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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렌트카)에 메니지먼트가 불황이 끝나 간다고 생각 했는지 고급차들과 미니를 샀습니다.
현재 보유 차량이 600대 정도인데 대부분 토요다, 포드, 홀덴이죠.
오늘은 IS 250 두대, RX 350 내일은 C클라스, 3씨리즈랑 미니 내일 들어 온답니다.
당연히 다 새차로요. 해서 여러가지 최신형 모델을 짧게나마 자주 맛볼 수 있어어 들떠 있었는데 ^^
(카 디포랑에서 공항 회사차 주차랑이랑 왕복 4키로 정도 거리, 하루에 몇번씩 왕래 합니다)
렉서스는 지금껏 한번도 타볼 기회가 없었기에 IS 250 시동을 걸었습니다~
10 키로 뛴 새차... 렌트카로서 운명을 시작한 불쌍한 녀석.ㅋㅋ
시동 걸자마자 회사 밖으로 나가서 바로 풀 악셀로 밟았습니다. (딱 90키로 까지만)
(제차 아니라고 혹사했다기 보다는 고객 운전 모드(?) 로)
차 나가는건 생각했던 거랑 비슷한데 서스는 그렇게 말랑한건 아니더군요.
그리고 풀 악셀인데도 무척 조용하고..
그런데 디포로 돌아솨 세워 놓고 보니 차 밖에 코를 찌르는 독한 냄새 때문에 깜 놀랬습니다.
혹시 파킹 브레이크 안 풀고 달려서 어디가 탄거 아닌가 하고 간담이 서늘 했는데
차 박사 아저씨가 배기쪽에서 나는 냄새라더군요. (엔진 차가운데 막 밟아대서)
냄새 정말 오래가더군요.
내일은 아마 10키로도 안 뛴 독일차로 비슷한 현상이 생기는지 해보겠습니다.
다음엔 영국차 미니로....
글 써놓고 나니 무슨 악당같군요.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아주 드물지만 고객분들 중에 번 아웃해서 뒷 타이어를 대머리 만들어서 반납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트레드 상태는 보통 계속 체크하기 때문에 하루 이틀 렌트된 차가 그러면 이유가 한가지죠.
뒷 타이어 값 바로 청구 합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타이어 가실때보다 싸지 않습니다.
그리고 타이어 펑크나면(못 박힘, 사이드 월 손상등 포함) 그것도 타이어 값 청구합니다.
저희 회사는 절대 떼워서 쓰고 그런거 없고 무조건 교환입니다.
왜냐하면 만에 하나 고친 타이어 이상으로 고객이 다치고 고소를 당하면 큰일이기 때문이랍니다.
또 전면 유리가 1~2 cm 이상의 확장형 크랙이 발결되면 이것도 무조건 교환이고 유리값 청구 합니다.
(회사마다 정책이 틀리겠지만 full 보험을 드시면 커버 됩니다.)
이것도 위랑 비슷한 이유이고 고객을 생각해서라기 보다는 서구 사회에서는 소송 큰거 한방으로
회사가 망하는 그런 무시무시한 경우가 있어서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렌트 하실때는 꼭 보험을 드시길 권합니다. 만약 큰 사고가 나면
회사에서는 고치지 않고 옥션에 넘겨 무슨 가격을 받던 바로 팔아 버리고
그 차액을 고객에게 청구합니다. 예를 들어 오늘 렉서스 차값만 한화로 7천만원 정도 됩니다.
(제가 있는 호주는 차값이 비싼 나라입니다. , 특히 럭셔리카 세금 폭탄이 무려 33% 입니다.)
보험 없이 큰 사고가 나면
7천만원(새차값) - 옥션에서 2 천만원 = 5천만원 고객 부담
이런식입니다. --; 보통 사람은 감당하기 힘듭니다.
저는 어떠냐고요? 직원들은 보험이 다 들어져 있고 사고의 경중의 관계 없이
100 $ 부담입니다. 농담으로 어차피 100불인데 퇴사하기 전에 비싼차 에어백 체험(?) 해볼까?
별로 안아프다고 말하는 무서운 친구들이 있습니다.--; 어느 렌트카 회사이지는 비밀입니다. ㅋㅋ
어쨌거나
험난한 시간을 거친 렌트카들은 약 2년 뒤 6만키로 시점(보통 워런티 살아 있을때)에 중고차로 팔립니다.
렉서스야....나중에 졸업(?) 하고 부디 좋은 주인 만나거라~~ 테드 회원님들은 피하고~^^;

