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부주의한 운전을 봐왔지만,  오늘 처럼 깜짝 놀라게 한 운전도 드물 듯 합니다.

 

점심식사후

우산에 잔잔히 부딪히는 빗방울  소리를 함께하며 조금은 나른한 기분으로 사무실로 향해 걸어가고 있었는데,

 

난데없이 전방 경사길 위쪽으로 여자아이의 울음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하더군요,

그래서 우산과 함께 고개들어 살펴보니, 멀리 뒤편으로 아이가 울며 뛰어내려오고,

그 앞을 E클래스 한대가 골목길에서의 속도치고는 역시 조금 급하게 내려오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E클래스 조수석 후방 도어가 열려있는 상태였다는겁니다.

 

그래서 저는 급하게 손을 흔들며 운전자에게 멈춰달라는 동작을 보였지만....

 운전대를 두손으로 꼭잡은,  그리고 약간은 멍한 시선으로 전방주시를 하는 아주머니는 어떻게 된 일인지

저를 보지 못하시더군요,

 

해서,,

제 옆으로 지나는 차량의 문짝을 제가 손으로 쳐서, 닫히게 만드니..그제서야.. 차량이 멈추더군요...

 

그리고,

멈춰선 차량에서 내린 아주머니는 울고있는 여자애를  꼭 끌어안고 한참을 진정 시키더군요....

저는 한참을 꼬옥 안고 있는 모습을 뒤로하고서 사무실로 향할 수 있었습니다.

 

테드여러분은 이런 실수를 하지 않으시겠지만..

분명한것은 아이를 태우고 내릴때는 반드시....마지막까지 확인해야되는 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