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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회원님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평소 눈길 운전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저로서는 새벽 5시에 약 1cm쌓인 눈을 보고 아무렇지 않게

고양 행신동에서 언제나처럼 횡성으로 핸들을 돌렸죠.

시무식도 할테니 간만에 늦지 않게 가기위해 길을 나섰고, 이 시간에 출발하면 강벼북로가 붐비지않아 외곽순환도로 통행료도 절약할 겸 강변북로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강변북로 초입부터 차들이 밀려있어 다시 자유로룰 통해 외곽순환도로로 차르 올렸습니다.

 

6시가 가까워오자 눈발은 더욱 거세저 함박눈이 펑펑 오기 시작합니다.

구리에서 남양주로 나와 경춘고속도로를 탈까 그냥 6번 도로로갈까 잠시 고민하다 그냥 6번도로로 가기로 합니다.

교통량이 많지 않아 길은 얼지는 않았지만 하얗게 눈이 20여cm는 쌓여 있습니다.

 

반질반질한 빙판길보다는 수북하게 쌓여있는 쪽이 그립에는 훨씬 좋죠.

바퀴자국을 피해 눈을 밟고 잘 달립니다.

그런데 길이 문제가 아니라 와이퍼로 닦아낸 눈이 윈도우에 얼어 붙어 시야확보가 어려워 휴게소마다 들러 얼어붙은 눈을 제거해야 했습니다.

 

양평을 지나 횡성방향으로 빠져 나가는데 가드레일도 보이지 않을 정도입니다.

횡성까지 가려면 몇 개의 깔딱고개를 넘어야하는데....걱정입니다.

아니나 다를까 탄력을 받을 수 없는 위치에서 그만 차가 멈추고 맙니다.

수동모드로 전환 2단으로 재출발해보지만 이내 기어는 1단으로 떨어져 버립니다.

2단 3단을 인위적으로 올렸다 내렸다 하며 갈지자로 겨우 언덕을 넘어 내리막을 지나 다시 언덕.....

 

하중이 무거운 버스는 의외로 잘 달립니다.

예전에 랭글러를 몰때는 눈오는 날이면 일부러 동호회 회원들과 소뿔산이며 지장산으로 눈길 드라이빙을 다니곤 했는데..

라프디를 타고 오면서 여유있게 휘젖고 다니는 랭글러 생각이 간절합니다.

 

결국 5시간만에 회사에 도착했습니다만 약 300m의 긴 오르막을 오르지 못하고 공단 입구에 차를 세우고

걸어서 회사에 당도했습니다.

 

눈길엔 장사없습니다.

장안평에서 산 쇠사슬 체인을 4바퀴에 모두감고도 버벅대는 눈길...

 

모든 회원님들 안전운전하시고 즐거운 스노우 드라이빙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