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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월 4일)새벽 5시 20분에 집을 나와 주요 간선도로와 시가지 주행을 하면서 라디오를 들으니 오전 8시 현재 서울지역에만 7cm가 넘는 눈이 쌓였다고 합니다.
전 A6 3.0콰트로를 운전했기 때문에 눈이 제법 쌓인 도로에서 주행에 큰 어려움이 없었을 정도로 풀타임 4륜구동의 진가를 톡톡히 경험했으나 그간의 경험상 풀타임 4륜구동이라해도 눈길에 항상 만능은 아니라는 점을 늘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따라서 풀타임 4륜구동형 차량이라해도 반드시 알아두어야할 점 몇가지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먼저 눈이 이렇게 많이 오는날에는 반드시 모든 차량이 아래의 내용을 지키셔야 합니다.
1. 전조등을 켠다. (비가오거나 눈이 오는 날에는 낮이건 밤이건 반드시 전조등을 켜 자신의 위치와 존재감을 알리는데 적극적이어야 함)
2. 눈이 덮여 있는 차는 반드시 앞좌우와 뒷유리의 눈을 제거후 운전(귀찮다고 시야를 확보하는 기본적인 행위를 하지 않으면 주변 시야가 나빠져 사고의 위험이 증가)
3. 뒷유리 열선을 항상 작동(뒷유리 열선이 작동하는 동안에는 눈이 왠만큼와도 뒷유리의 붙은 눈들이 녹기 때문에 후방 시야가 확보됨, 뒷열선이 의외로 효과적인데도 설마하는 생각에 작동을 안하는 경우가 많음)
4. 제동을 해야하는 포인트보다 미리 먼저 순간브레이킹을 해 노면이 얼마나 미끄러운지 수시로 확인(가까이서 따라오는 뒷차가 없을 때 노면의 상황을 늘 점검하며 지금 제동마찰로 정지할 수 있는 거리를 가늠)
5. 주차시 사이드 브레이크를 채우지 말것(이런 영하의 날씨에 사이드 브레이크르 채우면 금방 얼어 나중에 사이드 브레이크를 풀러도 실제 브레이크가 풀리지 않을 수 있음 따라서 자동변속기의 경우 P에 위치, 수동의 경우 1단이나 후진기어를 넣어둔체 하차)
풀타임 4륜구동의 경우라도 제동시에는 4륜구동의 혜택을 전혀 보지 못합니다.
따라서 내리막이나 제동상황에서는 4륜구동차량이라해도 해줄 수 있는 것이 없습니다.
그리구 중요한 것은 눈길에서의 풀타임 4륜구동형 차량의 조향능력 즉 스티어링 휠을 꺽어 원하는 방향으로 가는 능력은 가속패달을 밟았을때만 발휘됩니다.
즉 가속패달을 밟지 않은 상황에서는 전륜에 구동력이 실리지 않고, 전후 토크배분이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턴을할 때에는 약하게라도 가속패달을 밟고 있어야 효과적입니다.
예를들어 내리막을 저속으로 내려가는 상황에서 그냥 D에 넣고 내려가지 마시고, 수동모드로 변환해 저단을 선택해 제동없이도 주행할 정도로 낮은 기어를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이때도 그냥 타력으로 내려가는 것보다 가속패달에 살짝 발을 얹어 구동력을 가지고 있어야 장애물을 피하는 능력이 살아납니다.
가속패달을 많이 밟으면 가속이 되지만 만만한 속도를 유지할 수 있을정도만 가볍게 밟는 것이 중요합니다.
팁트로닉과 같은 수동기능을 겸한 자동변속기에 추가로 스티어링 휠에 변속 패들이 장착된 경우에도 '-'버튼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저단기어를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이러한 기능은 스티어링 휠에서 두손을 떼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체인지레버를 직접 조작하는 것보다 안전합니다.
풀타임 4륜구동형 차들은 턴을할 때 구동력이 후륜쪽으로 좀 더 옮겨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눈길 턴을할 때 가속패달을 급하게 밟으면 차가 빙글도는 현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눈길에도 턴이 잘된다고하여 방심하고 거친 액셀링을 할 경우 오히려 위험할 수 있다는 점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앞으로도 오늘 한동안 이렇게 폭설이 유지된다고 합니다.
이런 날씨에 차를 운행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지만 부득이 차를 가지고 나가신 분들 안전운전 하시기 바랍니다.
-testkwon-
정말 좋은글이네요. 저 같은 경우엔 주행하면서 앞 유리에 따뜻한 바람을 쐬게 하면,
앞유리에 눈이 내려오면서 몇초 안에 눈이 녹습니다. 와이퍼도 얼지 않아서 잘 닦이고 시야확보에 좋았습니다.

덧붙여 말하자면 지붕 위의 눈도 치워주는게 좋더군요.
주행중에 날리면서 애써 치워둔 뒷유리창의 시야를 상실하거나 뒤에서 따라오는 운전자에게 대단한 불편을 초래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차고가 높은 SUV 오너들이 특히 게으른 (^^; ) 감이 있는데, 휠을 밟고 올라서면 높이를 극복하고 청소 할 수 있었습니다.
기본적이면서도 간과하기 쉬운 점들을 집어주시는 글과 댓글에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습니다.
4륜은 없지만 공통되는 부분들도 많은 것 같네요.
오늘은 고속도로가 이렇게 될수도 있다는걸 처음본 날이었습니다
더불어 매일 다니던 고속도로에 언덕이 존재했다는 사실까지...
야외 회사주차장은 거의 20Cm 이상 쌓였더군요
오늘 아침 와이프를 전철역까지 데려다 주고 오는데 .... 특히 외제차나 고급차들이 못 움직이는 걸 보았습니다...
오히려 가벼운 소형차들이 더 잘 움직이고, 얇은(?) 타이어 탓인지 조금이나 출발이나 움직임이 경쾌해 보였습니다...
약간의 오르막에서 볼보 차량이 헛바퀴질을 하고 있던데...
오히려 이때는 고급차나 요즘 대체로 탑제를 추세화 하고 있는 ESP나 VDC 같은 주행안전장치를 잠시 끄고 악셀을 가해 보는게 잠시 빠져나오는데는 도움이 될 듯도 합니다...
눈길에서 주행안전장치가 너무 개입해 엔진출력을 낮추고 헛도는 바퀴마저 잡아버리니 도무지 나오지 못하고 눈길만 파고 있더라구요...
저도 ESP를 끄고 운전을 하며 최대한 방어 운전으로 전철역까지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야간 주행중 폭설이 내리고 있을 경우 전조등이 독이 되어진 적이 있었습니다.
전조등의 빛이 내리는 눈에 반사가 되어 전방 시야가 2~3미터도 확보가 되지 않을때가 있었습니다.
너무 많이 내릴때 이야기 이긴 합니다만, 되도록 조사각은 하향으로 전조등을 키고다니거나
전조등은 미등 안개등 만으로 주행을 하는 것이 좋더군요.
좋은말씀 감사합니다 ^^
차고에 잠자고 있는 4motion 뱃지가 든든해보이는 날씨지만, 정작 운행을 안해버리니...ㅎㅎ
많은 4륜구동 차주들이 혼돈하는것이 바로 말씀하신 '멈출 때에도 좋을거야' 라는 것 아닐까 싶습니다.
대부분 suv류는 무겁고 고중심으로 오히려 위험할수도 있는데 말이죠... 저도 오늘 FF차량으로
오르막에서 꽤나 고생했는데, 어지간한 눈밭은 평지처럼 치고나가던 콰트로 시스템은 정말 환상
이었던 기억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