서 자동차와 관련된 '정보가 포함된 비디오등'을 팔아 보자는게 제 생각이었습니다만, 20대 중/후반의 사회 경험 별로 없는 사람이 자기 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들과 쉽게 일을 잘 해결 하면서 살아가기에는.. 경험과 생각이 너무 짧았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어쩌면 꽤나 오랜 기간 저를 도와 주시고 동반자가 될 수 있었던 분들을, 그 일을 하면서 만나고.. 또 너무나도 쉽게 '적으로 돌리고' 말았습니다.  


여기.. 이곳 테드에도 저처럼 '자동차'라는 미물에 인생을 거시고 계신 분들이 많은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분들이 보시기에는 아직도 많이 모자라는 사람일꺼고, 아직도 사람이 덜 된 것.. 잘 알고 있습니다.  그게 몇몇 회원분들이 몇주전 보셨던 어떤 글에서 나타났습니다. 또 다른 사태(?)를 만들지 않기 위해서 마스터님께서 빨리 글을 지우시고는 적당한 선에서 경고를 주셨습니다만, 위에서 말씀 드린대로 다 제가 부족하던 어린시절에 일어났던 일이고, 이로 인해 깊은 앙금이 생긴 부분들에 대해서는 계속 시간이 가면서 언젠가는 치료 되기를 바라면서 열심히 살면 될꺼라 믿고 있습니다. 심지어, 10년전의 일까지도 끄집어 내시는 것들을 보면서, 아.. 그 시절의 내가 얼마나 어리석었나 생각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으니까요..


여하튼… 원래 하려던 이야기로 돌아가 보면.. 그렇게 회사를 세우고, 좋은 분들을 제가 부족해서 나쁜 말로 '적으로 돌리고' 나서 여러가지 사면 초과의 상황에 처해 있을때.. 아주 우연 찮은 기회가 옵니다. S사에서 일하시던 분들이 "수입차 사업 다변화 및 향후 비지니스 성장 방향"에 대한 컨설팅을 의뢰해 오셨고, 그 모든것은 결국 직접 따지 못했던 한 브랜드의 수입권을 따내려 뛰던 프로젝트 부터 시작됩니다. 그렇게 새로 짜여진 팀속에서 기존에 여러 브랜드의 딜러권을 가지고 있던 "S" 사의 사업 방향에 대한 컨설팅을 하던중, 결국 '직수입'사업을 통해 새로운 활로를 모색해 볼수 있지 않을까 하던것이 제 아이디어 였습니다. 


당시 상황을 조금 자세히 이야기 해보면, "S"사는 국내의 유럽 브랜드들의 딜러권을 따서 외국에서 볼 수 있는 "멀티 브랜드 자동차 전문 딜러"만이 국내에서 "유통 딜러"가 살아 남을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결론이 내려져 있었지만, 국내에 수입차들 대부분이 "현지 법인"에 의해 수입이 되는데, "현지 법인"들은 "메가딜러"의 등장으로 인해 수입 모델의 결정권이나 가격 결정권등의 "힘의 중심"이 자신들에게서 딜러로 넘어 가는것을 두려워 한 나머지, 멀티 딜러는 절대 허가해 줄 수 없다 라는 것이 입장이었습니다.


결국 이렇게 "딜러권을 달라" "절대 못준다"의 지루한 싸움이 몇달쯤 계속 되던 어느날, 인터넷을 통해 이루어지던 화상 회의에서 이야기가 나옵니다. 


"결국 이 녀석들(국내 현지 법인)이 벌여놓은 이 '판'을 깨는 방법은 없을까?"


거기에 지나가는 말로…


"그냥 미국과 유럽에서 직 수입 해와서 예네들이 못하는 소량 특이 옵션도 팔고 하면서 가격 적으로도 경쟁을 걸고, 볼륨으로도 그 녀석들 파는것 만큼 밀어 낼 수 있다면..'판'이 깨지지 않을까요?"


