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을 시작한지 1년 반이 되는 시기에 두번째 애마와 만나게 되었답니다.
 
길눈이 어두운 저를 위해 차를 사자마자 아빠가 달아주신 네비게이션!!
 
네비게이션과 함께한 이후로 어디를 갈때도 자신감이 생기고 초행길에 대한 두려움이 훨씬 덜해졌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네비게이션은 결코 사람과 같을 수 없음을 느낍니다..
 
어제는 소래포구를 검색하니 소래와 8킬로정도 떨어진 횟집이 검색되어 난감하더군요..
 
인천시 연수동이라고 주소가 찍히니 아무 의심없이 갔다 낭패를봅니다..ㅜ.ㅜ
 
그러나 이런 작은 사건들은 애교에 불과한것을.. 어제 절실히 느꼈습니다..
 
어제 친구들과 서해안에서 아침부터 실컷 놀았답니다~ 우리나라에 다시없는 아름다운 풍경이 어우러진 펜션을 발견했습니다.. 나중에 사진과 함께 적당한 코너에 올릴게요!!
 
그러고 오후에 서울로 올라오는데 선유도공원을 검색했더니 차량 통제 진입로를 가르쳐주고..ㅠ.ㅠ 그곳에서 조금만 더 가면 우측으로 김포공항 진입로가 있고 진입해서 몇백마터 더 가면 오른쪽으로 선유도공원으로 연결되는 한강 주차장이 있습니다..
 
그런데 김포공항 진입로 말고 몇십미터 후에 다른 진입로가 있습니다.. 어디로 진입해야하는지 햇갈리기 시작했습니다.. 네비 언냐는 침묵했습니다.. 짧은 순간 어 어 하다가 김포공항 진입로를 지나쳐 강변북로로 들어오고 말았습니다.. 아차 싶어 네비게이션을 다시 쳐다보는 순간.. 차는 나들목의 오른쪽 보호턱에 부딛혀 죽 갈리고 말았습니다..
 
갈리긴 갈렸는데 쇠가 갈리는 소리가 아니더군요.. 타이어였습니다. 운전자 보조석쪽 타이어가 부딛혀서 순간 그래도 다행이다 생각하는데 속도가 급격히 줄어들더니 덜덜덜;;; 소리까지 나는거예요. 일단 차를 바짝 가에 대고 내려보니.. 생전 타이어가 이렇게 찢겼는것 처음보았습니다..가위로 오린듯..깔끔하게 시옷자로 찢겨있더군요!
 

처참합니다;; 얌전히 만킬로밖에 안된 새타이어인데;; 뒷자석에 탄 친구가 창문열고 찍은 사진입니다. 바퀴가 찢어지고 휠의 테두리가 약간 갈렸습니다. 이만하길 천만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친구들이 같이 타고있어서 얼마나 미안하던지.. 그래도 신경질한번 안내고 견인차탄다고 다들 좋아라 하니 얼마나 고맙던지요.. 무엇보다 아무잘못없는 우리 애기(애마)에게 너무 미안합니다ㅠ.ㅠ
 
네비게이션.. 편하고 고맙긴 하지만 너무 의지하면 큰일날 수 있습니다.
 
네비게이션을 단 후로 새로 다녔던 길은 길안내없이 찾아가기 힘들정도입니다..
 
모르는 곳에 가고자 할때는 출발하기 전에 목적지까지의 길을 체크 해 본 후 출발하는것이 편리하고 안전한 운전길이 될 것 같습니다..
 
안전운전 즐거운운전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