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A
안녕하세요?
보통 승용차에서 터보차를 가지고 있으면 고급연료, 합성유, 예열, 후열등 신경을 많이 쓰잖아요.
근데 요즘 트럭들이나 승합차들 보면 터보는 대부분 기본인데, 제가 알고 있는 대부분의 상용디젤차량은 엔진오일은 광유에 교환주기도 길고 예열과 후열은 짐 상하차 하는데 바빠서 신경 못쓰고 심지어는 최신 VGT에 등유를 넣는경우도 있습니다.
터보 승용차 운전자들은 고알피엠도 많이쓰고 해서 차량이 가혹환경에 노출되어 있는경우가 많은데 디젤 상용차들도 짐을 싣고 다니며 잦은 엔진 가동과 정지등 어쩌면 더 심한 가혹환경에 노출되어 있지만 고장없이 잘 운행하는것처럼 보입니다.
상용 디젤 터보가 내구성이 더 좋은것일까요? 저만의 고정관념인가요?
궁금합니다.

1톤 트럭들 수명이 대체적으로 짧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가혹하게 운행을 많이 하시는 분들은 오래타도 5년은 잘 넘기지 않는거 같더라구요. 혹은 오래타더라도.. 몇년타고 엔진을 한번 바꾼다던가..그런 큰 규모의 정비를 한번씩 하시는 걸로 알고있습니다.

5톤급 이상은 보통 50만 키로는 기본으로 넘깁니다. 많이 타시는 분은 100만 이상도 타고요...
대부분의 트럭기사들은 아자씨들이기에 우리내(?)처럼 차량관리를 하지는 않습니다. 평균적으로 만키로에 엔진오일만 교환하고 타죠...그럼에도 몇십만~백만키로씩 문제없는 걸 보면 아무래도 내구성이 좋을 듯 싶네요...
5톤 메가트럭(225~235마력)같은 경우 배기량이 6600cc입니다. 거기에 터보차져까지 올라갔지만 출력은 고작 235마력...엔진회전수도 상당히 저회전형의 엔진이라서 내구성은 좋을거 같네요...

대형상용엔진의 저회전특성은 기관특성입니다. 고속운전보다는 적재물의 수송에 중점을 맞추기 때문에 상대적 고마력(상품성을 위해 마력으로 보통 엔진구분과 선전이 이뤄지긴 합니다만..)의 의미는 낮은편입니다. 회전수는 낮지만, 발생 토크가 강력하기 때문에 부품이 받는 피로도는 더 크다고 생각됩니다. 상용차량의 내구성과 정비성은 곧바로 차주의 수입과 연관되므로, 어떻게든 비정상적인 정비소요를 최소화해야 합니다. 당연히 내구성에 있어서도 훨씬 가혹한 조건에서 시험이 이뤄지죠. (양산이 다가오면서 내구엔진이 목표수치 못채우고 깨져나갈때..그 살벌함이란..) 제작사도 연비와 출력뿐 아니라 내구성에도 아주 높은 순위의 주안점을 두고 개발을 합니다만, 소유자 스스로도 차가 서면 하루단위의 손해가 막심하기 때문에 대단히 신경써서 차량을 관리한다고 합니다.

제가 그 소유자중 한명입니다.^^;;;
화물업계에서 일한지 3년 좀 넘었구요...제 주변 화물기사들은 성중님이 생각하시는 것 만큼 대단히 신경써서 차량관리를 하지 않습니다. 대부분 엔진오일을 1~2만키로 사이에서 교환합니다. 그 외의 것들은 특별히 관리할게 없습니다.
저야 그나마 미션오일도 다른 기사분들 보다는 자주 가는 편입니다. 그래봤자 4만키로에 미션&디프오일 교환합니다. 다른기사분들은 10만킬로 내지는 아예 무교환으로 폐차할때 까지 타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저희집에도 80년대 태생 라이노가 몇대 있습니다만 보링과 엔진교환을 몇번 걸쳐 아직까지 썡썡 타고 다닙니다.
내구성도 그렇지만 아무래도 전기장치가 많이 없다보니 엔진의노화말고는 큰 어려움이 없는 듯 보입니다.
오래된 트럭들의 내막을 살펴보면 캡은 두번이상 엔진보링과 교체는 세번이상은 될겁니다.

유지상님, 혹시 골프동 멤버가 아니신지요? ^^; 내연기관의 내구성에 대해서의 답변은 좀 더 전문가들에게 맡기겠습니다만... 엔진오일의 경우 유지상님이 사용하고 계신 오일도 충분히 2만~3만 키로 주행을 견딜 수 있게 설계가 되었고 실제로도 그렇게 사용할 수 있으십니다. 흔히들 알고 계시는 악조건(?)하에서 운전을 하셔도... 엔진오일을 처음 설계할 때 시행하는 테스트 조건들보다 대부분의 경우 훨씬 마일드 한 조건입니다. 특히나 매번 말씀 드리지만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신 광유계인 VHVI (API 분류 Group III 기유) 기유의 경우 기존 Group I, Group II base로 생산된 제품들보다 훨씬 더 long drain입니다. 합성기유라 열광하는 PAO 대비 저온 성능만 떨어지고... 나머지 성능은 동등, 혹은 어떤 성능은 오히려 더 좋습니다.
다만... 디젤엔진오일의 경우 말씀하신 것처럼 상용차 용으로 설계를 하는 것이 대부분이고... 상용차들은 경제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기에 가솔린 엔진오일에 비해 대부분의 경우 좀 더 내구성에 초점이 맞춰져 개발이 됩니다. 대신 일반 승용차에서 중요시 여기는 연비향상, quick response 등의 성능이 조금 떨어지고... SAE 점도 등급을 보셔도 점도가 일반 승용차용(디젤/가솔린 포함) 엔진오일보다 높습니다. 한마디로 내구성에 초점이 더 맞춰져 있다는 얘기이기도 하구요. 다만 최신 디젤 상용 엔진오일도 최근의 연비향상, 환경규제 등으로 인해 점점 저 점도화 되는 트랜드를 보이고 있습니다. (예: 15W40 --> 10W40 --> 10W30)
뭐 대충 이정도로 답변을 드리고... 추가로 궁금하신 사항이 있으시면 (오일 쪽으로만 ^^) 문의주세요 ㅎㅎ
동 배기량에서는 월등히 상용쪽이 승용에 비해 출력이 떨어지도록 세팅됩니다.
또한 대배기량 상용엔진에서는 엔진오일 교환주기등의 '경제성' 항목이 카타로그에도 당당히 올라서고요.
아마 짐작하시는대로 상용엔진쪽은, 말씀하시는대로의 악조건을 견디도록 이모저모 세팅되어있다고 보는게 옳지 않을지요?
좀 더 전문적인 분의 댓글을 바라며 저도 기다리도록 하겠습니다 (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