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A
코라도 VR6를 타고있습니다.
현재 제 차의 하체 상태는 앞뒤로 neuspeed 스웨이바가 들어가있고,
확실하진 않지만 앞쪽은 순정댐퍼가 장착되어 있는듯 하고,
뒷쪽은 메이커를 알수 없는 튜닝용 댐퍼가 장착되어 있습니다.(노란색)
스프링은 순정인지 튜닝용인지 알수 없지만 차고가 제법 낮은편입니다.
기존엔 205/50/15 순정타이어 사이즈에
앞에는 한국타이어에서 나온 Ventus HRⅡ라는 타이어를 끼우고 있었고 ,
뒤에는 미쉐린에서 나온 Pilot Exalto라는 타이어를 끼우고 있었습니다.
이런 조합으로 다니는 동안엔 어떤상황에서든 항상 언더스티어에 시달렸습니다.
앞쪽이 무거운 차이기도 하고 그래서 그냥 그러려니 했었습니다.
그러던 중 최근에 인치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타이어 폭은 그대로 두고 17인치 휠을 장착하게 되면서
네짝 모두 한국타이어 V4 ES를 205/40/17사이즈로 신품 장착했습니다.
새 타이어를 장착하면서 많이 틀어져있던 얼라인먼트도 조정했습니다.
타이어샵에서 공기압을 맞춰줬지만, 제가 애용하는 게이지로 한번 더 확인했습니다.
타이어를 새로 장착하고 얼마간 살살 다닐때엔 몰랐었는데..
비가 내린 노면에서 조금 빠르게 유턴을 할 때 뒤가 흐르는듯한 느낌이 느껴졌습니다.
마치 미끄러운 노면에서 사이드브레이크를 당겨놓은 FF차, 혹은 1단에서 급출발을 시도한 FR차의 느낌 같았습니다.
일단 비가 와서 그러려니... 뭔가 착각했겠거니.. 생각했습니다만..
오늘 다시 시도해보니 그게 아니었습니다.
평소 자주 다니던 고속도로램프를 조금 빠른속도로 돌아보니
확실하게 뒤가 흐르는 느낌이.. 아니 흘렀습니다.
엑셀오프 상태였다면 그러려니 하겠는데, 지속적인 하프 스로틀 상태였기에 더욱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엑셀 온 상태에서 약간의 카운터 스티어를 해야할 정도로 확실하게 오버스티어가 발생했습니다.
FR차를 탈때에도 이정도의 오버스티어는 느껴본일이 없는데..
그렇다고 제 차가 날카로운 혼다의 타입R같은 차도 아니고.
이거 원인이 무엇일까요?
솔직히 예전보다 운전이 훨씬 재미있긴 하지만,
뒷타이어가 순식간에 사라져버릴까봐 걱정이 되기도 하고 (이번엔 오래타야합니다)
좋게 말하면 날카로운 핸들링, 나쁘게 말하면 상당히 불안정한 상태인 지금 상태가 고속 코너에서 언제 저를 배신할지 몰라서 불안하기도 합니다.
글이 너무 길어진것 같아 한줄요약 합니다.
'FF차인데 평소엔 괜찮지만 빠르게 코너를 돌면 뒤가 날아간다.'
제가 생각해볼수 있는 원인은..
1. 얼라인먼트가 잘못됐다.
2. 사이드브레이크가 망가져서 채워져 있는상태다.
3. 그냥 원래 그런거다.
이정도인것 같습니다만..
고수 분들의 의견 기다리겠습니다.

코라도의 후륜은 토션빔 액슬이라 얼라인먼트를 조정할 수 없습니다 때문에 얼라인먼트 문제는 아닌 것 같구요.
요즘과 같이 차가운 노면에 17인치 저편평비 타이어를 장착하면 타이어 그립이 완전치 않은 것으로 인해 후륜이 살짝 밖으로 흐르는 경우가 있기도 합니다.
구지 원인을 찾자면 전륜구동의 경우 겨울에 후륜은 전륜타이어보다 열을 훨씬 천천히 받습니다. 때문에 전륜에 비해 그립을 확보할 정도로 후륜이 열을 안받은 경우 상대적으로 후륜이 미끄러울 수 있는 것이지요.
보통의 경우 언급하신 정도의 오버스티어는 전륜 그립이 후륜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경우 즉 타이어의 앞뒤 종류가 다른 경우 흔하게 발휘할 수 있는 경우로, 지금은 같은 사이즈와 종류이지만 겨울이라는 특성과 온도가 오르는 속도차이로 인한 오버스티어 일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버티다가 갑자기 놓고 휙 던져버리는 게 아니라 지속적으로 미끄러지는 건 괜찮습니다.
일부러 만들기도 하는 셋팅인데요.
스웨이바나 댐퍼 셋팅을 정확히 모르겠지만, 일반적으로 FF 차량의 튜닝 스웨이바의 경우는 뒤를 더 단단하게 해서 언더스티어 성향을 줄이는 경향이고, 댐퍼도 뒤만 순정이 아니라고 하시니 아무래도 그렇게 셋팅이 되어 있는 듯 합니다.

