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A
회원님들 안녕하세요.
제가 얼마 전 새차를 뽑은 이후로 첫 겨울을 맞게 되는데요,
제 차에 기본으로 꼽혀있는 타이어가 브릿지스톤 Turanza ER300 (16인치, 런플렛)인데,
육안상 여름용 타이어 같아서 이대로 겨울을 보내기엔 조금 무리가 아닌가 싶어
스노우타이어 or 사계절타이어로의 교체를 고려하고 있습니다.
차종은 BMW 320d 인데, 사실 후륜이 처음이기도 하고
런플렛이라서 그런지 요즘의 일상 주행에서도 약간 불안한 그립력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집이 서울이고 주 생활 반경도 수도권 위주라
겨울이 와도 눈길 주행이나, 지방의 험로 주행을 거의 안 하는 타입이긴 합니다만
날씨가 추워지면 결빙 구간도 늘어나고 그립력도 약해지기 때문에 동절기 안전운행 차원에서
스노우타이어 or 사계절타이어를 알아보고 있습니다.
스노우타이어를 살 경우, 기존에 끼던 런플렛은 타이어판매점에서 보관해주신다고 하네요.
물론, 교체 때마다 몇만원 교체 비용이 들긴 할꺼구요.
그렇다고 사계절을 끼기엔 이제 막 3천키로 다 되어 가는 런플렛을 걍 버리는 셈이 되니 아깝구요...
물론, 와이프는 기본 런플렛타이어를 계속 타라고 명(?)하시는 중입니다만...
남들은 기본 제공되는 타이어 갖고 잘만 타고다니는데, 너무 오버하는 것 아니냐시며...T.T
회원님들 생각은 어떠신지요?
둘 중에 어떤 선택이 좋을까요??

제 의견은 조금 다릅니다
몇년전까지 서울의 겨울은 포근하면서 눈도 별로 안 왔었는데요
제작년부터 눈 내렸다하면 폭설이더군요
전 눈오면 주저없이 대중교통을 이용합니다.. =_=
제일 좋은것은 FF차량에 스노우타이어를 장착하는것이구요 (4계절 타이어도 괜츈합니다)
FR차량을 눈오는날 꼭 주행해야 한다면 스노우타이어를 장착하는것을 추천합니다
스노우타이어라고해서 눈오는날 만능은 아니지만
안전보다 중요한건 없다고 생각합니다

집이 포천이라... 매년 느끼지만... 겨울엔 투스카니를 거의 세워두고
아반떼 XD AT (TCS도 있는..)에 스노우 타이어 전륜만 끼우고 다니는데
정말 압도적 입니다. 투스카니에 엑스타MX 나 미쉐린 파일럿스포츠
끼우고 다녔을땐 눈이 오면 거의 재앙 이였고, 시간이 늦어지면
길 한복판에서 다이노도 돌릴 수 있을 만큼 그립이 전혀 없습니다-.-
한 예로 MX타이어를 끼웠을때에는 4단으로도 출발이 안될 때도
있어서 그냥 차 버리고 택시 타고 온적도 있는데, 이 동네는 겨울
이 되면 택시들은 4륜 모두 스노우 타이어라 지장이 없지요.
XD 이야기를 위에서 했는데요. XD에 스노우타이어 끼우면
거짓말 조금 보태서 정말 맨땅 달리듯 달릴 수 있습니다.
큰 눈에는 장사가 없지만, 아침 저녁으로 살 얼음이고,
낮에 진창이 되는 경우가 많아서 정말 압도적 이란 말이 딱
어울립니다.
스노우 타이어는 꼭 눈이 오지 않더라도 영하의 날씨가
되면 브레이크 성능이 일반 타이어에 비해 훨씬 좋아서
안전 합니다. 같은 거리를 같은 속력으로 주행한 후
손으로 만져 봐도 발열이 다릅니다.
차량통행이 비교적 많고, 제설작업이 잘 되며, 출퇴근만
하는 경우라면 스노우 타이어를 구입하는건 낭비이거나
전혀 쓸모없는 짓 이 맞을 지도 모릅니다만, 개인적으론
정말 거의 10년 동안 많은 도움을 받고 있고, 눈이 오는날
사고가 난적 없으니 만족합니다. 딱 한번 사고가 났었는데
투스카니에 엑스타 MX타이어 였는데, 내리막에서
슬쩍 뒤가 미끄러 졌는데 카운터 스티어로 끝까지 돌려도 차가 옆으로
그냥 가더군요. (그때 속도는 말도 안되게 겨우 시속20km)
XD를 타고 비슷한 상황에서는 바로 잡히구요.

