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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VR6를 구입한지 올해로 딱 10년이 되었습니다.
2000년 5월 캐나다에서 구입한 차를 아직까지 타면서 항상 아쉬웠던 부분이 바로 위의 사진처럼 운전석 시트 날개가 낡았다는 점입니다.
차를 구입할 때 완벽한 내외관에서 유일한 옥의 티였지요.
맹세코 차를 구입한 이후 저 부분은 10년전 그대로 유지되어 있었습니다. 차를 탈 때마다 저부분이 옷에 닿지 않게 타는 습관 때문에 더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는 있었지만 그런다고 스스로 복원되거나 좋아지는 것은 아니니 항상 볼 때마다 아쉬웠던 부분이었습니다.
조수석 시트의 경우 위의 사진처럼 아주 가는 스크레치가 있었는데, 운전석 시트를 복원하는 김에 함께 복원하기로 했습니다.
작업은 의정부 용현동에 위치한 센스타에서 했으며, 지난번 올로드콰트로의 작업이 워낙 만족스러워 이번에는 시트와 스티어링 휠의 복원을 의뢰했습니다.
먼저 복원할 부분을 닦아내는데, 이러한 과정을 거쳐 나중에 도료를 분사할 때 흡착이 잘되도록 합니다.
푹 패인 곳은 약품중 시간이 지나면 굳는 성질의 것을 크림처럼 발라서 패인 곳을 매꿉니다.
천연가죽시트도 염색이 되어있기 때문에 복원할 때는 도색을 하는 것과 비슷한 과정으로 진행되며, 가죽시트 전용
수성페인트를 사용하며, 일반 외장 도색용 장비보다 1/3의 아주 미세한 입자로 분무가 됩니다.
거기다가 위의 사진처럼 종이필터로 한번도 곱게 필터링을 합니다.
위에 보이는 약품들이 모두 조색을 포함해 복원에 필요한 약품들입니다.
도색을 하는 장면인데, 수성페인트이기 때문에 뿌린 후 색상이 잘 안맞는 경우 그냥 물수건으로 문지르면 모두 집니다.
따라서 조색을 보다 정확하게 할 수 있으며, 검정이 아닌 베이지나 밝은 시트의 경우 조색에 아무래도 조금 더 노력이 추가됩니다.
도색을 한 후 헤어 드라이어를 통해서 말리는데, 정말 금방 말라버리며, 마르고 나면 아주 미세하게 도포된 도료가 얼마나 입자가 고운지 원래 시트와의 이질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원래 복원하려고 한 부위보다 약간 더 넓은 곳에 분사를 함으로 이질감을 최소화하는데, 원래 상태가 좋았던 곳의 경우에도 도색이전과 이후의 그 차이를 구분하기 힘들 정도로 색상과 느낌이 순정의 그것과 정확히 일치하는 것이 너무 신기했습니다.
이렇게 도색을 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표면 평탄 작업을 추가로 진행합니다.
아주 고운 사포를 이용해서 평탄작업을 한 후 미세한 도색작업을 추가로 진행하는데, 적으면 2회 많으면 4~5회정도 꼼꼼하게 마무리 해주었습니다.
운전석 반대쪽 날개 역시 여러차례 평탄작업을 통해서 매끈하게 마무리했습니다.
가장 크게 상처가 있던 운전석 시트의 날개부분이 완벽하게 복원된 후의 사진입니다.
가까이서 봐도 원래 상처가 있었던 곳인지 구분하기 힘들 정도로 작업은 맘에 들게 잘 마무리되었습니다.
조수석 날개에 있던 상처 역시 감쪽같이 없어졌습니다.
운전석 우측 날개를 다른 각도에 본 장면인데, 시트가 원래 가지고 있던 주름이 여전히 그대로 잘 표현되어 있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수성페인트는 드라이어로 말리면 바로 완전히 마른 것으로 간주해 만지는 것은 물론 바로 시트에 앉아도 무방합니다.
위의 사진은 가죽보호제로 마무리하는 장면입니다.
다음은 스티어링휠의 복원입니다.
