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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OO하는 김에 ㅁㅁㅁ도 하고 보니 이런 문제들이 발견되더군요.
- 예전에 캠 커버 가스켓을 한쪽 귀퉁이가 접힌 상태로 잘못 장착해서 한동안 모르고 주행한 적이 있었는데, 그 때 뿜은 오일들이 엔진룸 곳곳을 다양한 형태로 오염시키고 있었습니다.
> 타이밍 벨트 주변, 트랜스미션 주변, 등등 떡져있는 오일들을 다 긁어내고 닦아내야 했습니다
> 점화플러그쪽으로도 들어가 굳은 오일이 있어 그 쪽도 클리너로 깨끗이 청소해냈습니다
- 조수석쪽 엔진마운트의 볼트가 뒤바뀌어 있고 엔진쪽에서 엔진마운트와 연결되는 '서포트'가 따로 있는데 그 쪽의 나사산이 뭉개져 있었습니다
> 아마도 지난번 타이밍 작업이랑 워터펌프 작업하면서 뭉개진 거 같은데 당시의 작업자도 몰랐던 것 같습니다
> W사의 탭 인서트를 이용해서 임플란트 작업을 했습니다(인서트의 사진은 아래에). 계속 문제가 되면 서포트를 교체해야 할 듯 합니다.
- 도그본 마운트(트랜스미션 하우징과 서브프레임을 연결하여 고정하는 마운트, 크랭크를 축으로 회전하려는 엔진의 움직임을 잡습니다)가 연결되는 트랜스미션 하우징의 탭을 세 번쯤 냈던 적이 있는데, 이 게 수직으로 내어지지 않고 삐딱하게 작업이 되었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역시 임플란트 작업을 ...
- 터빈에 심각한 문제가 있었습니다. 이건 뭐 ... -_- 사진으로 보시겠습니다.
좋은 미캐닉...의 자질 중에 하나라고 생각되는 것이 차주와 얼마나 잘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가 하는 것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인간인 이상 100% 완벽하게 작업을 해낼 수는 없는 것이다보니 어쩌다 한번쯤은 발생할 수 있는 실수에 대해 얼마나 정확하게/솔직하게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가(verbal skill을 갖추지는 않았다 하더라도 어떤 자세를 갖고 있는가, 어떤 마음가짐을 갖고 임하는가)가 정말 중요한 요소라 생각됩니다. 이번에 작업할 곳을 선택하면서도 그런 요소가 (사장님과의 친분보다도 훨씬 더) 중요하게 작용했습니다.
어제는 작업장에 도착하니까 그다지 진도가 나가지 않았더군요. 제 입장에서는 다행이었습니다. ^^ 몇몇 중요한 작업 과정을 지켜볼 수 있었거든요.
신품 터빈에, 구 터빈에서 내린 오일라인과 냉각수 라인을 장착해두었더군요. 개스킷에는 개스킷 실링을 발라두었습니다. 저걸 바르지 말아야한다고 하는 사람도 있던데, 뭐 터빈 나가면 담번엔 더 큰걸로... -_- 모든 볼트의 조임후 위치를 표시해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작업을 지켜보니, 모든 중요한 볼트에는 다 저 마킹을 해두시더군요.
매니폴드가 연결될 가스켓입니다.
연결될 악세사리를 모두 장착한 새 터빈의 모습. 건강하게 잘 돌아주기를 기대해봅니다.
외부 오염물질에 쩔어있는 클러치 하우징 내의 모습. 상태가 꽤 나쁜 클러치 릴리즈 베어링(슬레이브 실린더)이 보입니다.
