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ards
테드에서 늘 눈팅만 하고 있는 유령회원입니다.
자동차를 구매하여 후기를 적어 볼까 합니다.
1. 2월 20일
갑자기 차를 구매해도 된다는 집사람의 허락이 떨어져서 그 순간 바로 현대 자동차 대리점에 갔습니다.
재고차량 중 제가 생각했던 모델과 색상까지 거의 유사한 모델이 있길래 견적을 받았죠. 할인 내역은 아래와 같습니다.
기본조건 50만원
2009년 11월 이전 재고 200만원 (이 부분에서 차종을 아시는 분이 나오실듯)
M포인트/Save 포인트 200만원
5년 이상 차량 보유고객 30만원
쿠폰보유 10만원
---------------------------
총 할인액 490만원 / 차량가액 2415만원 (이 부분에서 모델 및 옵션까지 아시는 분이 나오실 듯, 수동입니다)
무려 20.2% 정도가 할인 가능하더군요. 오늘 3월 조건을 보니 12월 이전 생산 재고가 300만원으로 변경되었지만 당시 재고차량이 많지 않고 제가 원하는 모델이 없었기에 아쉬움은 덜하네요.
2. 2월 22일 바로 동호회 및 인터넷 상의 카마스터 분들께 제가 할인 가능한 위의 항목들 기준으로 견적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가장 좋은 조건 기준으로 2월 23일 계약.
3. 2월 24일
스톤칩 2개, 모래알 도색 1, 후드 좌우 단차 그 외 여러 단차들이 눈에 보이길래 출고 담당자분께 하나하나 말씀 드렸죠.
그리고 마지막에는 한마디씩 덧붙였죠. "그렇다고 인수 거부할 껀 아니고요"
기어봉이 미션에 직결식이라 진동이 심하고, 수동을 9년째 운전하고 있지만 클러치 답력이 적응되지 않아 출고센터에서 몇 번 시동을 꺼먹었지만, 무사히 집으로 가져온 뒤 틴팅까지 마쳤습니다.
4. 3월 2일 역시 혼자 시청에서 등록까지 마쳤습니다.
여기까지가 출고까지의 과정이고, 현대자동차 신차를 2번째 구매하는 입장에서는 몇 가지 아쉬운 부분이 있더군요.
차량계약 및 출고 과정이 도저히 국내에서 손 꼽히는 대기업의 수준이라고 여겨지지 않았습니다.
제가 할인 내용 및 차량 가격에 대해 위와 같이 모두 알고 있고 설명도 충분히 했습니다.
그래서 별도 견적서를 서면으로 받지 않고 전화상으로 얘기만 한 뒤 사무실에서 계약을 하려고 카마스터분이 가지고 온 견적서를 보니 할인 내역 몇 가지 빠져 있더군요.
여기서 한 번 믿고 그냥 계약서를 작성했습니다. 계약서란게 별거 없이 인적 사항/차종/색상 적고, 현대자동차에 유리한 이러저러한 약관에 서명하고 (물론 설명도 충분하지 못했죠)
가격에 대한 항목은 그냥 적지 않더군요. (자필로 가격에 대해 기입하지도 않고 차량이 출고 된다는 게 좀 이상했지만)
아무튼 카마스터분이 견적을 다시 팩스로 보내주기로 했죠.
하지만 다시 팩스로 받은 견적에서는 M포인트를 제가 가진 전액 기준으로 견적을 했더군요. M포인트 + Save 포인트 합계액이 200만원을 넘지 못한 다는 사실을 저 같은 일반 구매자도 알고 있는데, 이상하다 싶어 전화로 물어보니 가능하다고 혹여 제가 잘못 알고 있었나 해서 넘어가고 카드 결제까지 마쳤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조금 있다 전화가 오더니 제 말이 맞다고.. 결제까지 마쳤는데 이건 원참.
최종 견적/계약서는 차량 출고 후 보유하고 있는 지금까지도 받아보질 못했습니다. 저야 안 봐도 다 알고 있지만 출고 시 지급되는 세금계산서 만으로 상세 내용을 알지 못하시는 분들도 많을 텐데.
결제 방식을 카마스터를 통하지 않고 현대자동차 결제 관리 사이트를 운영해서 직접 할 수 있는 방법으로 개선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위 방식대로 진행될 경우 카마스터를 믿어야 하겠지만 투명하지 않은 부분들이 너무 많습니다. 소위 장난친다고 하죠.
할인 부분을 공개하지 않을 경우, 탁송료 할인부분(제가 직접 갔으니까), 취등록세 관련 부분들(저는 직접 했으니까 제외)
맘 먹고 속일려면 한 두 가지가 아니더군요. 저는 10원까지 제가 계산을 해서 알려 줬습니다..ㅡ.ㅡ;
그리고 초기 차량 결함에 관한 내용입니다.
신차를 출고장에 받으러 가는 아침, 기쁜 맘보다는 뽑기(?)를 잘해야 할텐데 라는 두려움이 앞섰으니까요.
아니나 다를까 몇 가지 결함들은 눈에 보이고, 할인의 유혹이 더 컸기에 그냥 인수를 했지만 현대자동차의 품질관리부분에 다시 한번 아쉬운 맘이 들더군요.
검수 부분에서 충분히 찾아 낼 수 있는 부분인데, 생산물량 때문인지 내수의 경우 품질관리 자체가 허술한지….
PS.
1) 3M 분당점 Quality가 정말 좋더군요. 제가 틴팅을 4번쯤 해본 것 같은데 친절 + 작업속도 + 품질 + 결제 모두 만족스러웠습니다.
2) 제네시스 쿠페는 구입 전 3.8 오토 2.0 오토를 모두 시승해 보고 별 기대를 안 했는데 의외로 수동모델은 재미가 있더군요. 출력은 3.8도 만족스럽지 못했으므로 패스... 하체는 나름 탄탄한데 뭔가 잘 잡아주지 못하는 느낌. 집에 있는 2004년식 E46보다 못하다는 느낌이……
친구녀석이 젠쿱 2.0 터보 오토모델을 탑니다. 저는 조수석에서만 타봤습니다만, 갠적으로 괜찮은 가격에 좋은차라고 생각합니다.
고속도로에서 100km/h 달리다가도 200km/h 가까이 바늘이 쉼없이 올라가는것이 인상적이었네요. rpm상승과 함께 들려오는 배기음도 멋졌구요. 연비가 쪼금 아쉽긴 한데, 모든것을 다 만족시키기는 쉽지 않겠죠..