아무래도 13년동안 다양한 스포츠 주행과 서킷주행으로 손에 땀을 쥐는 상황이 많았고, 그러한 주행의 역사가 고스란히 스티어링의 상처로 남아 언듯 보기에도 많이 닳았다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게다가 위의 사진처럼 차를 구입할 때부터 있던 작은 상처도 거슬렸었지요.
작업을 위해 마스킹을 시작하는 장면입니다.
마스킹이 완성된 모습입니다.
시트때와 마찬가지로 스티어링 휠의 표면을 닦아내는 모습입니다.
스폰지에 뭍어나온 검은때는 실제로 가죽을 염색할 때 사용되었던 페인트의 일종입니다.
일차 도색을 마치고 난 장면인데, 시트때와 마찬가지로 평탄작업을 하는 과정을 여러차례 거쳐서 표면을 점차로 부드럽게 손질하는 꼼꼼한 작업이 병행됩니다.
푹 패였던 스티어링 하단 부위도 잘 매꿔졌습니다.
이전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깔끔하게 복원된 스티어링 휠은 도색이 끝난 후 바로 운전을 하거나 해도 전혀 무방합니다.
운전석 시트와 조수석 시트 그리고 스티어링 휠을 복원하는데 3시간 남짓 걸렸습니다. 작업이 끝난 후 바로 차를 몰고 집에 갈 수 있었고, 시트는 손으로 만져보아도 그렇고 몸이 느끼는 것도 그렇고 복원을 한 후 그 어떤 차이도 감지하지 못할 정도로 자연스러웠습니다.
작업 자체가 워낙 꼼꼼함을 요하는 작업이기 때문에 결국은 얼마나 마무리에 신경을 쓰느냐에 전체 품질이 좌우된다고 생각합니다.
작업한 지 한달정도 된 올로드 콰트로의 스티어링 휠도 시간이 지나면서 좀 더 촉감이 자연스러워지고 대단히 만족스러웠고, 골프 역시 이날 한 작업에 120% 만족했습니다.
보통 시트 한쪽면과 스티어링 휠을 복원하는데 2시간 정도가 소요되니까 차를 맡겨두고 옆에서 지켜보다가 작업 후 바로 차를 출고할 수 있다는 장점도 크고, 생각보다 비용도 저렴하다는 장점도 큽니다.
시트 날개의 경우 조금만 관리를 소홀히 해도 쉽게 상처가 생긴다는 점에서 복원의 매력은 더욱 더 크다고 봅니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인간미 넘치는 센스타 용현점 사장님의 너무나 친절한 응대와 설명 역시도 훌륭해 작업을 구경하면서도 너무나 흐뭇했습니다.
너무나 정성스럽게 꼼꼼하게 작업을 해주신 센스타 용현점 사장님 사모님께 감사드립니다.
문의 : http://www.senstayh.com/ (센스타 용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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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 이런 작업이 가능하다니... 요즘세상에 기술적으로야 크게 어려울게 없겠지만,
꼼꼼하고 차분하게 작업해주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이런 업체가 계속 늘어난다면, 연식된 오래된 차들을 깨끗하게 유지하는게 꿈만은
아니겠군요.

중고차 구입시 실내에서 가장 눈에 먼저 들어오고 연식이 느껴지는 부분이 바로 운전석시트인데 저정도 복원이라면 한번쯤 해볼만 하네요..

오..이건 매직에 가깝군요, 정말..
영주님 VR6 실내.. 게이지류와 순정실내가 단정하게 어울려있으니 매우 이지적으로 보입니다. 요란스럽지않으면서 고성능감이 듬뿍..ㅋ

스티어링휠의 경우 가죽이면 손에 착착 감기는 느낌이 있는데 복원하면서 수성 페인트가 덧뿌려졌을 경우에도 가죽 고유의 질감이 살아나는 지가 궁금합니다.
헐.... 사진으로는 퍼펙트 그 자체네요.
저도 시간날때 작업해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