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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요일 아침 애마 와이퍼에 꽂혀진 이상물체 발견..

헉...ㅡㅡ;;
머릿속엔 번뜩 떠오르는게 있었으니..
혹시나 구청직원이 남긴 불법개조 통지서??
아님 동네 경찰아저씨가 순찰중 남긴 최후통첩?? 그렇게 캔커피 내조를 하였건만..ㅡㅡ^ 밀려드는 배신감..
순간 화창한 일요일 아침부터 된통걸린건 아닐까 하는 잔뜩 쪼그라든 마음에 조심스레 들쳐보니..ㅎㅎ
..^^
바로 이런 사진이 한장 꽂혀 있는게 아니겠습니까.
순간 웃음꽃이 피더군요..^^;;
- 사진을 따로 스캔 해봤습니다.
사연인 즉슨
한동안 두대의 W124와 동거하며 지내던 중..
사진속 디스플레이대로 늘어선 어느날
저희집 바로 아래층에 살고계신 사진속 로버 미니의 차주분께서 이렇게 멋진사진을 찍어 저의 애마 와이퍼에 살짝 끼워주신 센스를 발휘하신 것이였습니다.
지금은 랜드로버와 미니를 타시고 전에는 G-바겐을 타고계셨는데.. 그때부터 우연케 저희 W124모임에서도 인연이 되셨던 분이시라 항상 마주칠때면 차에대한 이야기를 꼬박 하게 된답니다.
당시 텔레파시가 통했는지 문짝테러방지를 최적화 하기 위해 말없이 서로가 사진처럼 두대를 나란히 붙여두는 시간이 많았답니다.
첨엔 잔뜩 쫄았던 이상물체가 이런 감동으로 다가올줄은 몰랐습니다.
사진은 오랫만에 펼쳐든 앨범속에 고히 넣어두었습니다. 덕분에 너무 행복한 일요일이 되었다는..
끝으로 몇일전 중미산 드라이빙중 찍은 최근사진 올려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