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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캐나다에 있던 2000년과 2001년 같은 아파트에 스바루 임프레자를 타던 다니엘이란 대만친구가 있었는데, 지하 주차장에 항상 엄청 깨끗하게 세워져있던 푸른 임프레자가 인상적이어서 말을 건 것을 시작으로 밴쿠버 주변의 각종 불법자동차 경주는 물론 밴쿠버에서 아시아인들과 일부 백인들이 연루된 각종 이벤트(?)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이때 다니엘로부터 소개받은 앤드류는 당시 저와 같은 97년식 골프 VR6를 그것도 같은 색깔로 가지고 있었고, 골프를 통해 친해진 후 여러가지 폭스바겐 관련 카쇼에 함께 다니며 우정을 쌓았습니다.
이 친구는 골프를 졸업하고 씨빅을 구입해 터보세팅을 해서 서킷에서 탔었고, 씨빅까지 졸업한 이후에는 당시 227마력의 임프레자 WRX를 구입해 터빈 업그레이드해서 신나게 탔었습니다.
지금도 존재하지만 PDC(Performance Driver’s Club)에서 진행하는 레이싱 스쿨은 밴쿠버와 시에틀의 서킷을 오고가며 일년에 4번정도 개최되는데, 여기에 꼬박꼬박 나가면서 이 친구는 인스트럭터 레벨까지 실력을 쌓았습니다.
제가 한국으로 돌아온 후에는 계속 이메일로 서로의 안부를 물어보는 수준이었고, 이 친구도 대만으로 돌아온 후에는 은행 Banker에 두아들의 아버지로서 정신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었죠.
최근에 E30 M3 Evo2를 구입했다는 소식을 전해주었고, 지난주 수요일에 한국에 정확히 10시간동안 머무는 시간 내내 제가 함께 했습니다.
와이프일로 한국에 잠시 동행한 앤드류는 제가 11시에 픽업해서 새벽 6시까지 놀아주었는데, 제 RS2로 용인갔다가 집에와 E34 M5로 갈아타고 24시간하는 갈비탕 먹이고 호텔 사후나에서 땀내고 맥주와 음료수를 마시면서 지난 10년의 이야기들을 하느라 정말 시간가는 줄 몰랐습니다.
이 친구가 대만의 내놓으라하는 튜너들과 큰 친분이 있는 것은 물론 홍콩과 중국쪽에서 활동하는 모터스포츠 관련 전문인들과도 좋은 유대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테드 로드임프레션에 페라리 348스파이더를 시승하게 해주었던 홍콩 친구 폴이란 친구는 최근 F1팀이었던 수퍼아구리를 인수할뻔 했을 정도로 현재 모터스포츠에 미쳐서 살고 있으며, GT3컵 레이스에 참가했었다고 합니다.
캐나다에 있을 때는 그냥 다들 차좋아서 반 미친놈처럼 차이야기만 했던 친구들인데 10년의 세월동안 다들 각기 다른 길을 걸으면서도 차라는 공통분모를 통해서 다시 인맥이 연결되는 것을 느끼는 것은 정말로 소중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의 도로가 대만보다 포장상태가 좋다고했던 것과 차가 없는 새벽의 고속도로를 220km/h로 크루징할 수 있는 넓은 고속도로를 아주 좋아했던 앤드류는 다시 대만으로 떠났지만 올해중에 한번 더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고, 저도 일정이 허락하는데로 앤드류의 초대로 대만에 방문할 예정입니다.
자동차를 중심으로 서로의 순수한 차사랑을 공유했던 어린시절의 친구였고, 캐나다의 숨겨진 다양한 경험거리를 선사했던 길잡이 같은 친구 앤드류의 E30 M3 Evo2를 하루 빨리 보고 싶습니다.

제 영문이름과 같아서 깜짝 놀라(?) 읽어봤습니다... ^^
저희 본사(영국) 친구들 중에서도 간간히 마니아들이 보이던데, 본사에 함 가서 만나보고 싶네요...
전에 들어왔던 친구가 재규어로 투어시켜준다했었는데... 훔... 언제 함 갈런지 모르겠네요...
좋은 인연과 인맥, 중요함을 새삼 다시 느낍니다...
평생 이어질 좋은 인연이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