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비왕 대회에 참가했습니다.

 

공인 연비 대비 연비 향상률이 높은 차가 우승하는 방식인데 

 

인터넷에서 찾아본 제 차의 공인 연비가 11.5 로 높길래

 

우승까지는 바라지도 않고 참가하는데 의미를 두고 있다가

 

주최측에 자동차 등록증 사본을 보내주기 위해 꺼내보니 10.2km/L 더군요..ㅎㅎㅎ

 

리터당 18km 만 달릴 수 있다면 우승 가능성이 있겠다 싶었습니다.

 

기존의 기록이 5.9L/100km (16.9km/L) 였는데 그건 예열 및 시내구간 주행이 포함된 기록이라

 

고속도로만 달릴 경우 18km도 가능해 보였습니다.

 

서하남 만남의 광장에 도착한 시간이 8시 50분...

 

행사는 9시 부터 시작입니다. 

 

 

 

자석으로 된 번호표를 받았는데 본넷이 알루미늄이라 안붙어서 천정에 붙였습니다..ㅎㅎ

 

 

9시 15분 쯤 행사가 시작되고..

 

타이어압을 맞춰주기 위한 차량이 오다가 퍼지는 바람에

 

행사 시작하고 한참 지난 10시 반이나 되어 도착했습니다.

 

 

마지막 조인 저희는 11시를 많이 넘기고서야 타이어압을 맞출 수 있었습니다..

 

며칠전 센터에 들어갔을때 연비를 위해 36까지 올려두었는데 기계마다 얼마나 큰 차이가 있길래..

 

타이어압이 30 밖에 안된다며 공기를 한참 더 넣어주시더군요.

  

 

11시 20분이 넘어서야 주유를 마치고 출발할 수 있었습니다.

 

주유는 정해진 주유기에서 하게 되고 가득채워진 후에는 봉인 테입을 붙입니다.

 

10시 반까지만해도 그런대로 흘러가던 도로가 한시간새 이렇게 변해 있었습니다.

 

이래가지고 개인 기록을 경신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되기 시작하더군요.

 

 

 

18분 동안 엉금엉금 기다시피해서 7km 밖에 못달렸습니다..

 

연비는 10리터를 넘어가고...ㅜ.ㅜ

 

 

가능한 탄력을 잃지 않으려고 차선을 이리저리 오가며 저속이나마 가감속을 최대한 줄이려고 애를 써 봅니다.

 

그 덕에 연비가 차츰 나아집니다..그러나 30여분을 20km/h 내외의 속도로 주행중..

 

 

제2중부가 끝나갈 무렵 겨우 속도가 붙습니다..

 

 

 

저는 90km/h에 크루즈를 걸고 달리는데 먼저 출발한 다른 차들을 보니 거의 80km/h정도의 속도로 달리고 있더군요.

 

한대 한대 추월하면서 달립니다.

 

연비는 어느새 6.1L/100km(16.4km/L) 까지..

 

 

1/3쯤 달렸지만 연료 게이지의 눈금은 그대로 입니다. 첫번째 눈금이 가장 안떨어지긴 합니다..ㅎㅎ

 

 

6.0L/100km..기존 기록이 코앞에 왔습니다..

 

 

기존 기록 타이~~

 

 

110km를 달렸지만 남은 거리는 1105km...

 

이 상태를 유지한다면 한번 급유로 1200km를 탈수 있군요..와우~~!!!

 

 

반환점이 가까워 왔을땐 5.7L/100km(17.5km/L)까지 떨어졌습니다..

 

처음 예상했던 리터당 18km 달성은 무난해보입니다..ㅎㅎ 

 

 

남은거리는 더 늘어나있습니다..1300km 주행도 꿈이 아니군요..^^;;

 

 

이 반환점에서 잠시 내려서 용무도 보고..다른 팀의 운전자 분들과 정보 교환도 했습니다.

 

제 기록도 좋은 기록 축에 속했지만 같은 조의 제타 디젤은 공인 연비 17.4에

 

반환점 까지의 연비가 무려 30km를 넘었다고 하시더군요..

 

허걱....우리가 아무리 노력을 해봐야 제타 디젤에게는 안되겠구나...

 

아무리 차가 없어도 그렇지 어떻게 디젤을 가솔린과 함께 묶을 수가 있지?

 

파트너와 차에서 이런 얘기를 하며 우승은 거의 포기를 했고

 

우리 개인 기록이나 한번 만들어 보자며..ㅎㅎㅎ

 

5.5L/100km (18.18km/L)를 내보자고 했습니다.

 

 

 

반환점 까지는 거의 90에 맞춰서 왔고..

 

반환점 이후에는 다른 차들처럼 80 부근 까지도 낮춰 보기도 하고 90 에 놓기도 하면서 갔는데

 

내리막에서는 크루즈를 풀고 관성주행을 하며 퓨얼컷을 노렸습니다.

