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창밖으로 차들이 얼마 없음과 눈이 아직 치워지지 않았음(!)을 확인하고 퇴근길도 차를 탔습니다.

 

총 4킬로 조금 넘는 거리를 12분 걸렸고 평균속도 20킬로, 최고속도 50킬로 정도를 기록했습니다. (PS참조)

출근길에 비해 눈이 많이 쌓이고 또 길이 만들어져있다보니 임프레션도 출근길과 달랐습니다.

 

1) 트랙션이 부족할때엔 액셀링을 방방방-

쌓인 눈이 저항이 돼서 눈위라도 평지라면 나갈 수 있는 길에서 차들이 못나가고 있더군요.

저도 하마터면 갖힐뻔했는데, 액셀을 툭툭쳐주는 방법으로 (어차피 헛돌고 있어서 시동이 꺼지지는 않으니까)

빠져나올 수 있었습니다. 어디서 힌트를 얻었는지는 기억이 안나네요. (랠리 드라이버들이었나? -_-)

 

계속 헛돌고 있는 상태보다는 속도를 중간중간 줄여 주는 것이 트랙션을 회복하는데에 도움이 된 거 같습니다.

 

그리고 주행중에도 이븐 스로틀을 유지하는 것보다 조종하기가 한결 수월했습니다.

 

 

2) 타 차량의 타이어로 인해 패인 홈을 조심

대형차량들이 만들고 지나간 타이어 홈은 눈이 적게 왔을때엔 도움이 될 지 모르지만 눈이 많이 쌓이니까

오히려 위험할 수가 있었습니다. 두 가지 이유에서인데,

 

첫째, 상대적으로 높은 차고의 차들이 만들어놓은 홈이므로 눈이 범퍼나 하체에 걸려 정차해버리면

출발을 못하게 될 수 있다

 

둘째, 골이 아니라 높은 부분을 (차선 변경시 등에) 잘못 밟으면 - 특히 뒤타이어로 잘못 밟으면

스핀할수도 있다

 

차고가 낮은 차들은 특히 조심하셔야 할 듯 해요.

 

 

3) 푸시 언더 날 때엔 액셀링을!

집 앞에 와서 2차선 도로에서 우회전하는데, 속도가 조금 빨랐던지 브레이킹 하다가 쭉 미끄러지더군요.

스티어링 휠을 꺾어도 당근 그냥 직진하고 있길래 마스터님의 글이 생각나서 액셀링으로 전환했더니

전륜은 끌어주고 후륜은 방향을 전환해주어 (원래의 역할과 반대지요? ^^) 원하는 방향으로 우회전할 수

있었습니다.

 

 

좋아진 기분에 마지막 좌회전은 사이드브레이크로 마무리. ^^;

 

밤에 차들이 사라지면 한적한 길로 나가서 좀 더 눈길을 즐겨봐야겠습니다. 버리고 간 차들만

조심하면 될 듯 하네요.

 

 

 

PS. Motion-X라는 아이폰 앱을 이용하여 로깅했는데 꽤 훌륭합니다.

아이폰 GPS의 accuracy가 150ft 정도가 일반적인 것임에 비해 가속도 센서로 적절히 보정하여 위치를 잡아냅니다.

눈길이라 드리프트도 꽤 해댔음 + 한국지도의 도로정보를 활용하지 않음(bing의 지도를 이용)에 비해

이동경로는 길 위로 잘 그려져 있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