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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밤 10시 반쯤, 올림픽 대로를 달려 퇴근하고 있었습니다.
언제나처럼 오픈하고(전 열이 많은 체질이라 비가 오거나 강추위만 아니면 일년 내내 오픈합니다)
80~90km/h 정도로 얌전히 달리고 있는데
왼쪽에서 빵-빵 클랙션 소리가 납니다.
그냥 가는데 다시 빵-빵-빵 나서 왼쪽을 돌아보니
두차선 건너편에 S클래스 한대가 지나가며, 조수석에 앉은 사람이 몸을 내밀고 팔을 쭉 뻗어
저를 보며 엄지손가락을 세워 듭니다. 옛날 엘란트라 광고였나요? 그거처럼요...
배틀하자는 건가? 하고 생각했지만 바로 그 차는 왼쪽 램프로 올림픽대로를 빠져나가는 중이었으니
그럴리도 없습니다.
대체 이유가 뭘까요?
가능한 답은 이런 것들이 있을 겁니다.
1. 사브 컨버가 멋져서
2. 겨울에 오픈하고 다니는 걸 비웃는 의미로 (즉 반어적인 조롱으로 )
3. 사브동이나 테드 회원이라 반가워서
4. 운전자(=저)가 너무 멋져서(^^)
2번일 것 같기는 한데
대체 답은 어느것일까요?
흠....

멋져부러~~~ 아닐까요? ㅎㅎㅎㅎㅎㅎㅎ
저도 작년에 신형 9-3 컨버로 갈려고 알아보니 마침 사브 접는다는 것 때문에 수입도 안 되고, 있던 물량도 죄다 빠져나가서 살 수가 없더군요 -_- 이런.. 신형 노란색으로 갈려고 했더니. 그래서 세상엔 인연이 있는 차가 있고 없는 차가 있구나 싶었습니다. 젠쿱 380과 9-3노랑이가 자구 눈에 밟힙니다 으으.

다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전 솔직히 2번일 확률이 높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안춥냐? 하여튼 찌질 인정~!" 뭐 이런 거 아니었을까 하는^^ 아, 그리고 제 머리가 길어서 여자처럼 보일 수도 있겠네요 두차선 너머 좀 먼 거리였으니까요.

사실 컨버를 안타본 사람들은 달릴때에는 히터만 틀어도 탈만하다는 사실자체를 잘 모르니까요...
(단, 속도가 줄거나 신호대기하는동안엔;;;;;;; )
그리고 요즘 날씨엔 뭐 그렇게 춥지도 않은데... 저도 요즘 선룹이랑 창문 다 열고 다닙니다... 뚜껑은 열고 싶어도 열리지않는차라;;;;
1번이라고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