라고 대답한것이 모든것의 시작이었습니다..


삼일 밤을 사무실에서 먹고 자면서 백페이지 정도로 빽빽하게 늘어선 '직수입'사업 관련 초기 기획안을 제작했고, 지루한 몇달간의 미국과 한국, 그리고 유럽을 오고 가던 몇달간의 마라톤 미팅과 프리젠 테이션 속에서 결국 "S"사에서 "직수입" 사업을 하기로 결정을 내립니다.


그렇게 프로젝트를 기획단계 에서 부터 참여 하면서, 그 이전에(2000~2005) 제가 미국에서 경험했던 일들... 중고차 도매(Wholesaler), 신차/중고차 딜러 운영(General Manager, Partner), 렌트카 회사 운영(Operation Management) 덕분에 이미 사업 시작 전부터, 제 머릿속에는 차가 어떻게 구매가 되어야 하고, 어떤 순서를 거쳐서 나가고, 여기에서 어떤 문제가 생길것이고, 어떻게 해결 방법이 있고, 각 프로시져는 어떻게 되어야 하고.. 하는 것들이 머리에 그림이 그려져 있었습니다.


여기에 "S"사의 컨설팅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만난 독일과 미국의 메이커 마케팅/유통 담당자.. 그리고 "메가 딜러" 회사들 까지… 이러한 경험들을 거치며... 순식간에 제 머릿속에는 '대기업'에서 기대 할 수 있고.. 지켜야 하는 '프로시져 스텐더드' 가 정리 되었던 겁니다.


이 또한 프로젝트의 시작과 함께 차량 구입을 위해 컨택하기 시작한 소위 "나까마" 들을 만나면서 더욱 더 구체화 되었습니다. 소위 말하는 '양재동' 과 일하면서 한국 사람들이 아니더라도 심지어 외국 애들까지 "인보이스 장난"으로 시작되는 각종 불법과, 자신들의 이득(?)을 남기기 위해 장난을 쳐서 구입 과정에서 뭔가 깨름직한 기록을 가지고 있는 차들까지.. 


끝에는 제가 정리한 '프로시져 스텐더드' 에 맞춰서 일을 할 수 있는 "나까마"들이 나타나지 않더군요.. 결국 '소싱'에서 진도가 나가지 않자 당시 "S" 사의 임원 분이 한마디 하십니다.


"승민씨, 그러고 보니까 승민씨가 세운 스탠더드니까.. 승민씨는 맞춰서 할 수 있겠네.. 차도 보내 봐.."


그렇게 되어 다른 2개의 회사와 함께, 짧은 1년 좀 넘는 시간동안 "S"사에 보냈던 2천대 수준의 차량중에서 절반 조금 넘는 양을 제가 가진 회사가 공급하기에 이릅니다. 그 차들이 처음 한국에서 고객에게 인도 되었던 날도 2007년 9월 30일 이네요..


지금 와서야 하는 이야기지만, 사업을 정리 하면서 '감사'를 하면서, 저희 회사는 여러번 있었던 세관과 "S"사 내부의 감사를 단 몇일 만에 아무 문제 없이 통과 했습니다만.. 다른 회사는 이를 통과 하지 못해 감사가 수주일이나 걸리는 상황도 발생 했습니다. 단순히 '서류'나 '숫자'의 문제를 떠나서, 각 차들도 가장 깨끗하고 새차 답게 (PDI되지 않은 상태 그대로..) 도착한것도 저희 였습니다. 미국에서 한국 까지 차량이 도착하는것도 저희가 배가 일주일 정도 더 걸리는 동부에서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평균이 열흘 이상 짧았습니다.


단순히 '차를 구해서 보내는' 소싱의 업무 뿐이 아니라, 사업 전반에 관한 컨설팅과 기획은 계속 되었습니다. '신차종 선정' 에서 부터 시작해서, 각 회사별로 필요한 진단 장비 및 특수 공구와 기술적인 지원 (한국에서 메케닉들이 고치지 못하는 고장들을 찾아주고, 해결 해주는것까지..) 까지도 계속 이어졌습니다. 


