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마허라는 별명을 가진 동생의 새차

"페이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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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한장면.........



주인공이 부부클리닉에 갑니다.



부부의 사랑을 확인하거나 재발견하게 되는 계기를 만들어주는 이벤트가 있습니다.



아내는 등을지고 섭니다. 뒤로 쓰러져야 합니다.



남편이 뒤에서 받아주게 되어 있지만,



처음엔 뒤로 쓰러지기가 두려워 머뭇머뭇 거립니다.



그러다가, 눈을 꾹 감고 참으며 뒤로 쓰러집니다.



뒤로 쓰러지는 아내를 남편이 감싸안으며 받아줍니다.



안도의 한숨과 동시에 미소를 띄며 부부는 서로 포옹을 하며 사랑을 확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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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석에만 타면 밀려오는 두려움........



누구나 느껴보셨을 겁니다.



조수석에 타면 느끼게 되는 두려움의 정체는 무엇일까?



부부클리닉에서 뒤로 쓰러지는 것과 같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내 몸의 안전을 타인에게 온전히 의지해야 하는 상황.....



조수석에 앉아서도 오른다리에 힘이 들어가죠?



브레이크를 밟지만, 차는 서지 않고........



'내가 차를 세울수도 없는 이 상황에 오른다리에 힘이 왜 들어갈까.....'



두려움 때문이죠.



어떤 돌발상황이 생기더라도, 내 의지대로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고



오로지 드라이버에게 모든 걸 의지해야 하는.......



자유의지가 박탈된 상황이 조수석 탑승일 겁니다.



특히나 브레이킹 포인트가 매우 다른



특이한 취향을 가진 드라이버 옆에 탑승하면



오른다리의 등장성 수축운동은 강도를 높여가죠 ^^;











게다가 조수석에는 조향핸들이 없어서 앞이 허당입니다.



스티어링 핸들을 잡고 있으면 코너링시 몸의 쏠림을 어느정도 보상해줄 수 있습니다.



조수석은 오로지 루프에 달린 손잡이에 의지해야 하는 상황.......



근데 천정쪽에 있는 줄 알았던 손잡이마져 없으면 순간 심박수가 빨라지는 상황이 생깁니다.



손잡이를 향해 손을 뻗었는데 허당~........



얼른 도어에 있는 손잡이로 손을 옮겨보지만, 상황은 이미 늦어



몸은 왼쪽으로 쏠려있고, 손잡이에 손이 닿지 않는 상황도 겪어보신 분은



아실겁니다. 흐미~~



천정쪽에 손잡이 없는 차가 있었는데, 그게 뭐였더라 ㅡㅡ;



쓰읍~









오늘 수영장에 갔더니,



오늘따라 물이 무섭더군요.



한동안 괜찮다가 물에 대한 공포증이 다시 생겼습니다.



중2때 물에 빠져죽을 뻔한 기억이 평생동안 따라다녀서 그런건지.....



이젠 수영을 자유자재로 물개처럼 할 수 있어도



파도가 섞인 바다에 가면 물이 무서워집니다.



가끔 수영장에 가도



오늘처럼 느닺없이 공포증이 생길때가 있습니다.









조수석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싶습니다.



자연스럽게 편안하게 조수석 탑승을 하더라도



갑자기 어느날엔가는 공포와 두려움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누가 운전을 하냐, 교통상황이 어떠냐, 차가 어떤 차냐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고, 내 몸의 컨디션에 따라 달라지기도 하더군요.











어떤 날은 이런 생각도 해봅니다.



내가 조수석에 타고 있다고 자기암시를 걸고



운전을 하면 내 운전 스타일은 어케 변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