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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끄럽고 추운길과 날씨에 많은분들이 고생들 많으시리라 생각이 되네요..
근 두달 가까이 차를놓고 십여분 남짓한길을 걸어서 출퇴근을 하고 있습니다
사무실 지하주차장 카리프트 공사로 인하여 부득이 선택의 여지가 없는 상황^^;
한 이십여년 만에 걸어다니다 보니 이런@@ 새로운 세상이 또 있더군요..
그동안 보행자안전은 남이 하는만큼 정도만 실천하고 다녔던것 같아
반성하는 계기도 되는것 같습니다..
사무실까지 세번의 횡단보도를 건너야 하는데
십여분 남짓 도로상황을 몸으로 접하며 걷다보면 위험천만한 상황이
한두번이 아닌듯 수시로 발생을 합니다..
운전하면서 느끼는 보행자 안전과 횡단보도 통과시 주의요령이
걸어서느끼는 그것과는 천지차이 인것같구요..
실제로 저도 걷는날이 늘어갈수록 더욱 안전사고에 본능적으로 유의하게 되는것 같습니다
오토바이는 보행자 입장이나 운전자 입장에서도 상당히 위험한 존재입니다
특히 음식배달/퀵서비스 등은 시간을 다퉈서 그런지 도로와 보도 상관없이 막무가내 일때가 많구요
걷다보니 운전할때와는 달리 시야가 훨씬 넓습니다..
주변의 모든 상황이 시각과 청각으로 훨씬더 잘보이고 잘 들립니다
집에서 나오다가 중국집 배달오토바이 넘어져 그릇날아가는소리부터
언덕 눈길에 타이어 헛도는소리 서로 니가먼저빼!! 라는
경음기소리 버스엔진소리 준 수퍼카들의 도심배틀 배기음 등등
횡단보도에서 대기하다보면 신호무시하는 차량들 무섭습니다
운전을 안하거나 못하는 사람이라면 덜 무서울수도 있겠지요
(운전할때 신호바뀔것 예상하고 바뀌자마자 튀어나오는 보행자는 더 무섭더군요)
저 정도 속도에 돌발장애물이 튀어나온다면 과연 차가 설수있을까 라는 의문이 들 정도로
좁은도로를 내달리는 엄청난 운전자를보면 도로가 무법천지라고 새삼 실감케 되더군요
요새들어 일주일에 한번정도는 운전을 합니다..
그런데 차에오르면 예전보다 훨씬 주의하게 됩니다
전 처럼 운전자 입장이 아니고 보행자 입장으로 운전을 하게되더군요..
추운날은 뒷차없으면 골목에선 부득이한 경우를 빼고는
무조건 사람먼저 안전지대까지 걸어가게 기다리는 여유가 생겼구요
오늘처럼 도로에 팥빙수처럼 깔린 녹은눈을 지나칠때도 보행자측으로
튀지않게 조심스레 피해가게 되더군요
실제로 제가 걸을때도 차 먼저 지나가게하고 안전하게 가는게 속 편해서
그렇게 실천합니다만 가끔 차를 추월하는속도로 같이 걷거나 달리는 황당한 보행자나
절대로 비켜주지 않을듯 배째라 보행자도 가끔 볼수있습니다..
그럴때 운전석에 앉아있다면 상황이나 입장이 또 틀려지죠^^
이렇듯 누가 어디에 어떤 상황으로 있느냐가 성인군자가 아니라면
서로의 입장을 참 이해하기 힘든 경우로 몰고갈수도 있다는 생각이듭니다
"내가 하면 로맨스고 남이 하면 불륜"이듯
운전석에 있을때와 보도로 걸을때 느끼는 차이는 생각보다 훨씬 크게 다가왔습니다
주로 운전만하고 돌아다니시는 회원님들 많으실듯해서 한번 올려봅니다
기회가 된다면 한번쯤 걸어서 색다른 경험을 해보시는것도 좋을듯 하네요..
빙판 횡단보도 앞에서 달려오는차가 "멈추겠지!!" 라고 생각하며 그냥 튀어나오는
운전 안하는 보행자가 꽤 많은것 같습니다..(이럴땐 운전석에서 미치죠)
걸어 다니느라 저번달에 5만원 주유해놓은걸 아직까지 타고 다닙니다
주차장 공사 얼른 끝나서 추운날만이라도
히터틀고 따듯한 열선위에서 편하게 출/퇴근하고싶습니다 ㅜㅜ
모두 안전운행 방어운전 하시기 바랍니다^^

차가 먼저냐 사람이 먼저냐.. 당연히 사람이 먼저입니다.
하지만 차를 운전하는 것은 사람입니다.
