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에서 스코틀랜드까지 달리다 3>

 

* Edinburgh Aberdeen Inverness (Loch Ness) 까지 (둘째날~넷째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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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힘

 

취사/보온 기본 기능 이외의 어떠한 옵션?도 장착되어 있지 않은 가장 기본형 깡통 밥솥(ㅋㅋ社)이지만 밥맛은 생각보다 정말 맛있습니다. 여행 준비 시에는 밥솥의 부피 때문에 혹시 짐이 될까 봐 밥은 햇반으로 해결하려 했는데, 끓는 물이 꼭 필요한 (덮밥, 국등) 차량 내 식사에서 햇반까지 끓는 물로 데우려다가는 배고픔에 지쳐 짜증내는 아이들에게 10~20분의 끓이고 데우는 시간은 정말 길겠더군요.

 

(또 갑자기 차 세운다고 밥해 먹을 장소가 있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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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숙소에서 밥만 가득해서 그대로 가지고 나오면 반나절은 김이 모락모락 나는 따뜻한 밥은 바로 먹을 수 있기에 혹시 아이가 배고파하면 바로 바로 김이라도 싸서 밥을 줄 수 있었습니다.

 

 

에딘버러 시내 (Edinburgh 스코틀랜드의 수도)

 

건물의 모습이나 벽돌의 색, 재료가 달라 런던의 분위기와는 다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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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차도 마찬가지였지만 눈이 자주 내려 (낮에는 날씨가 괜찮았지만 밤에는 계속 눈이 내리더군요) 시내에 다니는 차들이 엄청 더러웠습니다. 시내버스의 옆창은 너무나 더러워 밖이 안보일 정도 였습니다. 

또 이곳에 와서 보니 스코틀랜드 차량 번호판에는 GB (Great Britain) 표시가 없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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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콧 모뉴먼트 (Scotts Mounment) 스코틀랜드의 영웅이라고 일컬어지는 문장가 Sir Walter Scott 를 기념하기 위해 세워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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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곳 이층버스는 빨간색이 아니었습니다. (런던 이층버스는 빨간색)

 

 

컨택트 렌즈 때문에 상점에 간 와이프를 기다리며

(돌로 포장된 도로 덜덜덜덜 제가 아주 싫어하는 도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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덥고 답답했을 텐데 엄청 긴 여행에서도 큰 짜증 내지 않았던 착한? 큰아이 (사실 몇번 대박 떼를 쓰긴 했지만..자기가 운전하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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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딘버러 의 상징이자 뛰어난 천연요새인 에딘버러 성(Edinburgh castle)은 화산 모양의 바위산에서 도시를 내려다보고 있었습니다. (1707년 잉글랜드-스코틀랜드 양국 합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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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는 윈저 성(Windsor Castle) 등 런던 근교의 성에 비해 크지는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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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를 이리저리 돌아다닌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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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러끝의 곡면은 사각을 줄여주어 참 편리한데, 우리나라에서 이 부품을 주문 하는데 양쪽거울만 80만원대랍니다) 

 

 

 

 

 

 

Aberdeen을 통해 다음 목적지인 Inverness Loch Ness(네스 호)를 향해 달립니다.

 

 

런던에서 주유하고 약 950km 달려 Aberdeen에 도착한 후 연료경고 등(주행 가능 거리 100마일 미만)이 들어와 주유소를 찾아 다니는데 이름 모를 스코틀랜드 지방? 주유소만 잔뜩 있고 BP (British Petrol)이나 Shell등 이름 있는? 주유소는 잘 보이지 않았습니다. 겨우 겨우 찾은 주유소에는 바이오 디젤이 7% 포함되어 있다고 쓰여 있더군요. 어디선가 최신 디젤엔진에는 바이오 디젤을 넣으면 인젝터와 고압펌프가 망가진다 들었던 것 같아 찝찝해서 다른 주유소 또 다른 주유소를 찾아다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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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모든 주유소의 성분이 똑같아 어쩔수 없이 BP에서 고급경유를 넣습니다. 잘못된 기억일지 모르나 어쩐지 찝집한 마음..

 

(Q&A란에 질문 올렸었는데 아무 이상 없다는 답변 받았습니다.^^)  

기름가격은 런던 보다 조금더 비싸더군요.

 

항상 고급경유(리터당 약 2000원 정도 )를 넣어왔는데 런던에서 주유했을 때와는 다르게 이상하게 엔진이 부드럽고 조용했습니다.

 

 

Aberdeen 시외곽을 벗어나

 

고속화 도로가 끝이 나고 계속되는 국도길을 달리는데 정말 좁고 포장상태도 너무나 안 좋습니다.

이리저리 피해다니는데 정말 피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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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마일(64km/h)이 제한 속도인데 길이 어찌나 안 좋은지 제한속도까지 속도도 못 내겠더군요.

