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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부터 서비스 켐페인으로 존재해 왔던 거지만......
2005년부터 2010년형 사이의 V6 토요타 엔진을 장착한 캠리/RAV4/아발론과 렉서스 ES/RX350 등에서 VVT-I 호스에서의 뉴유로 인한 문제가 결국 모든 오너들이 페달/플로어메트 리콜 때문에 차량을 가지고 들어올때 수리하도록 지침이 바뀌었네요.
저 잘났단 이야기는 아닙니다만..
그렇게 토요타 4기통/6기통 엔진이 불량이 많다 (예를 들어 호스에서 오일이 조금씩 새서 결국 엔진 오일이 다 새버려 엔진에서 불이 나는 경우들 까지도 많았는데도 말이죠..) 라고 이야기 해도, '니가 알아 봤자 뭘 알겠냐' 하시며 그래도 십 몇년전에 미국 유학생활 하시다가 들어가셨던 분들이 "토요타/렉서스 10만 마일 이상 타도 고장 없이 좋더라." "팔때 금방 금방 팔리고 중고차 값도 잘받는다." 뭐 이런 말에 그냥 이차들 사시느라 난리더니....
그렇게 차 구하실때 토요타/렉서스차 찾으시던 분들이 토요타 사태 터지니까 가장 먼저 벼룩시장/오토트레이더등에 차 올려 놓으시더군요. 이미 사신거 그냥 타셔야지 어떻게 하십니까 해도... 수천불씩 손해 보시면서... 그리고 한국에서 막 오시는 분들 속여 드시면서 그 차 팔고 다른 일본차로 옮겨 가시더군요.. 쩝
한 예로.. 한분은 리콜 사태 터지기 직전에 그 돈이면 현대 소나타 사시는게 나을텐데요 하면서 추천해드려도 뿌직 뿌직 12000불 주시고 2006년식 카롤라 사시더니, 토요타 사태 터지고는 한국 분들한테 리콜 대상 차량 아니라고 강조 하시면서 11000불과 9500불을 거쳐 8500불 까지 내려 가셨다가, 결국 5500불에 2달만에 현대차 딜러에 어렵게 트레이드 인 하시고 소나타 중고 사시더군요.
다른 분은 렉서스 2007년식 RX350 2만 5천불 주시고 지난 가을에 사셔서 리콜 사태 터지고는 결국 X값인 15000불을 딜러에서 오퍼 하고 다른 한국 분들도 관심이 없으시니 차로 몇시간 떨어진 대도시로 새로 오시는 분 꼬셔서 자기가 산 값 다 받고 팔고는 그 돈으로 아우디 중고 사시더군요.
이놈의(?) 차질을 10년 가까이 하고는 수천대의 차량을 사고 팔면서 사실 '문제점 없는 차/모델'을 찾을수는 없더군요. 그래서 저는 제가 직접 탈 차를 고르기가 그렇게도 더 힘이 들었습니다. 아예 차량은 그냥 딜러가서 고쳐가면서 타는 거라는 생각에 워런티 남은 차를 사는걸로만 만족합니다만...
이놈의 한국 사람들의 무한적인 '일제차' 사랑과 선호도는 도대체 어떻게 바꿔야 할지 이해가 안간다 이겁니다.
한국 분들이 좋아하시는 일본의 H사 차량들.. 역시 트랜스 미션 문제로 인해 NHTSA의 컴플레인 숫자와 피해 액수 (수리를 위해 지불 해야 하는 비용)에서는 1~3위에 가득 차 있습니다. 그런데도 정확하게 이곳 테드에서까지... 동일한 문제를 겪으신 한국 분의 반응은 "잔고장 없다고 해서 산 차량인데 왜 이런 문제가 생겼는지.. 아무래도 중고차였으니 어쩔수 없겠죠." 라는 반응으로 끝나시던지 아니면 그 차를 전에 타시던 다른 한국분을 가지고 욕하시는게 대부분이더군요.
엄연히 '중고차'라서가 아니라 그 모델의 '고질병' 인데도 말이죠..
하다 못해, 한국에도 수입되는 일본 N사의 모델만 해도 그렇습니다. 2007년 이후로는 미국내에서의 연비 향상을 위해서 그 회사의 모든 오토매틱 트랜스 미션이 CVT로 바뀌었습니다. 덕분에 3만마일마다 해야하는 트랜스미션 오일 교환도... 그 회사의 CVT전용 오일을 사용해야 하는데 이게 한 400~500불 정도 듭니다. 이걸 딜러에 가서 하면 비싸다고, 한국분들 하는 정비소 가셔서 50불 짜리 일반 트랜스 미션 오일로 교체 하고는 2천 마일 더타고는 미션이 고장이 나서 통째로 3천불 들여 교체 해야 한다고 하니까, 그때 가서야 역시 "일본차 잔고장 없다더니... 역시 조금더 돈 보태서 대중적인 T 사나 H사 모델 살껄 그랬어.." 후회 하시는 분들이 잔뜩이십니다.
(워런티가 CVT트랜스 미션이 8년 10만 마일로 연장 되었기는 합니다만, 역시 3만 마일마다 CVT미션 오일로 딜러에서 교체한 기록과 5천마일마다 엔진 오일 교체한 기록이 없으면 워런티로의 수리가 거부됩니다.)
그래서 가격대 성능과 품질이 좋아진 한국차를 권해드리면... "미국에서는 한국차 사면 미친놈이래" "한국에 다시 가지고 들어갈것 아니면 중고차 값에서 손해 많이본데." "나중에 한국 들어갈때 한국차는 절대 못판데.." "한국에서 지겹게 타본 한국차 여기서 또 타야해." "한국차 타고 다니면 돈없어 보여서 안돼" 이런 식으로 대답하시면서 결국 훨씬 더 상태 안좋은 일제차를 사는건 무슨 심보인지 모르겠습니다.
아무리 잘 만들어진 차라고 해도 어느정도 시간과 주행거리가 지나면 단순 소모품에서 부터 특정한 부품들이 문제를 일으키기 시작합니다. 그러면 같은 가격에 5년된 8만마일 탄 일제차 (실제로는 미국에서 미국 부품으로 만들어진 차입니다만은...)와 2년된 4만마일탄 아직도 보증기간 남아 있는 현대/기아차 중에서 어느걸 선택하시겠습니까?
지금은 토요타가 많은 화살을 맞지만, 다른 일본차 회사들도 그 특유의(?) 문제점들이 상당합니다. 그래서 '아무리 디자인이 엉성하고 잔고장이 많아 보이는 미제차' 라도 엔진이나 미션같이 큰 부분에서 이상이 없는 차라면 차라리 미제차도 괜찮다고 생각하는데.. 역시 한국 분들의 생각은 그게 아니더군요..
여튼... 제목에서 약간 선을 넘은(?) 표현을 쓴것은 용서를 부탁 드립니다만... 그게 지금 제 마음속에 드는 생각이다 보니... 일단은 그리 적었습니다.
P.S: 저도 프리우스를 비롯해 지금 현재 보유하고 있는 일본산 차량들도 있습니다. 이번 리콜대상인 차량도 있구요. 위에서 설명 드린대로 일본차의 장단점(?)을 직접 제가 소유해 보면서 몸으로 느껴본 사람입니다. 그래서 저의 '일방적인 일본차에 대한 비호감.' 등으로 와는 연관짓지 말아 주시기를 부탁 드립니다.
잘 읽었습니다.
많이 공감하고 갑니다.
일본차에 대한 맹신은 그동안 일본차가 잘했왔다는 반증도 되겠지요.
동계올림픽에서 본것처럼 이제 우리가 못하는건 없는 것 같습니다.
자동차도 세계속에 우뚝서길 바래봅니다.
항상 눈팅만 하다가 글 남기네요. 미국의 상황을 이렇게 알게되니 감사합니다.
이모부께서 딜러셔서 이런저런 모델 타봤는데요.. 사실 사람들이 일본산 차에 환상이 좀 많은것 같긴 합니다.
아무래도 한국에서 독점적위치나 다름없는 현대에 쌓인 불만이 이런 모습을 만들었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이놈의 한국 사람들의 무한적인 '일제차' 사랑과 선호도.."
"한국 분들이 좋아하시는 일본의 H사 차량들.."
공감x100000 합니다.

