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후배 한명과 점심때쯤 룩손에 갔습니다. 펜더보강킷을 장착하기위해서였죠.

차들이 꽤 있었는데, 어떻게 공장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펜더보강킷을 가져와서 대보던

직원분

 

'안되겠는데요-_-'

 

제 차는 93년식 마쯔다 로드스터......해당 차를 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이게 엄청나게 차체가 낮습니다.

지상고가 낮은게 아니고, 전반적인 차의 높이가 굉장히 낮죠.  (s2000보다 한뼘가까이 낮다고 보면됩니다)

문제는, 보강킷의 길이보다 펜더가 더 얇아서 장착이 안된다는겁니다;;;;;;

 

ㄱ자 형태의 보강킷 상/하 높이가, 펜더의 상/하 두께보다 길었다는 거죠;;;;;

'아니 차가 왜이렇게 귀여워요(?)-_-' 라는 직원분의 당황스런 말투.....

 

보강킷의 아래쪽을 잘라낸뒤 다시 브라켓고정부위를 재용접해서, 원래보다 짧은 보강킷을 제작하기로

하고 볼 일이 있어서 룩손을 나왔습니다...

굉장히 당황스러웠습니다-_-

 

2. 룩손에서 나와서 마성ic까지 올라가는길, 후배와 차에 달린 서스펜션에 대한 얘기를 나눴습니다.

스트리트스펙의 테인제 서스펜션은 감쇄력을 최대로 약하게 하면 오히려 순정보다 더 눕는 경향이

있더라, 라는 얘기를 해주면서 서스펜션의 실제 움직임을 보여주려고 코너를 조금 빨리 돌았습니다.

(빨리...라고 표현을 했지만, 실제론 그렇게 빠른 속도도 아니었습니다-_-;;;;;;;)

 

톨게이트 직전에 있는 마지막 타이트한 코너를 약간 빠르게 돌던중, 갑자기 뒤가 흐르기 시작합니다;

그것도 아무런 전조도 없이, 미끄러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전혀 타이어 비명소리가 없이-_-

 

'앗 뭐야 이거'를 외치며 카운터를 넣는데, 리어가 그립을 못찾고 리버스되더군요.

'스핀시켜야겠다'라고 생각하며 브레이크를 밟으려는데, 반대편 차선에 차가 보입니다-_-

이때, 제차는 1차선과 중앙선을 교대로 밟고있는 중이라 그대로 스핀시키면 위험하다고 판단, 한번 더

리버스 한뒤 오른쪽으로 차를 스핀시키려고 하는데.....

 

룸미러에 저를 뒤따라오고있는 차가 보이네요-_-;;;;;;

 

저도 모르게 속으로 욕지거리가 나왔고, 어떻게든 똑바로 잡아야겠다는 생각에, 몇번의 리버스스티어

가 나오고있는 상황에서 중간에 계속 브레이크를 살짝 밟았다 떼었다 하면서 속도를 줄였고, 5번 정도

차체가 크게 요동을 친 뒤에 자세를 바로 잡을수가 있었습니다.

 

후배는 얼굴이 하얗게 질려있었고, 저는 '타이어가 너무 후져서 그런가보네'라며 위로(?)를 건냈습니다.

 

현재 세팅이, 앞은 금호SPT, 뒤는 수프라가 끼워져있는데, 수프라가 상당히 오래된 중고인지라 그립이

많이 상한듯 했습니다.

조치원 근처의 산길에서도 아무런 신호도 안주고 그냥 스르륵 미끄러져버리는 현상을 보여주더군요..

 

당장 타이어를 바꿔야겠다! 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