예를 들어 보면, 한국에서는 딜러에서 밖에 구입하지 못하는 딜러용 진단 장비(Star Compact3, GT1,SSS등) 의 정식 구입과, 프로그램 업데이트 (한국의 정식 임포터와 "S" 사 이외의 장비는 전부 중국에서 판매되는 복제품입니다. 프로그램 업데이트도 매달 되지 않고, 분기별로 이루어지고, SCN코딩등의 정비가 이루어질려면, 밤에 잘 아는 딜러에 차를 가져가서 하거나 이 딜러의 코드를 빌려 써야 하는… 여튼 정상적이지 못한 방식의 정비이죠)에서 부터 시작해서, 신 모델이 수입 되었을때 이에 들어가는 각종 장비 (접이식 미러, 한국형 네비게이션등등)의 결정과 장착 방법등, 그리고 어떤 차량에 생기는 문제점들에 대한 기술적인 해결책-정비 책자나 DVD에서는 찾을 수 없는- 것들까지 말 그대로 '토털 솔루션' 이었습니다. 


물론 전에 직접 미국에서 신차 딜러쉽의 General Manager로 있으면서 숫자만 본게 아니라.. 원채 작은 딜러쉽(전 직원이 15명 뿐인… 일년에 브랜드 4개를 통틀어서 한 300대 정도 파는 딜러쉽이었죠, 이때 취급한 브랜드가 BMW, Saab, VW, Chrysler-Dodge-Jeep 였습니다.)에서 지분을 가진 파트너로서 차량 판매 부터 오더, 수리 까지 다 하다 보니 쌓아놓은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딜러쉽에서 새차와 중고차를 팔고,수리 하면서, 얻은 경험은… "S" 사와 같은 상당히 큰 조직을 상대 하면서도, 하루에 두 새개의 다른 부서- 기획, 판매, 서비스-에서 동시에 전화와 E-mail 을 받을 정도로 상당히 넓은 시야를 가지게 하는 도움이 되었습니다. 정말로 '기획'쪽이랑 사무실에서 전화/인터넷으로 컨퍼런스 하고 있는데 "서비스" 쪽에서 핸드폰으로 전화를 주신적도 여러번이었고.. 한국과의 시차 때문에, 보통 저는 혼자서 사무실에 새벽 2시 까지 남아 있기 예사였고… 한달에 절반은 출장이었습니다.


가능하면 거의 모든 차들을 차가 컨테이너에 실리기 전에 미국의 창고에서 전수 검사 하다 시피 했고, 컨테이너에 실려가면.. 미쉐린 타이어 TV광고에서 비벤덤이 눈물 한방울 흘리다가 다른 타이어 들어 오면 다시 헤벌쩍 했던것 처럼… 저도 컨테이너가 실려 나가면 다 자식같아 눈물 흘리고, 다시 다른 차 검사 하면서 웃는 짓거리 매달 했습니다.. 

밑에 직원들도 있었지만... 그 '일에 미친 사명감 비스무리 한것' 때문에 다른 그 누구도 미덥지가 않더군요. 그저 제가 직접 해야만 속이 편했습니다.


나중에 차가 고객에게 인도되어 문제가 생겼다는 소리가 들리면, 그 순간 저는 그 차가 오더 들어가던 순간 부터, 컨테이너 문이 닫히는 순간 까지가 기억 났습니다. 진짜로, 차 뒤에 VIN넘버 몇자리들은 아직도 기억나는 차들이 있습니다. 뭔차, VIN 뭐뭐뭐 하면, "아 그때 열쇠 하나 글로브 박스에 넣었던차.." "중간에 딜러에서 창고로 오는 동안 비 때문에 창고에서 검수 할때 직접 세차 다시 했던 차". "딜러에서 기름 가득 채우는 바람에 컨테이너 넣기전에 기름 빼내느라 고생했던 차." 그런 식으로 말이죠...


