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A
얼마 전 웹 서핑 중 '먹튀 슈라이어'라는 표현을 보았습니다.(어디서 보았는지는 기억이 안납니다.)
기아에서 잘 하고 있는데 이런 표현이 왜 생겼는지 혹시 아시는 분 계시면 답변부탁드립니다^^

최근 K7을 보면서 느끼는점은 페테르 슈라이어를
기아가 영입한게 정말 잘한거라는 생각이 드는데
왜 먹튀라는 별명이 나오는지 저도 궁금하네요.

영입 초기의 포르테, 쏘울, ... 등등 (그가 직접 손대지 않았던) 적응하기 힘든(=호불호가 엇갈리는) 디자인들을 목격하던 상황에서 나온 이야기가 아닐까 싶네요.
뭐 솔직히 그가 직접 디자인하지 않더라도 그의 이름만으로 디자인과 아무 상관없는 경영진의 참견을 막는 것만으로도 돈값은 한다고 봅니다만...^^;;
개인적으로 생각할 때, 피터 슈라이어의 디자인이 조금 얄미울 정도로 타메이거의 한참 잘나가는 디자인을 재빠르게
잘 가져오는 것으로 보입니다..
모닝은 구형 마티즈의 디자인을 갖고 왔다고 생각되고, 포르테 쿱의 안개등은 BMW의 하이브리드 컨셉카 안개등에서 본 것이고, 차의 디자인이 전반적으로 한참 잘나가는 브랜드의 디자인을 절묘하게 가져 온 것 같습니다.. 디자인의 유행을 반드시 카피했다라고 말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서 뭐라고 콕 꼬집어서 이야기 하기가 힘든 점도 있죠. 그러나 피터 슈라이어만의 독창적 디자인이라 말할 수 있는 부분이 특징적으로 확실하게 있다라기에는 사적으로는 좀 힘든다고 판단합니다. 실내 센터페시아, 이 센터페시아와 계기판부분은 현대 기아가 모두 마찬가지이지만,라세티 프리미어 이후 모두 유행처럼 쓰더군요.. 최근의 YF소나타까지요.
현대.기아 신차대수가 많아서인지, 이제는 이 디자인이 현대.기아의 디자인적 특징으로도 충분히 오인될 수 있다고 보여집니다. 예전의 현대차 디자인중에, 차의 본넷부터 트렁크까지 수평으로 일자라인을 유지하는 디자인이 일반적이었는데, YF소나타 디자인은 물론이고 기아차의 신형차들 모두 본넷에서 시작된 라인이 점점 C필러와 트렁크라인까지 올라간 점도 국내메이커에서만 보면 대우의 디자인적 특징을 따라갔다는 것은 부인하지 못할 것입니다..
대우는 르망시절부터 에스페로, 레간자, 매그너스 ,토스카,마티즈등 80년대 중.후반부터 대우의 디자인을 특징짓는 한 요소였지요.. 대우의 디자인을 싫어하는 사람중에 (제 지인들중에 디자인쪽에 전문가로 일하는 사람들도 포함) 저 이유를 들어 현대 디자인이 좋다라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돌아보면 디자인이라는 것이 참으로 객관적이지 못하고 일반인들의 자기가 좋아하는 자동차메이커의 브랜드 선호도에 따라 얼마나 좌지우지되는지 보게되는 일면이라고 판단합니다.

먹튀라는 말은... 먹고 튄다 라는 말이지요. 만튀는.. 만지고 튄다~ ㅎㅎ 고딩때 썼던 말인것같은데..
암튼 프로 스포츠 선수가 고액의 연봉을 받았지만 부진하다던지, 할 때에도 이러한 표현을 쓴다고 네이버 오픈사전에 나오네요. 즉, 어디에선가 돈으로 고용이 되어 어떤 일을 하게 되었지만 돈받은만큼 밥값을 못한다~ 라는 표현으로 쓰이나봅니다.
어차피 자동차 디자인은 주관적인 것이고, 기아차의 디자인을 좋지 않게 보는 사람들이 기아차의 디자인을 맡고있는 피터 슈라이어에 대해 그러한 표현을 쓴것이 아닐까요?
아니면.. 기아의 신차 K7이 K7라는 이름을 짓는데에 엄청난 돈이 들어갔다고 하는데요, 혹시 이 네이밍 작업에 피터 슈라이어가 관여했다가 돈을 쏟아부어 나온 결과물이 고작 'K7' 이라는 이름이어서 그런것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