구 터빈을 탈거해놓은 것을 살펴보았습니다. 아마도 동가스켓이 상태가 안좋아서 터빈으로 들어가는 냉각수 라인에서 꽤 유출이 있었던 모양입니다. 냉각수가 스스로 응고되면서 추가적인 누수는 막혔던 것 같은데, 상태가 저러했습니다. 어우... 쏠립니다. 그런데 ....
그런데....!!
스윙밸브 옆으로 뭔가 눈에 띕니다.
크랙입니다. -_-
밖으로도 갈라져 있습니다. 이거 ... 부스트 걸릴때 김빠지는 소리가 나길래 어디서 부스트가 새나 하고 한참을 살펴봤던 적이 있었는데 ... 아니었습니다. 진짜 김이 빠지고 있었던 거지요. -_- 스윙밸브 뒷단이라서 퍼포먼스에 미치는 영향은 적었을 듯 싶습니다만, 어쨌든 저대로 두었다면 위험했을 수도 있었습니다.
업그레이드라고 내심 조마조마했는데(과연 잘 달려줄까 뭐 그런거), 이렇게 된 이상 예전만큼만 달려줘도 감사할 수준입니다. 업그레이드가 정비로 변신했습니다.
그 동안 새 터빈을 올리고 있었습니다.
배기매니폴드와 연결하는 볼트에는 락타이트를. (그 외에 풀리면 안되는 볼트에도 다 락타이트를!)
작업이 진행되는 동안 구 DP와 신 DP를 비교해봅니다.
비교 불가. 언덕길 스타트가 슬슬 걱정됩니다.
여자 손목 vs 남자 손목 ?
위에서 말한 나사산 재생용 임플란트입니다. ^^ 잘 버텨줄지 조금 걱정되긴 합니다.
탈거한 PCV 밸브입니다. (Positive Crank Ventil...뭐였더라...맞나) 오일에 쩔어 있는데 크랭크케이스에서 올라오는 것이니 당연하겠죠. 다만 이게 상태가 안좋으면 흡기라인으로 그 오일이 넘어온다고 하는데, 인터쿨러에서 오일이 비친 기억이 있어 주문해둔 것을 이번 기회에 바꿔버렸습니다.
쩔어있던 릴리즈 베어링을 신품과 비교했습니다. 베어링 부위와 오일라인의 개선이 있었더군요.
오일라인쪽.
구 클러치(좌측)과 신 클러치(우측)의 두께를 대봤습니다. 별로 마모는 없었네요. 어제 이후로 다시 살펴보니 표면이 반들반들해져서 마찰력은 떨어져있을 듯 했습니다.
신품(애프터마켓)과 구품(OEM)을 비교해봅니다.
신품도 OEM을 하는 회사이지만 애프터마켓용 제품으로 나와서 그런지 디테일이 조금 떨어지는 모습입니다. 플라스틱 부품도 보이고...
만듦새는 이쪽이 좀 더 낫습니다. 고생했습니다, 10만킬로동안.
그 동안 파이핑이 끝났습니다. 새 터보인렛파이프가 장착되어 있고 차지파이프(터빈오른쪽의 쇠파이프)까지 연결이 되었습니다. 왼쪽 아래로 순정 플라이휠이 다시 장착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축을 맞추어 클러치 + 압력판을 장착하고 있습니다.
볼트는 손으로 + 토크렌치로.
장착 완료.
그리고는 미션 장착까지 한번에.
이제 드라이브샤프트와 다운파이프를 장착하고 부싱들을 교체해주면 4일간에 걸친 대 장정이 끝나게 됩니다. 오늘 밤에 터빈 길들이기 겸해서 좀 달려주어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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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합니다. ^^
배기메니폴드쪽 같은 열을 많이 받는곳은 열고착방지를 위해 내열그리스를 도포하는것은 맞는데.. 일반 가스켓용 실리콘은 바르시지 않는것이 좋죠.
어디에서 달리시는가요. ^^