그래서.. 요즈음의 이곳 테드의  Q&A란에서 제가 해드리고, 대답해드리는 많은 것들이 사실은 저에게는 일상의 연장과도 같은 겁니다. 제가 딜러를 운영하던 때도 마찬가지고... "S"사 관련 일을 하면서 매일 매일 했던 일들이 차량의 히스토리를 확인하고, 차량이 문제 생긴 부분을 찾아서 메케닉들이 어떻게 수리를 해야 할지를 결정하고 (워런티로 처리하는 방법이나, 올바른 수리 방법등등..) 하는 것들이 그야말로 지난 몇년간 저에게는 일상과도 같은 일이었던 거죠.


그러다가…. 환율이 갑자기 오르고, 반대로 "S"사의 드라이브에 압박을 받으면서도 시장의 변화에 빠르게 반응하는 현지 법인들 덕분에, 더 이상의 '직수입' 사업은 그 의미가 없게 되었습니다. 오히려 세계적인 불황 덕분에, "S" 사도 사업 방향에 대한 전면적인 수정이 필요 했습니다.


다행히도, 지금은 다른 부서에 가있는 임원분의 결정 덕분에, 실제 차량 수입/판매 보다는 이렇게 유입된 차량의 수리에 들어가는 부품을 비롯해 Afterservice에 큰 이득이 있는 점을 파악하고, 직수입을 포함한 모든 자동차 관련 사업이 '드라이브'라는 큰 그림안에 모이게 되면서 전국적인 서비스 네트워크가 이제는 실제로 이름만 같은 회사인 '한지붕'이 아니라 진짜 '한지붕'에 모이게 되었다는 점이 기존 "S"사에서 차량을 구입하신 분들 뿐만 아니라, 당시 우리가 사명감에 차서 "거품을 무너뜨리고, 정상적인 수입차 시장을 만들어 보겠다." 라고 외쳤던 이유였던 한국의 수입차 오너들에게 그나마 좋은 소식으로 남지 않을까 합니다. 이'부품'과 '서비스'에 대한 부분은 제가 아니라 전혀 다른 컨설팅 회사가 같이 일하고 있기 때문에 더 이상 깊은 이야기는 드리기 힘들겠네요..


여하튼.. 그렇게 서서히 업무가 정리 되기 시작한것은 올해 초 "S" 사의 임원 교체가 이뤄지고 난 이후입니다. 


한때 6명까지도 갔었던 제 회사의 직원들도 서서히 정리하고.. 개인적인 일들을 겼었던 4월 초를 지나갈때… 그때 까지만 해도, 순식간에 위에서 언급하신 "S" 사 말고도 한국의 또 다른 대기업인 "S" 사와 미국의 빅 3중 "S" 브랜드가 포함된 비지니스에 대한 컨설팅을 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운명의 장난 이라는 것이.. "S"사의 직수입 사업도 9월 30일자로 공식 종료 되었고.. 9월 30일 "S" 브랜드 도 그 사망을 공식 발표 했으며.. 9월 30일 자로 "S" 사와 계약된 컨설팅 계약도 종료 되었다는 겁니다. 


지난 몇년 동안 어찌 그리 9월 30일과 인연이 많았던지.. 한국에서는 추석을 맞이하는 10월 1일 새벽.. 저는 잠 못자고 이렇게 자서전도 아닌…. 그냥 하나의 마침표와 같은 글을 적게 되었습니다.


꽤 오래전에 국내의 한 자동차 개발(로컬라이징)에 관련된 분이 쓰신 글을 읽었었습니다. 그 분은 그 모델에 대한 에피소드를 여러회에 나눠서 적어 주셨던 걸로 기억하는데…


저는 그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내부인이자 외부인이었던 미묘한(?) 선에 서 있다 보니   아실분은 다 아실만한 이니셜로 밖에 이 정도 글 밖에 적지 못했습니다. 