 

드디어 우리가 목표했던 5.5L/100km 에 도달...

 

이제는 우승보다도..여기서 더 내려갈 수 있을지에 대해 둘이 흥분해하며 달렸습니다..ㅋㅋㅋ

 

 

5.4L/100km...18.5km/L...연비 향상율 81% 돌파...

 

제타 디젤이 100%의 연비 향상을 이루지 못한다면 한번 겨뤄볼만 하겠다는 실낱같은 희망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허걱...기대치도 않았던 5.3L/100km(18.8km/L) 를 보게 되었습니다..올레~~~!!!

 

20km 정도만을 남겨둔 상황이라 길이 막히지만 않기를 바래봅니다..

 

 

기름은 세칸이 떨어졌을 뿐입니다..파트너와 15리터정도만 썼으면 좋겠다는 대화를 나눕니다..

 

 

 

고지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갑자기 속도가 20km/h 밑으로 확~ 떨어집니다..ㅜ.ㅜ

 

 

다시 주차장 상태...우리보다 일찍 출발한 조들은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시속 10km로 기어가면서 부디 5.3 이 유지되어 주기만을 바래봅니다..

 

 

톨게이트 까지 남은 거리 13.2km...인데...시속 15km...ㅜ.ㅜ

 

 

지난번 주차장 접촉 사고로 인한 차 수리때 리셋이 된 1600km 누적연비도 7.4리터로

 

아침에 비해 무려 0.2나 낮아졌네요...e200k 연비는 짱입니다...^^

 

 

 

드디어 도착했습니다..

 

총 주행거리 287km...

 

트립상의 연비는 5.4L/100km(18.5km/L)

 

트립상의 연비가 실제 연비보다 좋다는 의견이 지배적인데

 

실 연비는 어떻게 나올까 궁금해집니다.

 

처음 주유했던 주유기로 가서 오전과 똑같은 방법으로 가득채우기 때문에 오차는 거의 없습니다.

 

 

14.899 리터가 들어갔습니다..

 

실제 연비는 트립보다 한참 좋은 19.26km/L 입니다.

 

연비 향상율은 무려 88.9%

 

중부에서 갈때와 올때 정체만 없었다면 리터당 20km 도 가능했을것 같습니다..^^ 

 

 

실 주행거리는 287km 이지만 주최측에서는 주행거리를 282km로 계산을 하는 바람에

 

기록된 연비는 18.927로 줄어들었습니다만 제 기록이 적히는 순간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우와~ 일등이 나왔다~!!!"며 다들 놀라더군요.

 

국산차는 덜 막히는 시간에 먼저 출발했던 관계로 이미 다 들어와 있었고

 

수입차 중에서는 제가 가장 먼저 들어왔습니다.

 

저희 그룹에는 프리우스 / bmw 330 / 혼다 피트 / 제타 디젤등이 포진해 있습니다.

 

가장 강력한 제타가 아직 안들어왔기때문에 안심하기에는 이릅니다...^^''

 

 

저 많은 차들 중에 일등이라니..정말 기분 좋더군요..^^;;

 

 

우리 기특한 이오~~~^^*

  

이쁘게 생긴게 아빠 쌀값 나갈까봐 밥도 잘 안먹네요...ㅎㅎㅎ

 

  

 

 

  

드디어 수입차들도 하나 둘씩 들어오며 기록란이 채워져 갑니다..

 

 

드디어 모든 차의 기록이 올라왔습니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제타는 기대와는 달리 연비 향상율이 56% 에 그쳤고..

 

공인연비가 훌륭한 프리우스는 하이브리드 특성상 고속도로 주행은 공인연비만도 못한 연비가 나왔습니다.. -8%...

 

결국 제가 일등을 했고 아카디아로 출전한 팀이 82% 향상으로 85.5% 향상의 저희 팀에 이은 2위였지만

 

전체 일등은 수입차를 제외시키는 대회룰에 의해

 

저는 명예와 기자들의 스포트라이트만 받았습니다...ㅋㅋㅋ

 

 

재작년의 ML270 cdi 단일 차종만의 연비대회에서 1위를 한 이래 두번째 해보는 연비왕이지만

 

이번엔 제 차로 나갔고 국산과 수입..그리고 하이브리드와 디젤등보다 앞선 기록을 내게 돼서 의미가 남달랐습니다.

 

  

 

 

 

침가 기념품으로 하이패스 단말기까지...좋죠? ㅋㅋㅋ

 

내년엔 전년 우승자는 참가가 불가해 저는 못나가지만

 

많은 분들이 함께 참가해서 더욱 즐거운 연비대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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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아시아 경제신문

 

 

 

 

 

 

 

기사 중간에 박운재라고 되어있지만 백운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