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ards
예전에 서킷 라이센스 관련해서 글썼던 권동문이라고 합니다.
글 내용중에 나오는 장애인이 있는데요.
그분이 누구인지 최근에야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여러분들께 소개해 봅니다.
F1 매니아시라면 아실만한 분이더군요.
자신이 처한 환경을 극복하는 모습도 모습이지만
그의 주변의 배려 또한 대단한 것 같습니다. 전 그의 환경이 부럽군요.
그와 관련한 기사와 그가 장애가 생긴이후 사용한 핸들을 기사를 올려봅니다.
>>>>>>>>>>>>>>>>>>>>>>>>>>>>>>>>>>>>>>>>>>>>>>>>>>>>>>>>>>>>>
최첨단 기술의 핸들
BMW사가 2001년 독일 F1경기때 다리를 잃은 Alex Zanardi를 위해 제작한
자동차를 선보였다.
최첨단 기술이 모아진 핸들은 운전자가 엑셀로 표시된 버튼을 누르면 달리고
클러치 버튼을 누르면 클러치가 눌러지는등 7개의 버튼으로 손으로 조작하는 신기술.
이 차로 세계대회에 출전할 계획 이라고
>>>>>>>>>>>>>>>>>>>>>>>>>>>>>>>>>>>>>>>>>>>>>>>>>>>>>>>>>>>>>
지난 10일 CART월드시리즈가 열린 독일 동부 라우시츠 유로스피드웨이. 타원형 경기장을 둘러싼 수만명의 관중이 단 한 대의 경주차가 달리는 것을 지켜보고 있었다.
평균시속 370㎞로 질주하던 이 경주차가 정확히 13바퀴를 달린 뒤 멈추자 관중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기다리고 있던 동료 카레이서에게 둘러싸여 감격의 박수를 받은 주인공은 이탈리아의 알렉스 자나르디. 초고속 레이싱카를 다룬 그는 놀랍게도 두 다리 대신 의족을 붙인 장애인이었다.
자나르디는 바로 이 경기장에서 1년6개월 전인 2001년 9월16일 경주차가 두 동강 나는 대형참사로 다리를 잃었다.
타이어를 바꿔 끼우고 트랙으로 나가던 중 고속질주하던 알렉스 타길리아니의 경주차와 90도 각도로 정면충돌한 것이 원인이었다.
사고 직후 인근 클리니쿰 베를린-마짠 병원으로 긴급후송돼 목숨은 건졌지만 레이서의 생명과도 같은 두 다리는 이미 형체도 알아볼 수 없게 됐다.
비극을 만나기 전 자나르디는 CART시리즈에서 두 차례나 월드챔피언에 오른 최정상급 스타였다.
그러나 10여년간 전세계의 자동차경주장을 누볐던 레이스 영웅은 자신을 덮친 운명의 장난에 굴하지 않았다.
의식을 회복하고 첫 번째로 응한 인터뷰에서 자나르디는 “다시 트랙에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고 1년6개월 만에 참사의 현장에서 그 약속을 지켜냈다.
아내 다니엘라와 아들 니콜로의 응원 속에 힘겨운 재활을 견딘 그는 기적적 회복속도를 보이며 일상생활로 복귀해 얼마 전부터 장애인용으로 개조된 승용차에 가족을 태우고 운전할 수 있을 정도가 됐다.
10일의 기념비적 레이스는 사고 당시 미처 달리지 못하고 남겨둔 13랩을 1년6개월 만에 마칠 수 있도록 배려한 후원사와 전 소속팀의 배려로 이뤄졌다.
그의 경주차는 겉모양은 2001년 당시와 같지만 내부는 손으로만 조작하도록 바뀌었다.
이조차도 자니르디에게 핸디캡이 되지 못했다.
두 발을 쓰지 못하는 상태에서 자나르디가 기록한 최고 랩타임은 37초487. 현역 당시 본인의 기록보다 빠를 뿐 아니라 정식 출전했다면 예선 5위권에 해당하는 스피드였다.
자나르디는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13바퀴였다”며 “2001년 피 묻은 트랙에서 헬리콥터로 실려간 모습을 본 사람들에게는 기적으로 여겨지겠지만 매일매일을 새로운 희망 속에 살아온 내게는 엄연한 현실”이라고 말했다.
자나르디는 사고 후 자신의 이름을 딴 알렉스 자나르디 재단을 설립,아프리카의 작은 국가 마다가스카르의 불우 어린이 대상 학교를 건립하는 등 사회봉사활동을 펴고 있다.
김재호 tifosy9@sports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