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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차가 아니고 저의 형수님 차 구입기임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형수님의 운전교습용 차량이었던 아반떼에 뻘짓?을 해놓아서 일반유저들이 사용하기에는 다소 어려운 차가 되어버렸습니다..ㅎ
운전교습이 끝나는 대로 차를 한 대 마련해 주기로 되어있어서 진작부터 5세대 꼴푸 지튀아이로의 구입을 부지런히 설래바리 쳐 놓았었는데..
뜨뜻한 찜질방에서 야무지게 온몸을 지지며 노곤하게 심신을 다지고 있을 때..
난데없이 엎어진 팥빙수의 그것들이 내 몸을 적실 때의 살짝 짜증나는 그것처럼..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아버지의 한 말씀이 있으셨으니..
“아직, 수입차는 보기 않좋다..!” ㅡㅡ;;
뷁..!!
원님 덕에 나팔 분다고..
꼴푸 좀 얻어 타보려고 했더니..흠흠.
나름대로 제 영업이 먹혔던지 볼수록 이뻐 보인다던 꼴푸였는데..쩝.
암튼, 국산 차로 눈을 돌리니 디자인 계통에서 일하시는 형수님 눈에는 딱히 맘에 드는 차가 없었는지 시름시름 앓다가..
“그냥 투스카니로 사 주세요..”
라고 되어버린 겁니다..쿠쿠.
제 생각에 신모델이 곧 나올 텐데 굳이 새 차를 구입할 필요는 없는 거 같아서 깔끔한 중고차를 구해드리기로 했죠..
천만 원이면 떡을 치리라는 제 예상과는 달리..
검정색 투스카니 오토 모델..
가격도 가격이거니와 매물이 정말 별로 없군요..ㅠ.ㅠ
너무 오래된 모델은 쩜 그렇구..
너무 비싸면 중고차를 구입하는 메리트가 흐려지기에..
생각보다 괜찮은 넘을 구하기가 쉽지 않았슴다.
투스카니가 예전의 티뷰론처럼 많이 팔리지 않은 것은 알고 있지만..
후속모델의 대한 루머가 너무 일찌감치 나돌아서일까요..
현재 신차의 판매도 신통치 않으며 당연히 중고 매물 역시 별로 없어서 중고차 가격이 몇 년 전과 거의 차이가 없는 기현상이 일어나고 있었습니다.
“형수님. 은색은 쩜 있는데 검정색이 잘 없네요..”
“서방님. 전 검정이 아니면 안돼요..!!”
그렇게 보름 정도가 후딱 지나가 버리고 한 달이 되어갈 즈음..
‘그래.. 어차피 아직 운전이 서툴고 특히 주차를 잘 못하시니까 흔한 은색을 구입하여 여기저기 긇히고 나면 검정으로 전체 도색을 하자..’
라는 판단을 냉정하고 신중하게 내리며..
캬~ 기막힌 결정을 했다고 스스로 뿌듯하게 여기고 있을 때쯤..
주위에 깔아놓은 세작 중 한 명의 특보..
“검정 투스카니 오토 나왔어요~~”
오호! 당장에 가 보았습니다..
음.. 도색상태 졸라 양호..
오~ 엔진상태 무쟈게 좋음.
호~ 미션오일, 엔진오일 상태 좋음.
컥! 타이어 존거 낑궈있음.
헉! 실내 깔끔 그 자체..
뷁! 양쪽 휀더 갈았음..
하지만 단순교환이라 용서를 해주며..흠흠.
단지 리스 차량이었다는 찜찜함이 있었지만 요즘은 리스 차량이 더 관리가 잘 되어있을 수 있다는 스승님의 말씀에..
마지막 테스트인 시승을 나가봅니다..
혼자 타고 갔다 왔으면 좋겠구만..
업자 분께서 굳이 조수석에 타신다고 하네요..쩝.
업자 분 : “죄송합니다.. 얘기는 많이 들었습니다만, 투스카니는 워낙 사고를 많이 내고 오셔서요..”
나 : “오톤데요..머.. 혼자 깔끔하게 타고 오면 좋겠는데요..”
업자 분 : “투스카니가 사각이 많아서요.. 운전이 좀 힘듭니다.. 차두 잘 나가고요..”
캭..!! 나에 대해서 뭔 얘기를 어떻게 들었다는 건가..
살짝 기분 나쁠 뻔 했지만 어쩌겠습니까..
그렇게 어색한 연인 사이처럼 같이 시승을 나갔습니다.
(저는 쿠페차량에 남자가 둘이 앉아있으면 상당히 어색해 보이더군요..^^)
나 : “오른쪽으로 조금 쏠리는군요..”
업자 분 : “아! 예.. 계약만 하심 바로 수정해 드리겠습니다.. 그거야 머, 별 문제 아니죠..”
나 : “이제 운전 좀 험하게 해보겠습니다..”
업자 분 : “아! 예. 얼마든지 험하게 모십시.. 헉! 컥! 흠! 어..어.. 어!!.. 앗!!!”
약간의 테스트 주행 후에 신호 대기에 걸리자..
업자 분 : “아! 이것 보십시오! 차를 그렇게 운전하는 법이 어디 있습니까!
중고차라고 그렇게 모는 겁니까..? 뭡니까!? 예이! 진짜.. 그렇게 운전해서 이상 없는 차가 어디 있습니까!!!”
나 : “보통 오토 중고차는 브레이크 드럼(디스크로터.^^)이 상한 경우가 많은데.. 모. 상태가 괜찮네요.. 엔진이나 미션도 괜찮은 거 같고.. 계악하시죠..”
업자 분 : (귀가 입을 잡아 댕기며..) “아! 얘기는 많이 들었습니다만, 차를 볼 줄 아시는군요..^^ 저두 차를 아시는 분께 넘기게 되어서 정말 영광입니다..냠냠~”
그렇게 차를 인도 받았습니다..흠흠.
현재 댐퍼 교환 외에는 딱히 손 볼 곳이 없을 정도로 상태가 좋습니다.
사실, 순정 댐퍼야 이만 키로 정도만 지나면 감쇄력이 떨어져버리기 때문에..쿠쿠.
조만간 승차감 좋은 넘으로 교환해 드려야죠..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괜찮은 넘을 구입하게 되어서 기분이 무쟈게 좋은 김에 유치한 글 휘갈겨 써 봤습니다..ㅋㅋ(^^*)
회원 여러분.. 멋진 밤 되세요..*
ps - 사진을 어케 올리는지 몰라 올리지 못했슴다..지송~ *^^*