미국에서 한국차 타고 있는 XX놈 입니다. ^^* 09소나타 타고 있는데요, 여러모로 제 상황에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얘기를 해도 이해를 못하는 분들이 계시더군요.
개인적인 선호에 따라 일본차, 독일차 , 미국차 어느 것이라도 탈 수 있고, 차를 사랑하는 만큼 특정 브랜드에 애정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분들과 맹신하는 분들과는 질적으로 다르겠죠.
유승민님이 언급하신 것 중에 특히 공감이 가는 부분이, 간혹 차를 잘 모르는 한국 분한테 그런 맹신을 조장해서 덤태기 씌우시는 분들 보면 정말 화가 나더라구요. 특정 브랜드를 향한 맹신보다, 차를 사랑하는 모든 이에게 늘 열린 테드가 되었으면 합니다.
생각해 보니 저도 그런 맹신을 하고 있었네요.
잔고장 없는 일제차.ㅎㅎ
기존 제가 타왔던 국산차 들도 특별한 잔고장은 없었는데 말이죠.
일본차 회사들의 마케팅의 승리라고 봅니다.
그게.. 이번 도요타의 리콜 사태로.. 조금씩 무너지는거 같다는 생각도 들고요.
테드는 그나마 덜하지만...
현대에 대해선.. 무조건 까야 제맛 이라고 이야기 하시는 분들 보면..
답답할 때도 많습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P.S. 언급하신 N사의 CVT는.. 르노삼성도 해당 되는 이야기인가요??
머 어쩌겠습니까...
제 주위에 캠리 사신 분들도, 캠리 2.5를 그 돈 주고 살 바에는 TG나 K7,
현기차가 그렇게 싫다면 토러스 신형이 훨씬 좋은 선택이라 몇 번 말씀드려도 고민 끝에 캠리로 가시더군요...

