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A
안녕하세요.
얼마전에 미국에서 중고 왜건 구입하는 것에 관해 조언을 구했던 심요섭입니다.
여러분 조언을 참고하여 여러 차량을 시승해 본 끝에 2007 Passat 2.0T wagon을 구입했습니다. CPO 차량입니다.
현재 아내와 저 모두 차의 성능이나 실용성에 매우 만족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가지 마음에 걸리는 부분이 있어서 질문을 드립니다.
에어컨을 켠 상태로, D 모드로 정차시에 미세한 소음과 진동이 느껴집니다.
브레이크 페달에서 발을 떼거나, 기어를 N으로 옮기거나, 에어컨을 끄면 없어집니다.
그 외에는 엔진 소음이나 진동도 거의 안느껴지고, 매우 정숙한 편입니다.
원인이 무엇일까요?
혹시 이런 현상을 겪어 보신 분이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그러게요. 엔진 마운트 노후로도 생기고. 저처럼 서스펜션 부싱들중 하나가 별루라도 그런증사이 나타나더군요.
고수님들께.. 패스.. ^^;
제가 타는 차의 증상과 같으신데요...쎄라토 디젤인데요..저도 처음엔 마운트 다 교환해 봐도 변함이 없어 이것 저것 보다가 결국 인터쿨러에서 터빈으로 연결되는 인테이크 파이프가 차체와 고정되는 부분에서 진동이 오는걸 발견했습니다.. 그래서 위치를 조금 바꾸어 사용했더니 며칠은 소리가 안나다가 다시 나더군요.. 새걸로 교체 해 본 후에 다시한번 말씀드려야 겠네요..

예전에 타던 벤츠 w202의 경험을 보자면 엔진 마운트 노후에서 오는 진동은 아닌 걸로 생각이 됩니다.
정차시 오디오를 끄고 가만히 들어보면 들리지만 오디오만 켜져 있어도 잘 안들리거든요.

기어 노브를 D에 놓고 있으면 엔진의 진동이 차체에 더 잘 전달되는데,
에어컨을 작동하면 에어컨 컴프레서 클러치가 붙으면서 엔진이 더 많은 일을 하게 됩니다.
부하 상태가 되지요.
그럼 아이들링을 유지하기 위해 더 많은 연료를 쏩니다.
따라서 엔진의 진동이 커집니다.
일정 이상의 진폭이 되면 공명 현상처럼 증폭이 될 수 있고 엔진 마운트 부쉬의 수명을 단축시킵니다.
오래 멈춰 서 있을 때는 N으로 놓는 습관이 좋습니다.

메이커와 차종마다 그 정도는 다르지만 변속기 레버를 D에 놓고 있으면 에어컨을 켜지 않더라도 N 상태 보다는 진동이 더 있습니다.
D 상태에서 브레이크를 밟고 있으면 자동변속기에서 발생하는 creeping force를 억제하므로 엔진이 약간 회전한 상태(engine roll)로 유지되며 마운트가 변형되어 한쪽은 눌리고 한쪽은 당겨진 상태가 됩니다.
이 상태에서는 고무 부쉬의 진동상쇄 효과가 감소하여 더 많은 진동이 차체에 전달되지요.
브레이크를 떼면 차가 전진하면서 미션( 토크 컨버터)에 걸리는 크리핑 부하가 풀리고 일정 속도가 되면 시동 유지에 필요한 연료량이 적어집니다.
따라서 엔진 자체의 진동도 적어지며 엔진 위치도 roll이 감소하여 엔진 마운트도 뉴트럴한 상태가됩니다.
이 외에 다른 요인도 작용할 수 있겠지만 주로 이런 이유로 진동이 적어지게 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토론토에서 2007년식 A4 2.0t 콰트로인데 비슷한 증상입니다~파사트랑 같은 엔진으로 알고있는데
그 엔진 사용하는 차들이 어느정도 같은 증상있다고 해서 크게 걱정안하고 있습니다.
진동과 덜덜 거리는 디젤같은 엔진소리요~!
아내는 잘 못느끼겠다고 하네요. 제가 좀 예민한 편이긴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