미국에서 미국경찰차와 형제차량인 grand marquis(4.6리터 V8 뒷바퀴굴림)을 렌트해서 번아웃, 도넛등을 신나게 하고 반납했는데 뜨끔하네요. 원래 타던차에 비해 고성능 차량이라 이거저거 하고싶은거 다 해보고 반납했는데 잡으러 올까요?

호주는 교통관련 법규가 정말 무섭더군요. 매드맥스만 봐도 글고..^^
20년 전쯤 테스트드라이버였던 선배가 페어레이디 몰고 고속도로 달리다 속도위반 단속 패트롤에 걸려 우습게 보고 도망쳤다, 패트롤카 바리케이트에 포위돼 잡혔드랬죠. 단속되고 보냈는데.. 또 운전하고 가다 잡혀 수갑차고 끌려갔었다는요. ㅎ

사실 속도 제한이 너무나.. 너무나 엄격해서 답답합니다. 시티에서는 단 5키로 오버도 봐주지 않습니다.
만약에 고속도로에서 180 넘어가며 운전했다 걸리면 그날 9시 뉴스에 나올 확률이 아주 큽니다.
바로 몇년간 1) 면허취소 + 2) 벌금 천만원 + 3) 징역 (아마 감옥엔 게이가 바글바글 할겁니다.ㅋㅋ)
3단 콤보로 처절하게 철퇴를 내립니다.--; 인생 빨간줄 확실하게 그어버리는 관계로
달리는건 진짜 꿈도 못꿉니다..
20년 전이면 페어 레이디가 당시 올해의 차 상을 여러번 받은 그때인가요? ^^ .

렌트카가 본인차가 아니라고 막타는 경우가 많지만, 반대로 본인차가 아니기 때문에 더 조심해서 타시는분들도 계십니다.
후자의 경우로 장기 렌트 나갔던 차는 상태가 환상이죠. 더군다나 사용하셨던분이 개인 소유의 차량도 있었다면 주행거리도 매우 짧습니다.
한국 메이저 렌트카 회사는 보통 36개월 후 매각하는데 이런차는 직원이 눈독드리고 있다가 매입하더군요.
하지만 고가의 차량은 직원 월급으론 해결이 안되니 안타깝게(?) 중고차 시장에 나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거 잡으시는분은 렌트카라고 해도 땡 잡으시는 겁니다.

전 제주도에 staff로 지원나갔다가 업무용으로 받은 스타렉스를 몬적이 있었습니다..
당시 일 자체가 워낙바쁘고, 박현수님 댓글의 전자인 경우라....과속카메라앞에서 스키드 내고 신호등앞에서 스키도 내고 했었죠...;;
일주일 몰고나니까 타이어 마모로 진동이 장난 아니었는데,, 렌트카 반납하니까 직원이 차 상태 안 좋다고 죄송하다고 하더라구요....
직원이 모르는건지 한국의 렌트카 회사는 관대한건지 모르겠습니다... ^^;
그 뒤에는 개인적으로 제주도 갔을때 미니를 빌렸었는데...이 전에 딜러에게 시승차로 타본차보다 상태가 좋더군요...
그래서 감사한 마음에 한라산에서 신나게 밟았던.......ㅎㅎㅎㅎ;;;
2 ~ 3년된 중고차는 피하라는 이유가 또 있군요! ㅋㅋ 사실은 그런회사에서 일하시는게 부럽네요 ㅜㅜ
C클과 3시리즈의 비교가 기대됩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