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에 한 번 글을 적었듯이,

여기 미국 뉴저지에서 회사에서 렌트해 준 차량이 2010년형 미주생산 코롤라라서 리콜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단지 현재 리콜내용만으로는 안전에 대한 확신도 들지 않고, 자세한 investigation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토요타의 차량을 타고 싶지 않다는 저의 생각과, 그보다도 와이프의 의견으로 회사에 차량 교환을 요구했었습니다.

회사에서는 렌터카 회사랑 직접 이야기해서 코롤라와 동일 클래스 내의 차량으로 알아서 바꾸라고 하더군요. ;;;;;

 

그래서 렌터카 회사랑 직접 이야기를 하였는데 이게 좀 문제가 있었습니다.

렌트니까 그냥 교환받으면 되는거 아닌가? 라고 생각하시겠지만, 생각보다 간단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우선 현재 회사가 계약을 체결한 렌터카 회사는 Avis 입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Avis의 Business model은 Franchise 방식입니다.

따라서 미국에 있는 각각의 Avis 지점은 사실상 회사 소유의 Branch가 아니가 각각 소유주가 다른 Franchise 라는 것이죠.

결국 Brand와 Network은 공유하나 실제 Property인 차량은 공유하지 않습니다.

여기에서 문제가 발생하는 거죠.

 

사실 Avis의 차량 분류 방식이 다른 회사들과 매우 다릅니다. 

컴팩트 클래스에는 현대 엘란트라, 니산 센트라 등이 들어있습니다.

Mid-size에는 코롤라, 폰티악 G6 등이 들어있죠. 그런데 코롤라는 실제 컴팩트 클래스로 들어가야 합니다.

그리고 full-size에 중형 세단들을 넣어 놓았습니다. 알티마, 어코드, 캠리 등등.. 이들은 사실 미드클래스이죠.

이해가 안되는 내용입니다.

 

다른 회사들은 대부분 컴팩트에 엘란트라, 센트라, 코롤라 등을 집어넣고

미드클래스에 알티마, 어코드, 캠리 등을 넣고,

풀사이즈라고 하면 링컨 등의 대형 세단을 넣고 있습니다.

 

제가 속한 회사와 Avis 간의 계약상으로 저는 "intermidiate (mid-size) sedan"을 받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차를 받은 Franchise에서 보유하고 있는 해당 class의 차량은 코롤라밖에 없다고 합니다.

또한 (회사 계약상) 계약되어있는 franchise에서 다른 franchise로 변경도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제가 현재 교환받을 수 있는 Option은 아래와 같습니다.

 

1. 니산 센트라 (컴팩트)

    그런데 Avis에서 하는 이야기가 매우 웃긴 것이, "센트라가 컴팩트이긴 하지만 크기는 코롤라와 같다. 문제 안될꺼다."

    "그럼 왜 코롤라는 미드사이즈인데?" 라고 하니 "회사가 정한거라 자기는 모른다" 라고만 하네요.

    어쨌거나 저는 크기와 상관 없이 클래스를 낮추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게다가 센트라는 너무 못생겼어요... 앞으로 반년 이상을 타야하는데 ;;;;

 

2. 일본생산 코롤라

    다들 아시는 대로 일본에서 생산된 코롤라는 리콜 대상이 아닙니다. 그러니 문제없으니 타라는거죠.

    뭐, 그 말이 맞을 수도 있지만 현재 저와 와이프는 토요타 자동차는 아예 타고 싶지가 않습니다.

 

3. Full-size로 업그레이드

    가능한 옵션이기는 하나, 업그레이드를 하려면 매달 $80을 제가 추가로 내야 합니다.

    회사에서는 mid-size의 금액만 부담해 주기 때문입니다.

 

와이프는 돈 더내진 말자고 하나.... 기왕 이렇게 된 거 저는 3번을 선택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1, 2는 고려하기조차 싫으니 말이죠.

 

사실 저희 회사가 Enterprise 같은 곳과 계약이 되어 있으면 돈 더 낼 필요도 없고

해당 차량이 해당 지점에 없으면 다른 지점에서 차를 가져와도 되고 하는데 말이죠....

 

어쨌거나 기왕 3번을 선택하는 거 안타본 차량, 좀 더 타보고 싶은 차량을 선택하자는 생각이 들더군요.

 

현재 해당 franchise 에서 보유하고 있는 full-size는 캠리와 어코드라고 합니다.

캠리는 토요타이므로 싫다고 이야기 해 주었고...

어코드는... 뭐 괜찮긴 하지만 혼다차는 여태껏 많이 탔으니.. 다른게 타고 싶기도 하고,

여기는 워낙 눈이 많이 오기도 하고 한국에 없는 차도 타고 싶기도 하여 스바루 레거시가 있냐고 물어보았습니다.

 

레거시를 보유를 하고 있기는 하나 현재 available한 것은 없는데 한 번 알아봐 주겠다고 하였고

방금 전 연락받은 최종 사항에 의하면 지금 당장 레거시를 줄 수는 없으나,

일단 어코드 타고 있다가 1, 2주 후에 레거시 나오는대로 바꾸어 주겠다고 하네요.

 

사실 오늘 저녁부터 내일까지 Heavy Snow가 예상되고 있기 때문에

스바류의 사륜구동 시스템이 매우 아쉽기는 한 상태이나 차가 없다는데 어쩔 수 없죠.

그럼 오늘 내일 중 가져다 달라고 했더니 (그쪽에서 해주어야 하는 서비스의 일부분입니다.)

지금 토요타 리콜때문에 delivery 가능한 driver가 없다는군요.

그래서 내일 토요일이니 차를 그쪽 franchise 로 가지고 가서 바꾸어 올 생각입니다.

눈길 운전하기 싫은데 어쩔 수 없죠 뭐.....

 

레거시 렌트카의 시승기는 나중에 기회가 되면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