결국엔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인 것인데 마치 기계와 사람의 경우인 것처럼 착각하는 우를 범하고 있습니다.
자동차가 스스로 움직이는 것은 아닙니다.
차에 타고 있냐 그렇지 않냐의 차이입니다.
기본적으로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겠고,
물리적 약자인 보행자에 대한 보호를 우선으로 해야겠죠.
신호 위반을 일삼는 운전자도 있겠지만,. 불합리한 신호 체계나 다른 여건 때문에 운전자가 적극 대처하지 못하여 위험한 상황이 초래되기도 합니다.
그런 면을 감안해서 보행자 스스로를 위험에 노출시키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도 잊어선 안됩니다.
신호 바뀌면 바로 걷기 시작하는 사람들....
잘잘못을 떠나서 차에 치이면 다치는 것은 사람입니다.
중학생 때 건널목에서 바로 제 앞에서 걸어가던 사람이 뒤늦게 신호를 통과하려던 차량에 치인 적이 있습니다.
그 땐 저도 좌우 살피지 않고 신호등만 보고 건넜진요.
앞 사람과 저는 불과 1m 정도 밖에 안되었습니다.
많은 걸 느꼈지요.
또는 무단 횡단하는 사람을 피하려다 가로수 들이받고 운전자가 사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경우 졸음 운전으로 판명되는 수도 많겠죠.
자동차 전용 도로에서 무단횡단하다가 사고가 나면 보행자가 사망하더라도 가해자가 됩니다.( 최악의 경우 사망하더라도 과실율 상 가해자가 됨. )
보행자나 운전자나 서로 조심해야 사고율이 줄어들게 되겠지요.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심하게 다친후 중단했지만 자전거를 타고 다니면서 또 다른 것들을 보고 느꼈습니다. 운전자들의 악의적인 위협과 있으나마나한 무늬만 자전거도로 등등. 결국 이런것들이 생겨나는 가장 큰 문제는 사람들의 의식이었습니다. '너는 왜 차도 있으면서 자전거를 타니?'하는 황당한 질문.ㅋ
걷는거나 자전거를 타는거 모두 차보다 중요한 이동의 방법인데 차가 있으면 걷지않고 자전거 타지 않는다는 마인드가 결국 도로를 차 위주로 만들고 그 이외에 것에 위협을 가하게 만든건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저도 주위 사람들한테 많이 듣는 질문입니다.
차도 있는데 왜 걸어다니냐? 왜 자전거 타고 다니냐? 와 같은 질문들..ㅎㅎ
이러한 질문을 왜 들어야하는지 모르겠어요..정말 다 이동수단일 뿐인데..
멀쩡한 두다리, 두발달린 자전거, 네발달린 자동차.
저같은 경우는 자전거 타는걸 좋아하기도 하고 시내에선 자전거가 빠른 경우가 많아 주로 자전거를 많이 이용하고, 운동중에는 축구를 좋아해서 버스타고 20분 걸리는 거리도 걍 운동삼아 뛰어서 목적지에 가곤 합니다. 하지만 주위 사람들은 이런 저를 이상하게 보네요.ㅠㅠ
정말 류기주님의 마지막 문단...제가 하고 싶은 말이었습니다.ㅋ
보통 사람들의 인식이 대부분 그러한지라 저도 항상 사람들의 의식이 문제라고 생각하는 바입니다.
차는 사람조심 사람은 차조심
이런 표어가 생각나네요^^
상대가 내 가족이라고 생각한다면 전혀 문제가 없을듯합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마음가짐도 중요하지만 항상 여유있게 다니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시간이 빠듯해지면 아무래도 조급해지고 본의 아니게 보행자를 위협하는 운전이 되기 쉽더군요.

주옥같이 좋은글 잘 보고 갑니다.
저도 나이를 들면서 항시 느끼는것이지만 차보다는 사람이 우선이라는 생각과 어린아이들이 너무 위험한 환경에 노출이 되어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관심 가져주시고 글 달아주신 모든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공감하시는분들이 훨씬 많으실거라 생각이 됩니다..
언급하셨듯이 자신의 주변사람들이 다른사람의 부주의한 행동에
무방비로 노출된다는 생각을
한번쯤만 해보아도 걷던지 운전을 하던지 피차간에
쉽게 간과할부분은 아닌게 확실하다고 생각됩니다
오늘도 눈이 많이온다고 하네요..
조심운전/여유운전=조심도보/여유도보
즐거운 오후 되시기 바랍니다^^*
글을 쓰신분 처럼 대한민국의 모든 운전자가 느끼고 변했으면 좋겠습니다 ㅡ0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