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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부주의한 운전을 봐왔지만, 오늘 처럼 깜짝 놀라게 한 운전도 드물 듯 합니다.
점심식사후
우산에 잔잔히 부딪히는 빗방울 소리를 함께하며 조금은 나른한 기분으로 사무실로 향해 걸어가고 있었는데,
난데없이 전방 경사길 위쪽으로 여자아이의 울음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하더군요,
그래서 우산과 함께 고개들어 살펴보니, 멀리 뒤편으로 아이가 울며 뛰어내려오고,
그 앞을 E클래스 한대가 골목길에서의 속도치고는 역시 조금 급하게 내려오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E클래스 조수석 후방 도어가 열려있는 상태였다는겁니다.
그래서 저는 급하게 손을 흔들며 운전자에게 멈춰달라는 동작을 보였지만....
운전대를 두손으로 꼭잡은, 그리고 약간은 멍한 시선으로 전방주시를 하는 아주머니는 어떻게 된 일인지
저를 보지 못하시더군요,
해서,,
제 옆으로 지나는 차량의 문짝을 제가 손으로 쳐서, 닫히게 만드니..그제서야.. 차량이 멈추더군요...
그리고,
멈춰선 차량에서 내린 아주머니는 울고있는 여자애를 꼭 끌어안고 한참을 진정 시키더군요....
저는 한참을 꼬옥 안고 있는 모습을 뒤로하고서 사무실로 향할 수 있었습니다.
테드여러분은 이런 실수를 하지 않으시겠지만..
분명한것은 아이를 태우고 내릴때는 반드시....마지막까지 확인해야되는 점이죠,

저는 어제 카니발류의 자동차에 아이를 선루프위로 들이밀고 60km로 달리는 차를 목격했는데
정말 욕나오더군요.
분별력없는 아이들을 위험에 내모는 어른들에겐 큰 책임을 물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혹시나 예전에 7시리즈에 문제가 되었던 '오토매릭 소프트 클로징' 기능이 문제 생긴건 아니길 바랍니다.. 제 차는 옵션이 없는데 어머니 차는 있다보니 가끔 정상인가 확인하곤 하는데...저절로 열리면 당황할 것 같아요..ㅠㅠ

예전 기억으로, 뒷문같은 경우 밖에서만 문을 열 수 있는 장치가 있지 않았나요?
한 번도 사용해본적은 없지만, 매뉴얼을 보면 아이들이 열까봐 장착해놓은 장치 같았는데...
갑자기 강변도로에서 운전중이던 제 양눈을 고사리손으로 가렸던 조카가 생각납니다.. 어린이들은 겁이 없어요.. ㅠ,ㅠ

주행중 문이 열린 상태라면 경고등과 함께 경고음이 울렸을텐데 그걸 몰랐다니 ;;;;;
bmw 7시리즈 같은 경우 문이 열린채로 주행을 시작하면 바로 엑셀입력이 무효화되면서 가속이 안되는데 이런 안전장치는 하위그레이드차량들에도 많이 보급되면좋겠네요.
어린이 안전장치로 뒷문은 밖에서만 열게 하는 장치가 있습니다. (94년식 서민차) 뒷좌석 도어 가장자리에 레버를 움직이면 됩니다. 지금은 얘들이 문을 여닫을 힘이 되고 매번 열어 주기도 귀찮아 해제하고 다닙니다.

위험한 상황이었네요...
아직 적지 않은 아주머니들께서는 차량에 있는 미러를 잘 못(?)보시나보네요... ㅡ.ㅡ;;
애가 무슨 죈가요... ㅡ.ㅡ;;
정말 큰 일날뻔 했네요..
그 아주머니 그대로 가셨으면 그 애는 미아됐을지도 모르겠네요.
의로운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벤츠는 자동으로 문이 잠길텐데....
애가 문을 열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아마도 코너링 할 때 문이 열리면서 애가 굴러떨어졌나 봅니다.
그만하길 천만다행입니다.
앞 좌석에서 잠금을 해제하면 뒷 문까지 열리지만,
뒷 좌석에서는 잠금을 해제해도 앞 도어 잠금이 자동으로 해제되지 않아서 운전자는 모르는 수가 많습니다.
애들은 꼭 카시트에 앉히고 임의로 문을 열지 않도록 주의를 줘야 합니다.
그 아주머니도 애를 카시트 꼭 앉히고, 애도 카시트에 꼭 앉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