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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친구가 타던 베르나VGT에 휘발유 넣었던 사건이 생각나는군요.

(디젤에 휘발유는, 고급유차에 일반유넣는것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죠..;)

 

이곳 회원이기도 한 이상민군이, 두달전쯤인가 밤 11시넘어서 문자를 보내왔더군요.

'XX 차에 휘발유 넣었다'

 

어찌된건가 물어봤더니, 주유소에서 분명히 '디젤'을 외쳤는데, 휘발유를 넣어준겁니다.

집으로 가는중에 차의 상태가 이상해져서, 확인하던 참에 휘발유를 주유한 영수증을

발견한것이죠. 당연히 주유소가서 따졌고, 주유소측에서는 '연료통 세척해주겠다'식으로

나왔더랍니다.

 

하지만 CRDi엔진은 휘발유가 들어가면 큰 고장이 일어나는 시스템이고, 이미 그친구는

약 30분을 주행한 상태.....당연히 세척만으로는 어림도 없었고, 보험사에서 차를 가져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렌트카로 로체를 받았는데, 차가 출렁거려서 멀미난다고 다음날

하소연을 하더군요-_- (베르나에는 네오테크 코일오버가 장착되어있었습니다)

 

수리비는 엔진계통을 전부 교체해서 수리비 300만원이 청구되었고, 주유소측에서 들어놓은

보험으로 해결이 되었습니다.

다만 좀 어이없던것은, 그 친구가 윈도몰딩이었나 웨더스트립이었나, 여튼 고무부품도

입고된김에 교체하기로 했는데, 이게 부품이 없어서 시간이 엄청 오래걸리더랍니다.

단종된 차도 아니고 지금 생산/판매가 되고있는 차의 고무부품이 없어서 출고가 늦는다..

라는것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되었는데, 현대에서 얼마나 소형라인업을 구색맞추기식

으로 생각하고 신경쓰지않는다는것 알게된게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추가 : 지금 그 베르나는 사고로 입고되어있습니다; 불법좌회전하는 트럭에 받혔다는데

그 트럭이 만취상태의 알콜농도가 검출되었다는군요-_- 친구는 현재 입원한 상태구요;

사업을 하다가 정리하고, 그날 독일 모 메이커자동차 딜러 면접을 보러갈 예정이었다는데

사고때문에 미뤄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친구가 사고가 났기에 걱정된 저는 전화를 걸어서 물었습니다.

나 : 딜러되면 시승차 ㅇㅋ ??

친구 : ㅇㅋ ㅋㅋㅋㅋ

 

참 훈훈하죠?-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