"고객님 큰일났습니다"
저 "헛 먼데요? >.<"
"타이어가 싸이드월 가까이까지 갈렸는데요
하체에 이상이 있나봅니다"
저 "아.. 잡아 돌리면 원래 그래요.. -ㅅ-"
이랬다는.. 쿠쿠..

형이 시운전 한다고 남산에 갔다가 오버스티어인지 턱인인지.. 암튼, 비스무리한 상황을 전개하여 뒤범퍼하고 뒤쪽의 왼쪽 펜더가 아작이 났습니다..
형수님 말씀으로는 죽을 뻔 했다는데..쩝.
암튼, 가드레일을 검정으로 도색해 놓았다는..허거걱!
리라초등학교 위의 돈까스 집 근처임다.. 이성구님 확인해 보세요..쿠쿠.(^^*)

언능 마무리 짓고 길들이기 끝내야죠.. 남경훈님 신경 써 주셔서 감솨~ (^^*)

예전엔 신차사고 3-4년이면 차를 바꾸는데 지금은 오래 타니 그만큼 매물이 적은 것 같습니다.


박재홍님. 그래서 어제 쇽을 교환했답니다..^^
저만의 유치찬란한 시승기.. 조만간 Testdrive 란에 올리겠슴다..쿠쿠.
저희 학교에 투숙이가 많이 보여서 근가..
노란색 2.2NA(4mm)에 카본보닛 Advan RG에 PSS9 샥~ 낑구면
부러울차 없을거 같은뎅.. >.<
TG로 와인딩 잡아 돌리기 넘 빡셔.. 타야도 거의 싸이드월까지 쓴다니깡..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