경찬님/ 쿨만님께서 올려주신 대로 저것입니다. 고온 실런트입니다만 매니폴드의 온도를 견딜수 있을지는 잘...^^;
다른분들/ 대구 새벽 6시는 좀 힘듭니다. ^^; 게다가 토요일 자정 전후로 모임(?)이 있는지라...

Positive Crankcase Ventilation 이요~ 저도 저거 3갠가 4갠가 갈았었죠. 아무 효과 없었음 ㅎ.

터빈크랙 사진보면서 "헉--; 크랙!"하고 혼자 소리 질러버렸네요--;.. 리듀서의 내경이 커지면서 초반토크는 좀 희생되겠지만..고속에선 몹시 시원해지시겠군요^^ (디젤엔진은 터빈아웃렛의 리듀서 내경변화에 따라 배기특성이 변해서 골치 아팠었는데, 이번처럼 가솔린의 경우에도 다시 매핑을 하시게 되나요?)

그래서 언덕길이 걱정입니다. ^^ 고속도 크게 재미볼지는 의문스러운 것이, 2-4단의 고회전은 재미있을지 모르겠지만 5단 최고속 영역에서는 기어비가 애매해서(실속기준 230@6200rpm 정도입니다) 작은 배기량 작은 터빈으로는 썩 재미보기가 힘들듯해요.
사실 터빈교체를 진행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지금 쓰고 있는 ECU 칩튠한 데이터가 저 터빈에도 무리없이 쓰인다는 해외 포럼의 말만 믿은 것입니다. -_-; 성공적으로 적용한 예제들이 있고, 또 이 튜너의 특징적인 진단포트에 꽂는 스위치 모듈로 부스트와 타이밍 및 AFR을 어느 정도 손댈 수 있어서 적절한 수준의 최적화에 대한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에 go!하고 외친거...지요. 터빈도 업글되고 DP도 업글되는지라 사실 ... 애매하긴 합니다. 실제 해당 튜너의 미국내 딜러들도 저 터빈에 대해서는 지금 쓰고 있는 프로그램을 그대로 쓰도록 답을 한다고 하는군요.
다만 제 엔진 ECU의 경우 부스트에 대해 전자제어가 들어가므로 배기특성 변화에 대해 어느 정도 대응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그나저나 하다가 답이 안나오면 다시 매핑을 시도할지도 모르겠습니다. ^^ 원래 궁금하셨던 질문의 포인트에 대해서는 제대로 답을 못드리는 거 같습니다, 무식하다보니. ^^;;


어제 ㅅㄱㅎ에서 첫 고속주행을 해봤습니다.
기록상 최고속은 GPS Y37-8@6500rpm을 기록해줄 수 있었는데, 역시 타이트한 기어비의 문제가 좀 심각합니다. ^^; 더 출력이 올라간다해도 작은터빈/작은폐활량으로 낼 수 있는 출력의 회전수가 문제라서 최고속이 더 올라가기는 힘들지 않을까 하고 생각됩니다. 더 빨리 달리겠다고 하면 종감속이든 5,6단 튜닝이든 기어비를 손보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인거지요.
이미 GPS상 Y20 정도를 6100rpm에서 찍고 있기 때문에, 최고출력이 나오는 구간을 지나친 시점이며 그 이후의 가속력이 눈에 띄게 저하되고 최고속이 제한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거 같습니다.
피크부스트 1.4바 정도를 찍은 후 홀딩 1바 정도를 찍는데, 차지파이프에서 DV로 들어가는 라인의 뒤쪽에 크랙이 있는 것을 발견하고 임시변통해놓은지라, 그 부분의 수정이 이루어지고 나면 좀 더 부스트가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Race N75에서 순정 N75로 바꾸어두었는데 이를 다시 돌리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조금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6000rpm을 넘어서면서부터는 부스트가 좀 떨어지기 시작해서 6200rpm 정도에서 0.7바 수준을 찍고 있었습니다.
예전에 계기판 기준 Y20에서 머무르며 올라가던 톨 직전 오르막을 가속포인트가 조금 더 늦었는데도 +7-8킬로 이상의 속도를 더 내는 것으로 보아 확실한 출력향상은 있었고, 특히 고회전에서 좀 막힌 게 트였다는 느낌과 빠른 스풀업/리스펀스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상세한 후기를 쓰기에는 아직 신경쓰이는 문제와 사소하게 손볼 것들이 남아있어서 차일피일 미루고 있습니다. 다 정리되고 나면 한 번 올려볼께요(라고는 쓰지만 언제가 될지는 사실 잘 모르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