얼마 전에 저도 스노우 타이어로 교환을 했는데요..
제가 지금 독일에 거주하고 있는데 이 곳에서는 의무 사항입니다.
한국보다 동절기가 긴 편이긴 하지만 눈이 사람 키만큼 쌓일 정도로 내리진 않구요..
워낙에 비도 찔끔찔끔 내리는 곳이라 겨울철에 눈의 적설량도 사실 많진 않습니다.
그럼에도 의무 사항으로 적용해놓았다는 것은 겨울철에 필요하다는 얘기가 되겠죠.
몇 년 전에 전륜 구동 차량에 앞바퀴에만 끼워놨다가
눈 길에서 뒷바퀴가 확~ 돌았던 경험은 지금도 끔찍한데요..
위에 쓰신 기봉씨는 20km/h라고 하셨지만
저는 10km/h도 안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아무래도 눈 길 위에서는 조심스럽게 달리게 되지만
3년 전에 VW 골프에 스노우 타이어 추가 옵션을 장착한
렌터카를 몰았던 날, 눈이 굉장히 많이 내렸습니다.
3일 타고 다녔는데 불안감도 없었고 특히나 눈이 녹지 않은
골목길에서 아주 유용하더군요.
타이어는 돈을 아끼지 말자는 생각에
조금 무리해서 좋은 녀석으로 끼워놨지만 아직 유용하게 체험할 정도의 날씨는 아닌 것 같네요.
그냥 보험 든다 생각하시고 네 짝 다 스노우 타이어로 장착하세요. ^^;
사고는 항상.. 찰나의 순간이더라구요.
기십만원의 비용이냐 내 목숨이냐를 생각해보면
눈 한 번 질끔 감고 지르는게 때로는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습니다

몇년 전에 눈 살짝 내린 영동고속도로에서
티뷰론으로 4계절 타이어 달고 브레이크 살짝 밟고 핸들 살짝 꺾었다고
몇바퀴 돈 적이 있습니다.
그 이후로는 여름용 UHP 타이어 + 겨울용 타이어 세트로 바꿔끼고 다닙니다.
갈아낄때 귀찮아서 그렇지 타이어는 어짜피 소모품이라 2벌이나 한벌이나 비용은
차이가 안나요.
어정쩡한 4계절 타이어 두번 가는거 보다 전 훨씬 만족합니다.
스노타이어 장착은 우리나라에선 오버하는거 맞다고 봅니다~ ^^;
스노타이어는 살짝 눈이 내리는 정도가 아니라 눈이 너무 많이 와서 치워도 치워도 도로 전체가 눈으로 싹 다 덮히는 상황이 많은 동네에서 빛을 보는 아이템이기에 시즌패쓰를 끊어서 거의 겨울내내 스키장을 들락거리거나 강원도 산간지방에서 생활을 하는 상황이 아니라면 사계절용 타이어로도 겨우내내 무난하게 커버가 되리라는 생각이 드네요. 반대로 스노타이어는 컴파운드와 트래드의 특성상 소음이 비교적 크기 때문에 마른 노면에서 달려보면 불쾌할 정도로 시끄러운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잘못 생각하고 있는 것 중에 하나가 스노타이어 끼우면 눈길에서 절대 미끄러지지 않겠지 하는 것인데 이는 사실이 아닙니다. 다른종류의 타이어들과 비교해서 접지가 더 잘 되기에 방향을 잡아나가기 용이하다는 것이지 마른도로에서처럼 그냥 브레이크 밟으면 바로서고 횡G 느낄 정도로 코너 돌아가고 그러는거 아니거든요. ^^
우리나라에서는 보통사람들이 눈길 운전을 많이 해 볼 경우가 많지 않아서 그런지 눈내리면 당황하는 경우가 많은데요...오히려 스노타이어 끼웠다고 방심하다가 사고날 가능성이 더 높다고 생각합니다.
눈 오면 무조건 조심해서 안전운행한다면 사계절용으로도 충분히 겨울을 날 수 있는 곳이 우리나라라는 생각에 짧은 식견 보태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