저와 같은 차종을 타시는군요.^^
인터넷이나 동호회 통해서 가는 경우 할인이 매우 큽니다. 따라서 어떻게든 영업사원 할인된 항목을 다른 곳에서 보전해야 되는데 실수를 가장한 의도적인 부분도 없지 않다고 봅니다. 결국은 서로 신뢰하는 상태에서 상대방의 정당한 영업마진을 보전하고 철저한 사후관리나 서비스를 요구하는 부분이 좋을 것입니다.
자동차보험도 다이렉트보험이나 비교견적에 보험영업사원 수당까지 다 빼먹고 갱신할 수 있지만 저는 적당한 서비스와 사고시 전문적인 대행을 해 줄 수 있는 설계사에게 계속 관리를 맡기고 있습니다.

헉 이거 보고 현대차 영업소가 근처에 있나 검색하고 있습니다. ㅋㅋ
파랑이나 노랑으로 매뉴얼 있으면 함 알아봐야 겠네요...^^
14등급이면서 스포츠카라서 할증 붙는거랑
일반차량 3등급이랑 어떤게 보험료 더 나올까요? (차량가액은 비슷하겠네요)
배지운님/같은 차종이라니 반갑습니다.. 좋은 정보 있다면 부탁드릴께요..^^ 말씀하신 부분은 정말 공감이 가더군요.. 어짜피 영업사원이 챙겨주는 부분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데, 출고까지 맘고생이 나름 있었습니다. 진행하다 보니 아차~ 차라리.. 이렇게 조금 후회가 들더군요.
이종영님/파랑(블루도 두가지가 있더군요)이나 노랑은 재고는 아쉽게도 없을 것 같네요. 보험 관련 부분은 난해하지만 놀랐던 게 젠쿱이 YF보다 등급이 높게(보험료가 낮게) 분류가 되었더군요

썬팅은 저도 3M으로 강남 역삼초등학교 옆에서 했는데 만족스럽지만 루마 썬팅도 다른 차로 경험해 보니 가격대비 성능은 더 나은 듯 합니다. 10년전 CPF 필름부터 사용했으니 익숙하기도 하죠.
젠쿱은 후륜구동임에도 특이하게 서스펜션 세팅이 뒤가 하드합니다. 그런데 저속에서는 그런 느낌이 더 강하다가 고속/큰 충격에서는 차이가 없게 느껴지는데 과거 오히려 전륜구동인 투스카니에 비해 좀 위화감이 있습니다. 또한 해치백이라 강성에서 불리한 구조인 투스카니에 비해 잡소리가 더 많이 느껴지는 것은 조금 짜증 나더군요.
지금 제차는 앞그릴 교체, 순정 크루즈콘트롤&제네시스 혼과 다이어 게이지를 장착했는데 크루즈 콘트롤이 가장 맘에 듭니다.^^