속도를 못 내니 현지 주민 차들이 추월해 지나가는데 유리가 깨질 듯 튀는 돌은 너무나 무섭더군요. 여러 군데 유리알이 나갔고 도장표면은 아직도 파악이 안되고 있습니다..ㅠㅠ

(천천히 간다고 저에게 상향등을 켜거나 몰아붙이는 차는 한대도 없었습니다. 모두 얌전히 따라오다가 제가 상황을 보고 깜박이를 켜주면 그때야 손살같이 추월하더군요)

 

도로가 유실되어 구멍 뚫린 부분도 정말 많아 곳곳에 도로 수선차량이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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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고생?하는 것도 아무것도 모르고 잠을 자는 둘째 이번 여행으로 무리하지 않았나 걱정되었지만 차에서도 잘 놀고 숙소에서도 잘 놀아 다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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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카로 영 프로피 플러스(Recaro young profi plus) 인데 멋은 있지만 천 재질이 통풍이 안되어 아이가 너무나 더워합니다.)

(사진 오른족에 약간 보이는 고무패드는 가죽시트가 눌려 손상되는 것을 막아주는 Leather Protecter 제품으로 가죽시트 특정부위의 눌림을 방지하면서 아이가 음료수등을 시트 주변에 흘렸을때 시트를 보호해주는 기능을 할 수 있었습니다. )

 

 

도로변에 있던 성(이름이 생각이 안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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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열실히 달려 High Lands 에 가까워 지자 눈이 많이 보였습니다. 1m 이상 쌓여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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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속으로)

 

 

혹시 눈 때문에 이동에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걱정 했지만 제설작업이 잘 되어 있었습니다. (제설차들이 수시로 뭔가를? 엄청 뿌리고 다니더군요)

 

우연히 스키장을 지나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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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 스키, 보드 타는 장면에 신기해하는 큰아이)

 

이런 곳에서는 파제로 같은 차가 제격이다 싶었습니다. 차 끌고 와서 보드 타러 가는 젊은 친구들 보는데 참 부러웠습니다. 스코틀랜드와 내차는 안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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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프랑스 여행 때는 이런 생각이 없었는데 심지어 이런 험한? 곳에 올 때는 렌트카 타고 와야겠다 싶을 정도로 여행 한번으로 갑자기 급 헌차가 되겠다는 생각이..^^;;;)

 

이런 외길도 많았는데 맞은편 차가 오면 참 난감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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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앞으로 이런 외길을 500km 이상 달릴 줄이야.생각도 못했습니다.)

 

갓길도 없고 길도 참 좁아 맞은 편 차가 지나가면 서로 부딫힐까 무서울 정도 였습니다. 운전이 정말 피곤하더군요.

 

Highlands 에 들어서다

(아래 글은 스코틀랜드 어 인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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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사람들이 사용하는 영어는 악센트가 매우 강했는데, 숙소 리셉션에서 직원이 너희 아이들 참 예쁘다 했는데 전혀 알아듣지 못했습니다. kids켓츠라 하니...알아들을 수가.. 제가 영어 실력도 별로인데 발음도 생소하니 이게 영어인가? 할 정도 였습니다. 물론 평범하게 영어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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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verness 에서 하루를 머물고 도착한 Loch Ness (몬스터 네시로 유명한 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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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연히 작은 호수인줄 알았던 네스호는 마치 바다같이 넓었습니다.

날씨와 주변 지형은 마치 정말 괴물이 나올것만 같은 분위기 였었습니다. (영국의 다른 호수들은 이런 음산한 분위기가 아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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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스호 몬스터 전시센터 네시 탐색에 대한 사진전시와 비디오 상영을 하더군요. 괴물은큰 숭어로 판명되었다 합니다.)

 

 

 

 

네스호에 위치한 아카트 성 (Urquhart Cas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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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스코틀랜드에서 가장 큰 성중 하나였으나 제임스2세 지지자들의 점령의 막기위해 1693년에 폭파하였다고 합니다 내셔널지오그래피 (2002), YB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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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스호의 안개나 비바람이 잘 어울리는 성 인듯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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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verness를 떠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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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도변 작은 휴게소에서 우연히 발견한 셀프 세차기(영국에서 처음 발견!!! 도대체 이 나라는 셀프세차장이 어디 있단 말인가?)

엄쩡 찝찝했던 차체와 하체에 깨끗한 물을 뿌려주었습니다. 한국을 떠나온 뒤 영국에서 처음 해본 셀프세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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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verness를 떠나 영국 최북단을 향해 다시 열심히 달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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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이미지 사이즈 조절 및 화질을 어떻게 조절해야 할지 모르겠군요. 2mb 제한안에 40여장을 올리려니 사이즈와 화질이 정말 형편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