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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joins.com/article/aid/2009/12/22/3577221.html?cloc=nnc
차격과 인격이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칼럼이네요.
첨에 읽으면서 어느 기자가 썼을까...참 궁금했는데...
국내 명문 대학교의 교수님이 쓴 글이라니 ... 좀 ... 기분이 묘하군요 --;;
제가 경험한 바로는 신호를 잘 안지키는 차는 오래된 국산차들이 훨씬 많은데 말이죠...
그냥 개인 블로그에나 올릴 만한 수준의 글이네요. 물론 일반인이 블로그에 들른다면 악플 많이 남기겠지만...
일반론으로 Noblesse oblige를 이야기하시고 싶으시거나 올바른 운전문화를 이야기하고 싶으신 것이었다면 방향을 잘못 잡으셨군요. 만일 단지 외제차를 타는 사람들에 대해 "까고" 싶으셨던 것 같은 문체는 아닌 듯 하니 말이죠.
교수님께서 게다가 언론학부 교수님이시네요.
Journalism의 본성을 악용하신 걸까요? 아니면 기고를 원하니 대충 대학원생한테 시킨걸까요? ^^;;;;

너무 자기 주장을 설명하기 위해 억지로 끼어맞추기가 심하게 보이네요...
대학교 교수님... 특히 언론쪽이라는데...음~~
너무 편협적으로 썼다고 생각되지 않을까요?
웬지 그냥 어쩔 수 없이 써야 했다는 분위기가 강해서...ㅡㅡ;;
사회의 지식인이 저런 편협한 방식의 글을 쓴다는게 씁쓸합니다...(의도는 이해 하겠지만...)

'외산차=고급차=높은 인격을 가진 사람이 타는 차'여야 한다는 논리가 바탕에 깔려 있는 것 같습니다.
한때는(좀 더 젊을 적에) 저도 그렇게 생각했더랬습니다만...
요즘은 외산차나 국산차나 한국에서 쓰이는 이상 같은 한국 사람들이 모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수입차 시장점유율 5%가 결코 적은 수치가 아니죠.
국산차 타는 95%의 한국인 가운데 5%가 저질 운전을 한다면,
외산차 타는 5%의 한국인 가운데에도 5%는 저질 운전을 할겁니다.
다만 과거에는 외산차 타는 절대적인 인구가 적었지만,
지금은 절대적인 숫자가 많아지면서 외산차 타는 저질 운전자들이 눈에 더 많이 뜨이게 된 것 뿐이겠죠.
국산차 타는 이와 외산차 타는 이를 다른 관점에서 차별할 시대는 지났다고 봅니다.
신호를 잘 안티키는 차가 오래된 중고 국산차들이 훨씬 많다고 생각하시는 것도
글쓴이인 김민환 교수와 다를 것이 없는 편견이라고 생각합니다.
자동차로 그 차를 모는 사람을 판단하는 것 자체가 잘못된 것이지만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 팽배해져있는 현실이기도 한 것이 안타깝기는 합니다.
위 칼럼은 아주 편협하고 동의하기 어려운 잡다한 이야기로 가득차 있지만
사회적이나, 경제적으로 우월한 위치에 있는 소위 여유있는 사람들이
자동차를 운행할 때에도 타인을 배려하는 모범을 보이는게 사회를 위해서는 좋지않겠냐는 내용에는
큰 이견을 달고 싶지는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