가슴속에 있는 에피소드들, 경험들을 하나 하나 소곤 소곤 적고 싶은데.. 상황도 그렇고.. 그저 즐거웠고 재미 있었던 '경험'으로 제 가슴속에 묻어 둬야 할것 같습니다. 언젠가 또 계기가 되어서 그에 대한 에피소드나 경험들을 정리 할지도 모르겠습니다만은.. 오늘은.. 여기 까지면 충분 할 것 같네요..


오늘 부터는 전혀 다른 프로젝트를 또 시작합니다. 기존에 했던 것과는 달리.. 처음부터 맨땅에 헤딩하는 식이라 또 얼마나 제 가슴속에 하나 하나 쌓여가는 '경험'이 얼마나 많아 질지는 모르겠지만.. 언젠가 이곳 테드에도 적었던것 처럼 "자동차에 대해 배워 가는 학생"의 입장에서 또 저는 새로운 것을 경험해 보려 합니다.


남들이 보면 '도대체 저 인간은 뭐 하는 사람이야?' '왜 저렇게 아는척 하고 난리야?' 하실지 모르곘지만, 적어도 이곳 테드에서나 다른 곳에서 제가 경험해 보지 않고, 어떻게 돌아가는지 이해 하지 못한 것에 대해 "떠드는" 적은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워낙, '자동차'와 관련된 일이라면 서슴없이 발을 끼워 넣고 있다 보니.. 제가 미국에 도착한 2000년 6월 부터 지금까지 10년 조금 안되는 기간 동안 학교 다니고, 연애 해서 결혼했던 제 '개인적인' 시간 보다 '자동차'와 관련된 뭔가를 했던 시간이 훨씬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위에서 나오지 않은 직업들 말고도.. 자동차 메이커들과 선행 개발 이전의 트렌드 연구때 부터 같이 참여 헀던 업무도 있었고, 부품 회사에서 Technical Sales로서 메이커에 부품을 판매하고, 개발 하는 업무도 했었고, 보험 회사에서 사고나서 폐차 처리 된 차량들의 잔존 가치를 선정하고, 이를 대신 처분하는 업무도 했습니다.


전공이 나중에는 Engineering Management 로 학위를 받으면서, JD 파워와 메이커에서 현업에서 일하시는 분들을 교수로 모시고 TQC(Total Quality Control)과 TPM(Total Proect Management)등을 배우면서 이를 실 업무에 적용했던 것도 큰 도움이었습니다.  이때 배웠던 것들이 6시그마와 ISO 9000 등의 스탠더드에 대한 것들이고..


딜러쉽을 운영하고, "S" 사와 관련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등의 시간에서도. 저는 제가 배웠던 6시그마나 카이젠등을 제 업무에 적용했었습니다. 그게 바로 위에서 제가 나름 자랑했던 감사에서 문제가 없었다는것과 차량들이 빨리, 정확하게 도착 했다는 것과 일맥 상통하는 거죠..


많은 분들이 '자동차'와 관련된 직업중에 가장 "멋있는" 직업은 "디자이너"나 "엔지니어" 혹은 "테스트 드라이버".. "자동차 관련 기자" 정도로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만… 꼭 그런 직업이 아니더라도 "자동차"와 연관되어 할 수 있는 일들.. 그리고 나름대로 "멋있는" 직업들 많습니다. 


언제가.. 어디서가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또 다시 이런 '자전' 류의 글을 적게 되는 것은 또 다른 인생의 '챕터'가 끝나게 될 시점일 겁니다. 그리고 그 때도 전혀 다른 시각에서, 전혀 다른… "자동차에 관한" 이야기를 하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머나먼 시차의 저편에서… 그냥 주절 주절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