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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져녘, 저는 제 친구를 픽업하러 가고 잇었습니다. 이번에는 한탕 날려보려고 작정했지요. 반타작으로 한 친구가 산타페로 따라오기로 했습니다. 물론 2명을 태우고요. 도착했는데, 날씨가 굉장히 춥더군요.. 불길했습니다. 친구 차 어는 건 아닌지. 도착하니 잘 시간이 다 돼서 자고 다음날 일찍 아침 스키를 타러 나가는 과정중 산타페에 시동을 거는 과정에서 갑자기 절 부르는 것이었습니다. 왜냐고 물었더니 시동이 안 걸린다고 바깥 온도 보라고 했습니다. 순간 저는 쇼크를 먹었습니다. 바깥 온도는 -8도 였습니다. 혹시 돼지꼬리 들어왔냐 그러니까 들어오고 자기는 그걸 다 지켯다고 합니다.. 그렇게 해서 제 차에 댕겨서 친구들을 태우고 갔습니다. 묵직하더군요... 그렇게 신나게 놀고 그 다음부터 한번에 시동이 안걸려 계속 애를 먹었습니다. 진짜 수난은 이제부터입니다. 오크밸리 근처의 한 음식점에서 밥을 먹고 나니 눈발이 아주 조금 내렸습니다. 별거 아닌 걸로 저는 여겼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아버님의 전화.. 야 서울에 눈 엄청 많이 왔다.. 헉! 비상사태다. 어쨋든 고속도로가 막힐것 같아서 42번 국도로 진행을 했습니다. 여기까지는 그다지 미끄럽지 않았는데 3번국도에 들어서면서부터 상황은 180도 바뀌었습니다. 도로는 하얘져 차선이 100% 보이지 않는 최악의 상태!!! 게다가 예상치 못했던 정체구간이 저를 반전시켜 놓았습니다. 차들은 다 섰고, 또 길이 미끄러워 골프는 미끄러졌습니다.(골프gtd는 편평비가 낮습니다) 또 DSG는 2단 출발이 안됐습니다. 영락없이 미끄러졌습니다. 게다가 곤지암IC 까지 막아버렸습니다. 그날 3시에 출발에서 9시30분에 다시 서울로 되돌아왔습니다. 죽음이었습니다. 제가 3번국도가 이렇게 심하게 막히는 건 처음 봤습니다. 그날 저는 제가 지나온 국도들이 다 역사 속의 시간들 같았습니다.


3번국도에는 비장의 루트가 하나 숨어있습니다..
(그쪽으로 자주 출퇴근 하는 저 같은 사람들이 주로 이용하는듯)
보통 중부고속도로가 막힐때 이용하는 비장의 루트인데,
곤지암 IC에서, 동쪽, 그러니까 곤지암 IC를 나와서
광주쪽으로 진행한 후 첫번째 삼거리에서 우회전으로 다리를 건넙니다.
그러면 하천 건너편에 길이 하나 있는데, 다소 작고 으슥해 보여도 이 길로,
북쪽 방향으로 좌회전해서 계속 올라갑니다..
그러면 이 루트가 중부고속도로와 나란한 루트로 북쪽을 향해 달리게 됩니다.
가다가 중간에 퇴촌/양평과 광주경안IC 로 나뉘는 부분에서 광주 경안쪽으로 가서,
그쪽을 통해 서울로(저는 미사리길을 주로 선호함) 올라가시면 됩니다.
예를들어.. 고향인 전남광주에 자주 오가는 편인 제 경우, 비장의 우회로가 몇개 있는데,
일단 전주 부근의 정체는 전주에서 빠져서 국도로 논산IC로 진행한다거나,
중부의 정체는 일죽IC에서 빠져서 17번 국도로 올라가다,
지산CC 직전의 청강대쪽 방면으로 빠진 후, 이천 마장면을 거쳐 산을 넘으면
곤지암으로 바로 빠지고 곤지암에서 위에서 말한 길로 빠져서 올라가면,
정체구간은 거의 피해서 다닐 수 있습니다.
다만 그래도 길은 돌아가므로 극심한 정체때만 쓰시면 될겁니다..
저도 어제 눈길로 정체가 벌어져서 위 루트로 고향에서 올라왔습니다.

와 광삼님은 일명 샛길을 많이 아시는군요^^ 나중에 써먹어 봐야겠습니다~
그리고 추후 광주 오시면 연락 해주세요^^; 광주에서 벙개라도 한번 해보면 좋겠습니다~!!
S2000도 볼 수 있는 영광이 생기면 더 감사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