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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전에 현대가 자기 차량들 리콜할떄 재생품 부품으로 교환해 준다고 하시면서 토요타 타야 하겠다던 한국분들이 이번 리콜에서 부품 교환은 커녕, 있는 부품의 유격에 따라 개당 원가 5센트 짜리 철조각 하나 끼워 주는거 보시면 어떤 생각을 할지 궁금합니다.
다시 한번 적지만.. 참 토요타 이번 리콜에서 숫자상으로는 사람들이 생각하는거에 비해 아주 적게 해결 보고 있는 겁니다. 자체적으로 들어가는 비용은 워런티 기간안에 포함된 차량들 수리시에 지급되는 하루의 35불짜리 렌트카 비용 까지 포함해서도 대당 100불을 넘지 않을겁니다. 지금까지 CTS 사가 공급한 악셀러레이터의 총 합이 230만개 정도라고 하니... 물론 숫자만으로 놓고 보았을때는 상당히 크게 보일수도 있겠습니다만, 차량 제작사가 가지고 있는 각종 보험과 보증 충당금의 규모를 감안하면 이로 인해 토요타 회사 자체의 이득에는 피해가 실제 총 금액의 10%도 안될겁니다. 결국 최대 3천~5천만불 정도의 지출이 예상 된다는 건데.. 이정도는 정말 별것 아닌 숫자라는 거죠
영어로 되어 있는 내용이라 간단하게 설명을 드리면, 엑셀러레이터 페달 모듈의 제조사와 부품번호를 확인한 후, 이 부품 번호가 리콜 대상일 경우, 페달을 뜯어 내어, 유격을 측정하는 줄자같은걸 가지고 페달의 마모도에 따른 유격을 확인해서, 이 유격에 걸맞게 준비된 7가지 사이즈중 필요한 사이즈의 쇠 조각을 일자드라이버로 집어 넣은후, 진단 장비에 물려서 이 페달에서 오는 센서의 값을 확인 한 후 리콜을 끝내라..뭐 그런 이야기입니다.
오늘 딜러쉽에서 메케닉과 직접 2대의 작업을 해 봤는데, 첫날임에도 불구하고 메케닉 2명이서 처음부터 끝까지 15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한명은 뜯고, 한명은 뜯어 놓은 페달에서 유격 확인해서 쇠 조각 집어 넣고, 다른 한명이 조립하는 동안 한사람은 진단기로 센서값 확인하는 식이었죠..)

유투브에서 보니까 독일차(폭스바겐 제타)는 엑셀을 끝까지 밟은 상태에서도 브레이크를 밟으면 차가 즉각 서더군요.
브레이크의 명령이 엑셀명령에 우선하게끔 설계되있단 소리죠.
근본적인 시스템을 바꿔야 완전한 해결이 될것같은데...

밑에 다른 덧글에도 답글로 달았었습니다만..
"물론 플로어 메트의 이슈가 엑셀러레이터 패달 자체의 리콜로 확대 되었고, 이 과정에 엑셀러레이터가 풀 오픈이라도 브레이크가 작동 되면 ECU에서 이를 오버라이드 하게끔 설계가 안되었다는게 밝혀지긴 했습니다만... 이 문제 = 혼자 가속 되는것 내지는 급발진 과 연관 시키기에는 어패가 있다는 거죠. 아주 엄연히 따지면, 이 오버라이드 기능이 일부 오너들에게서는 '운전의 재미'를 떨어 뜨린다고 이야기가 나오는 적도 있었습니다. 그러니 이 사람들 입장에서는 '폭스바겐 제타는 ESP의 개입(?)이 빨라서 오히려 토요타 캠리보다 재미 없다.' 라고 이야기 할 수도 있는 겁니다. (실제로 비슷한 이야기를 들었구요. 위에서 이야기 한 제타와 캠리의 비교는 아니었습니다만은 말이죠.. 오버라이드 기능이 있는차와 없는 차 사이의 비교입니다.) 약간 쓰잘 데기 없어 보이는 수족을 더 달자면, 제가 비디오링크를 건 컨슈머리포트의 jake와 바로 이에 대한 똑같은 이야기를 나눈적이 있습니다. 지난 9월 IMPA 테스트 데이때 였죠. "
ESP 의 개입과 브레이크 오버라이드가 무슨 연관이냐 하시면.. 흠.. 아주 약간 연관성이 있지만, 오토차에서 힐엔토를 쓰면서 운전하는 경우를 생각해 보시라는 거죠...

흘러가는 분위기와 흘러나오는 소식을 보면..브레이크에 스프링 하나 끼워넣는걸로 해결될 문제가 아닌 것 같습니다. NHTSA에서 토요타의 엔진 제어장치쪽으로 조사 범위를 넓히고 있다네요. 계속 미봉책으로 일관하다 한 방에 훅가는거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조금 다른 의문입니다만,
도요타의 실질적인 피해는 큰 금액이 아닐 수 있지만,
회사의 이미지와 그동안 쌓아온 소비자들의 인식이 많이 바뀐 부분은
북미에서도 상당히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 아무도 장담을 못할겁니다. 제 기준에서 Best Case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하는것 처럼 토요타의 판매율 급감과 함깨 좀 심하게 손해를 입는거고.. 반대로 Worst Case는 제가 아랫글에서 적은것 처럼 토요타가 발빠른 대응으로 칭찬 받는 경우인데요.. 객관적으로 놓고 보면 best 와 Worst 가 뒤 바뀌었죠?
이유는 Best Case가 토요타가 심하게 Damage를 입는 경우라고 한것은 이번 사건으로 인해서 토요타가 어느정도 숨을 고르는데에 필요한 '이유'를 제시해 주는게 될꺼라는거구요. 안그래도 여러가지 상황때문에 토요타가 적당한 선에서 결속력을 다져야 할 필요가 있다는 메세지가 나오던 시점이기 때문에 더 그렇습니다. 모두가 이번 리콜로 인해 '토요타'가 기가 좀 죽을꺼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이로 인해 시장이 변할수만 있다면 다행이죠.
도요타에서 저렴하게 해결나도록 머리 잘 굴렸네요. 원가절감으로 인한 2차 문제가 없을지 걱정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