캐나다에 살다 보니 100% 공감하는 내용입니다.
한국분들의 거의 맹신적인 일본차 선호에 두손 두발 다 들었습니다. 구형 깡통옵션 일제차(심지어 수동 윈도우)를 비싸게 사고 나중에 같은 가격에 옵션 좋고 더 신형인 국산차들 보고 후회하는 분들 여럿봤죠.
실제로 위에 언급된차량들을 몰아보면 동급 미국차나 한국차가 훨씬더 좋게 느껴졌습니다. 10년된일제차가 3~4년된 미제나 국산차보다 좋을거라는 맹신은 어디서 나오는지 모르겠습니다. 리세일벨류도 중요하지만 차타면서 느끼는 스트레스를 환산한다면 아마도... 제 기준으로는 위언급되고 있는 일제차량들의 원가절감 능력은 세계최고라 생각합니다.

개인의 심혈을 기울인 리서치와 객관적인 정보수집이 아닌 주위에서 들은 말에 더욱 신뢰를 주는 맹목적인 태도는 좀 고쳐야 할 것 같습니다. 물론 모든 한국분들이 그렇다는건 아니였지만, 저도 미국에서 똥고집 인 분들을 많이 겪어봐서...처음 오셔서 차 사는거 잘 도와드릴려고 해도 결국엔 자기 뜻대로 밀고 나가신다는...;;

미국 생활을 안해봐서 어떤 분위기인지 잘 모르겠네요.
그렇다면 요새 한국에서 차를 산다고 할 때도 무조건 현기차가 나은 선택인 걸까요?
개인적으론 한국에서 현기차는 너무 흔해서 왠만하면 피하고 싶은 생각이 자꾸 듭니다. 가격대비 패키징은 외산 차량들보다 분명히 더 좋은데도 말이죠.
어드밴스드 vs 디파워드 에어백 장착 차량들 앞에선 더 그런 생각이 드네요. '것도 걔네들 마케팅일 뿐이다' 라고 치부해 버리기에는 그 정도 마케팅도 신경쓰지 않는 현기차가 좀 불쾌합니다.
어느 순간 사람이 변했는지 이제는 좋은 물건 사던지 말던지 하는 매장보다, 그저그런 물건이라도 열심히 고객 응대 해주는 매장으로 가게 되더라고요.
제가 3년전에 미국에서 5세대 gti를 샀을 때 한인교회사람들 반응은 하나같이
"그 돈이면 캠리 v6를 살 수 있는데 왜 샀냐. 폭스바겐은 고장 잘난다던데"였습니다.
요즘은 어떤 분위기일지 궁금하네요.
폭스바겐 고장 잘 난다는 얘기 지금도 종종 듣습니다. 1 년 반 전에 캘리포니아에서 제타 2004년식을 구입하고 약 20000 마일 정도 운영하는 동안, 워터펌프, 점화플러그 등을 교체를 해야했습니다. 사막 한 가운데서 워터 펌프가 고장 났을 땐 정말 당황했었죠. 아직 교체 주기가 되지 않았었는데도 고장이 나서 정비소에서 불평할 때마다 듣는 얘기가 VW 부품이 대체로 약하다든지, T사 차들은 전혀 그런 문제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교체 주기는 8~10만 마일이라고 하지만, 한 70000km 넘게 운행했으니 고장날만도 하다고 생각하긴 했지만, 한편으로는 T사는 얼마나 튼튼하게 만들길래 이렇게 평이 좋을까하는 생각이 들곤 했습니다.

