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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드 주간점등 캠페인 이 후 항상 주간점등을 하고 다닙니다.
해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가끔 다른 차량 운전자 분들께서 다양한 방법으로 라이트가 켜져있으니 꺼라는 신호를 보내 주십니다.
어제는 중앙분리대가 있는 국도를 달리는 중이였는데 앞에 달리던 XD가 비상등을 켭니다.
" 갓길에 세울건가? 앞에 뭐가있나? "
이런 생각을 하면서 추월을 하는데 2차로에 있던 그차량 창문이 열립니다.
여성 운전자 분께서 소리를 치십니다 . 물론 소리는 안들립니다.
입 모양을 보니
" 불~ 불~ 꺼세요" ^^
그 차 앞으로 가면서 알고있다는 표시로 비상등을 켜주고 갈길 갔습니다.
한 3분정도 지났을까요? 언제인지 모르게 그 차량이 제차를 추월해서 앞에 달리고 있더군요
다시 비상등... 옆을 지나니 또다시 창문 열어서 알려주십니다.ㅜㅜ)
옆에 계시던 일행분께서 알고 있다고 말씀드리고 갈길 갔습니다.
그 차량 저한테 그걸 알려줄려고 추월까지 다시 한...열혈아줌마 셨습니다.

저도 신호에 걸려 옆에 같이 서있던 경찰차 안의 경관 분이 말을 걸더라고요. "라이트 켜있어요~ 왜 불키고 다니세요~?" 그래서, "이게 더 다른 차 눈에 잘 들어와서 안전하잖아요~" 그랬죠. 순간 그 분 표정이 "엥?? 뭔 소리여??" 하는 표정이더니 그냥 출발하더라고요. 한 3년 전의 이야기입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그 때도 미등에 안개등을 키고 있었지요. 미등은 너무 안 보일 것 같고, 하향 전조등은 오버인 것 같아서요.
지금은 굳이 알려주시려는 분도 없고, 오히려 비슷한 밝기의 도로에서 점등한 다른 승용차들을 점점 더 많이 보고 있습니다. 잘 되어 가고 있는 것 같아서 좋네요.

데일라잇 같은 작은 등도 아니고... 한겨울이 아닌 다른 계절의 대낮에 로우빔은 좀 오버스러운 듯...
한국은 캐나다가 아니자나요~~~ ^^;;;;
눈이나 비가 오거나, 날씨가 무척 흐릴때, 일몰이 시작될 때 남들보다 일찍 켜고 다니는 것은 아주 좋습니다... ^^


전 나홀로 주간전조등을 시작한지 한 8년쯤 되었는데....(그때 쯤이 맞나 모르겠습니다만 주간전조등 합시다 라는 스티커도 많이 붙고, 지상파 방송에서 계몽 CM도 있었고... 뭐 그런 캠페인이 있었지요^^) 딱 두어번 정도 이야길 들었습니다. 전 무슨 차를 타던지 간에 헤드램프를 켜놓고 다니는데 말입니다.
음..
뭐 케이스 바이 케이스인가 싶기도 합니다 ㅎㅎ. 열혈 아주머니... 재미난 에피소드네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