실제로 혼다 타입 R들이 말씀하신 스타일로 셋팅되어 있습니다. 뒤가 잘 따라오다 못해 시종일관 살살 흐르죠.
개인적으로는 FF로 아주 이상적인 상태이신것 같은데요? 단순히 타이어 온도차에만 기인하는 것인지, 날 풀리고 나서 어떨지가 궁금합니다.

전륜 얼라인먼트가 마이너스 캠버쪽으로 조정되었으면, 얼라인먼트 때문에 오버가 심해질 수 있죠. 캠버는 마이너스, 토각이 줄어들었을 경우.. 오버 성향이 현격하게 심해집니다. 얼라인먼트 값을 줌 알면 좋겠는데..
리어 슬라이드가 아주 심하지 않다면, 뒤쪽 공기압을 줌 빼주거나 앞을 높이는것도 금방 차이를 느낄 수 있습니다. 앞이 40 이라면 뒤는 35 psi 정도 차이를 주어, 조정해 보시는것도 추천합니다.
뒤쪽 스웨이바를 순정으로 돌리시거나 혹은 뒤쪽 댐퍼를 순정으로 돌리시면 오버가 약간 줄어들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오버가 조금 심한듯하시니(오버든 언더든... 일찍오면 전체적인 한계가 떨어지기 때문에...)
둘중 하나를 시도해보시면 어느정도 필요한 오버성향으로 세팅되실듯 생각됩니다
날이 풀리면 저도 앞쪽만 한단계 그립 높은 타이어를 써서 어느정도 오버성향을 만들어놓고 다니는데요 FF를 어느정도 한계도 높이고 재미있게 타기엔 약한 오버가 괜찮은것 같습니다

게다가 거기에 추가로 SUV 전륜 차량의 경우 LSD 가 장착된 경우도 있어서,
쓰로틀을 개도할 경우, 앞 머리를 끌고 안으로 말려들어가는 성향도 조금 있을수 있습니다.
(제 QM5 가솔린의 경우도 LSD땜에 살짝 앞머리가 말려들어가는 성향이 있어서 와인딩에서 꽤 재밌습니다)
역시 FF건 FR이건 차는 살살 뒤가 흐르는 맛이 제맛이죠 ^^

이유는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만, 한국에서 2륜구동 SUV들은 전부 LSD를 달고 있'었'습니다.
기억이 어렴풋이 나는게, 한때 LSD와 법규상 차종이 관련이 있어서 -이게 달리면 승용1이 아니라 승용2로 분류됐던가 어쨌던가- 배기가스 규제도 피해가고, 어쨌든 그래도 이름이 SUV니까 비포장도로 주파성능도 올리고, 승용2 분류로는 가장 저렴한 방법이고... 뭐 여튼 '당시'에는 그랬습니다.
... 현재 현대자동차에서 판매되는 SUV중 LSD가 달린건 베라크루즈 뿐입니다.
쓴김에, FF 디젤 LSD AT 차량인 투싼(구형)도 세팅이 다르긴 하나, '앞이 이끌어서 뒤가 어쩔 수 없이 끌려오는듯한' 엑셀 온시의 감각도 있고, 반대로 저마찰 상태에서는 브레이킹으로 리어가 슬슬 미끌어져 들어오는 성향도 있었습니다. 아, 대신 이 '저마찰시 리어가 미끌어져 들어오는 성향'은 급작스러워서 절벽 저편으로 날아갈 그런 느낌은 아니고, '다룰 수 있는 범위'라고 저같은 운전의 초심자가 느낄 수 있을만큼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원하는 순간 미끄러지는 상태를 빠져 나올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론 매우 재미있는 세팅이라고 느꼈습니다.
제 경험상 타이어 그립이 약하면 뒤가 쉽게 날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