한국온지 10년이 됐지만...적어도 제가 미국에 있을때는 일본 메이커가 확실히 리세일 밸류 및 성능이 국산메이커보다 좋아 많이 선호했었습니다.. 요즘은 어떨지 모르겠네요. ^^ 오늘 뉴스를 시청하니 현대 투산 리콜이 들어간것도 그렇고.. 타 메이커들도 벌벌 떨고 있을것 같습니다. (제 생각에는 일본 메이이커들이 먼저 빳다를 맞은것으로 밖엔 안보이네요..) 미정부의 목적이나 의도가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소비자들에게는 지불한 비용만큼의 성능과 안전을 누릴 수 있게되어 다행입니다. 물론 국내에서는 기대하기 어려운 부분이겠습니다만..

개인적으로는 도요타한테는 좀 미안하지만 도요타 사태를 통해 현기차가 긴장하고 리콜 확대 강화 하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나마 국내에서는 독점에 가격횡포, 이래 저래 부품이나 서비스에서도 불이익을 받고 있는데... 그런 외풍으로나마 리콜 빨라지고 소비자 돌아서는거 한순간이다.. 라는 두려움을 갖는다면 그것만으로도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본차에 대한 선입견이 정말 대단하긴 하죠. 저조차도 어떨때는 무의식적으로 제차에 대한 강한 신뢰가 들때가 있으니 말입니다.
5년동안 그렇게 고쳐타며 지금도 시달리는 주제에 ㅡ.,ㅡ;;

공감가는 내용의 글입니다.
몇몇 매니아 성향의 일제차를 제외하고, 운송 수단의 목적에 충실한 차량중에는 사실 국산차가 더 비교우위에 있는 차량도 많아지는 추세인데, 한번 머리에 박힌 선입견이 무섭긴 하네요. 외국 나간 친구들한테 한정된 예산에 요모조모 따져 국산 차량 추천해봤자, 유럽간 친구는 독일차, 일본간 친구는 일본차, 미국간 친구도 일본차더군요..

Honda의 1998년 11월 21일 이후 출시된 아래의 차량들의 오토매틱 트랜스미션은 93개월 또는 109,000마일까지 워렌티가 늘어나는 것으로 문제를 해결해주고 있습니다만....
또다른 차량의 트랜스미션에도 문제가 있는 것인가요??
2000-2001 혼다 어코드 / 1999-2001 혼다 오디세이 / 2000-2001 혼다 프렐루드 / 2001-2002 아큐라 3.2 CL / 1999-2002 아큐라 3.2 TL / 2003 아큐라 3.2 TL Type-S : VIN # 19UUA5XXX3A000001 ~ 19UUA5XXX3A019061 / 2003 아큐라 3.2 CL (all model) : VIN # 19UYA42XXX3A000001 - 19UYA42XXX3A005203
저도 LA에 있는 친구차가 쏘나타인데 왜 일본의 T사 차량 안사고 쏘나타 샀냐고 뭐라 했었는데
그 땐 맹목적으로 일제 차량이 중고값도 더 받고 내구성이 좋다는 막연한 인식으로만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현대차의 중고값은 정말 OTL 이였습니다.
일본 차량에 대한 이미지는 아무래도 한 번 굳어진 이미지가 오래 가는 듯 합니다.
하지만 승민님 글을 읽은 후 편협한 제 고정관념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