겸업으로 국내외산 전차종 딜 일을 하고있는데, 주욱~ 살펴보니..
기본조건 50만원
2009년 11월 이전 재고 200만원 (이 부분에서 차종을 아시는 분이 나오실듯)
M포인트/Save 포인트 200만원
5년 이상 차량 보유고객 30만원
쿠폰보유 10만원
---------------------------
요부분까지는 현대 전산상 일치해야 하는 부분이라, 절대 눈속임으로 취할 수 없는 부분이고요,
취등록세 부분에서 보통 등록대행료와 부대비용에서 1~3 만원 남겨먹는데, 이부분은 직접 등록하셨으니 확인할 수 있으셨을테고.. 견적과 계약서는 요즘 통화녹취로 대신하기도 하고, 전산입력이 바로 되므로 언제든 당 영업소에 확인할 수 있을겁니다.^^
위 조건을 기준으로 영맨들에 경쟁을 시키셨다면, 수당 백디씨도 어느정도 받으셨겠네요.위 DC 가격 기준으로 일반 영맨 수당을 계산해보니 약 45만원 정도인데.. 얼마를 받으셨나요? ㅋ 아마도 영업사원 분은, '실적' 땜에 거의 남는거 없이 딜을 했을겁니다. 저도 신차만 20대 이상 사보고 백대이상 팔아봤지만.. 영맨들 줌 불쌍한거 같아요.
반대입장의 참고도 하시라고 올려봅니다. ^ㅡㅡㅡ^
이익렬님 / 영업사원에게는 큰 메리트가 없는 건이 맞습니다. 견적 요청을 여러분께 드렸는데, 관심을 보이시는 분들이 많지 않더군요. 할인 역시 많지도 편차도 크지 않아 가장 먼저 연락오신 분께 계약을 하고 제 생각엔 크게 "후려치진" 않은 것 같습니다. 제가 소심한 성격이라서요..^^ 마진은 적지만 진행 자체는 영업사원 입장에는 쉬웠겠죠. 사전에 전화 몇 통 + 한번 방문후 계약... 끝이니까요.. 출고 후에 전화 한통 오지 않고 문자로만 대신하더군요. 좋은 의견 감사드립니다.

김종한님처럼 출고과정을 파악하고 있는 매니아분들은 사실.. 영업사원들이 별로 할게 없는게 사실일겁니다. ^^
용산 전자랜드서 물건을 팔땐 온라인 검색에 능숙한 얼리어댑터나 가격에 빠삭한 학생들이 난제(?)인것처럼.. 영업하는 사람에겐 유통과정에 빠삭한 카매니아가 난제인거 같습니다. 어찌보면 별 고민없이 편하게, 맡겨 구입하는 오너들과 매니아 사이의 평균마진으로 생계를 유지한다 봐야죠.
5~6년 자동차 딜을 하고있는데, 많은 공부가 되는건.. 모든 비지니스가 영업과 연관되어 있고 자동차 딜은 상징적인 축소판이라는 생각에 자본주의 섭리를 익힐 수 있는 일이라 봅니다. 연령대로 분류하긴 어렵지만 대략 서른 중반이 넘은 세일즈맨들은, 차가 좋거나 소중한 생업으로 임하는데.. 이제막 세일즈를 시작한 친구들이, 실적으로 입지와 성취감을 얻기 위해 무리한 DC 로 신뢰를 무너뜨리고, 일이년 일하다 견디질 못해 업계를 떠나곤 하더군요. 생업으로 일하는 경력있는 세일즈맨들은 그런경우와 경쟁하느라 많이 힘들어 합니다. 아이들은 자라고 돈은 많이 벌어야할 나이들이기 땜이죠. ㅋ
많은 사람들의 고정관념중 아이러니한게 있는데.. 특정한 일을 빨리..또는 쉽게 처리하면, 그 가치를 인정하지 않는겁니다. 종합병원의 특진의사가 오래기다렸다 진료받을때 일분도 얘길 안해주고 처방을 내리는데는 이의를 제기하지 않지만, 세일즈맨이 출고과정을 쉽게 처리하면 '놀고먹는다..' 라 생각하는거 같아요.^^
뛰어난 헤어디자이너가 비싼 커트료를 받고 아주 간단하게 멋진머리를 만들어주면 '아..역시 실력이 있으니 비싸구나.' 해야 하는데, ' 뭐 별로 한거도 없이 꽁으로 버네.' 하는 경우가 많지요. 특정한 일을 쉽게 처리하기 위해 쌓아온 노하우와 인프라를 인정하질 않는게 우리네 고정관념인 듯 싶습니다. 물론..실제로 대충하는 사람도 있지만요..
모든게 그렇지만.. 자동차 세일즈를 경험해보니, 어떤땐 온 정성과 시간과 노력, 자존심까지 몰수되고 버려지는 경우도 수없이 많고.. 어떤땐 행운처럼 쿨한 고객을 만나 기분좋은 딜을 하게도 됩니다. 중요한 건.. 그런 일들이 꼭~ 공평하게 반복된다는 것이죠. 자동차가 만들어진지 백년이 넘었지만, 자판기나 온라인 판매로 대체되지 못하는건 아마도.. 갑과 을 모두..'사람냄새'를 맡고싶기 때문인 듯 싶습니다. ^^
새애마 입양 축하드립니다. 더군다나 수동으로~~ (와이프때문에 수동선택권이 없는...유부오너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