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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 후반 다들 무얼 하셨나요? 전 조다쉬 가방과 함께 국민학교를ㅎ 그 당시 등교길에 조그만 리어윙 달린 흰색 스텔라와 은색 벤츠가 한 집 앞에 꼭 함께 서있었는데 전 스텔라가 좀 더 스포티하게 보이는 것이 더 좋은 차인 줄 알았더랬죠ㅎㅎ

까까머리에..12시까지 야간 자율학습에 시달리고있던 시절이죠..당시 친구네 형의 흰색 GSI를 보고 침을 흘렸던....ㅎㅎ

정확한 연도는 기억 안 나지만 아버지의 남색 투톤 머큐리 세이블 장만 시기와 비슷할 것 같습니다.
가격이 어마어마 했네요. 제겐 캠백 스타일의 가죽 씌운 임페리얼이 좀 더 좋아 보였지만..
국민학교 다닐 때 남천동 비치타운 살았었는데 가끔 부산분들 사진이 너무 반갑습니다~
잠시 추억에.. 저는 서른이 되려면 아직도 깡깡 먼 82년생 입니다~

정말 잊을수 없이 날씨가 좋았던 작년 1월20일경 (여긴 호주라 여름이었습니다) 1200킬로 떨어진 다른 도시서 살던
친구놈이 놀러온 관계로 한참 여기저기 구경시켜주다가 차로 약 3시간 여 거리에 있는 시골 길을 달리게 되었는데
좌측으론 바닷가 해변을끼고 엄청 한적한 시골길을 쭉 올라가던 중에 왠 라운드어바웃에서 은색 993이 돌아 나오는겁니다
순간 "오 99.... 헉! 959다" 라고 외치고는 한참을 바라봤네요
은색이었는데 정말 새차 같이 관리했더군요

중학생때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당시 아주 예쁜여학생을 두고 몹시 짝사랑중이였었고, 모터메거진등을 통해서 긁어모을 수 있는 페라리에 대한 모든 지식을 긁어모으면서, 머리속에서 드림카라는걸 만들어 나가던 시기였습니다. 당연히 그 당시 제가 그리던 드림카는 페라리의 기함이였던 테스타로사(512TR까지..)로 수렴되었죠. F40은 지금도 그 스파르탄함에 있어서 따라갈 페라리가 그리 많지않은 수작입니다만, MR, N/A 거기에 심지어 12기통이여야 나의 드림카~라는 생각이 굳어가던 아직 철이 부족했던 중딩에겐 8기통에 그것도 T/C를 썼다는게 살짝 결격요소였었죠.
뭐..곧 얼마안되서 8기통을 인정하는게 그나마 내 인생에서 페라리를 가져볼 수 있는 확률을 조금이라도 높일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에, 그리고 디노의 스토리를 알게되면서 리틀페라리를 가슴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되면서 12기통이 아닌 페라리도 "페라리"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대략 10여년후 석사를 마치고, 전문연구요원으로 연구소에 취직해서 첫 월급을 받아보곤 페라리는 '마음속의 드림카'로만 자리잡게 되었네요^^)
현실의 세계에선 아버지께서 Y2소나타를 새로 사셨습니다. (그전에 타시던 로얄XQ가 간간히 고장을 일으켰었는데 어느날 아버지께서 출근하시다 영동대교 남단에서 덜컥 멈춰섰버렸고, 그날 아버지 기분이 몹시 안좋았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곤 그 다음날 현찰 일시불로 사셨던 기억이 납니다....그 이후 아버지는 대우차는 절대 위시리스트에 안올리십니다--; )
제 현실의 드림카는 르망, 그것도 GSI였죠. 당시 잡지에서 골프GTI에 대한 기사도 본 적이 있었고, 카데트역시 2.0리터엔진을 장착한 GTI가 최강이였던 기사를 본 적이 있었습니다만, 당시엔 2.0리터의 이름셔모델이 나오기 전이였고, 최상위 트림이였던 GTE는 군더더기가 넘치는 외양으로 그냥 별로였었죠. 그에비해 GSI는 투톤이 아닌 단색의 차체에 매끈한 에어로파츠까지..가장 이뻤던 르망으로 기억됩니다.
(딴 고민없이 공부만해도 뭐라할 사람없고, 올림픽개최하면서 살기좋아지던 시기라 그런지 80년대후반~90년초반은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어서 자꾸 글이 길어집니다..용서하시길...)

F40의 힐앤토 사운드가 무척 독특하네요... 더블클러치로 보정하는거 같은데 저런 낮은 감속중에 어떻게 저렇게 간결하고 딱딱 끊어지게 힐앤토를 치는건지... 차도 부럽지만 운전자의 스킬도 참으로 부럽군요 ㅠ.ㅠ

아버지가 운전하시는 밤색 포니뒷자석에서 할아버지댁 가면서 즐겁게 먹고 놀았던 기억이...^^; 아...여름에 친구랑 친구아버지가 모시는 콩코드 타면서 졸았다가 깨어나서 땀흘린 옷이 살얼음으로 얼어있어서 놀랬던 기억도 나는군요...1.8DOHC 의 콩코드 수동이였는데 에어컨이 대박 추웠었다는;;
저는 아직 태어나지도 않았을 때군요 ㅎㅎ 80년대 후반...
저도 옛날 생각이 나네요...
저와 같은 해에 태어나서... 저와 같이 10년 이상을 함께 했던... 쏘나타 Y1 GLS
쏘나타가 너무 낡아서 바꾸었던... 아반떼 XD Delux 수동
아부지가 임원 되시면서 첫 차로 받았던... SM520 SE
회사에서 임원 차량이 너무 작다고... 6개월 만에 바꾸어주셨던... SM723 LE
어무니가 XD 파시고... 아부지 회사에서 받으신... XG S25
그리고 2년 뒤인 07년인가에... 회사에서 새로 받으신... 체어맨 H 500
그리고 지금 아부지가 타고 계시는 제네시스 BH 330 VIP Package model...
많은 차들이... 함께 했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녹까지 쓸고, 페인트도 벗겨져 올 도색을 2차례나 하면서... 탔던... 쏘나타 Y1이네요...
그 차를 탔을때는 정말 웬수 같았는데.... 돌아보니 추억이네요...

포르쉐 팬이지만, 959와 F40 사이에서 결정하라면 F40에 줄스겠습니다. ^^
80년대 후반이면 전 초등학교 다닐때네요. 그때는.. 차가 프레스토였나...
전 프레스토가 트렁크 때문에 포니 엑셀보다 못생겼다고 안좋아했었어요. 나름 어렸을땐 해치백 매니아였군요! ㅋㅋㅋ

오~ 김태경님.. 제 기억에도 그 때쯤 저희 집차가 프레스토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89년쯤.. 프레스토AMX를 구입하셨지요.... 흠... AMX가 무슨 뜻인지는 모르겠군요.. ^^
다만 친구네 프레스토는 번호판등이 작은 검정색인데, 저희집은 바디와 같은 색의 커다란(?) 녀석이어서 나름 이게 더 이쁘다고 만족했던 기억이 있네요..
초보이셨던 어머니가 훗날 저희집에서 17년가량을 살다간 강아지가 아프자, 완벽한 변속과 칼질로 1시간쯤 걸릴것이라던 동물병원을 향해 엄청 빨리 운전하셨던 기억이.. 결국 돌아올때는 원상복귀하셨었지만요... :)
아~ 너무나 즐거웠던 시절입니다. ㅎㅎ

80년대 후반이면 BMX에 한참 빠져있을때네요....지금이야 익스트림게임이 있고 그렇지만....그때만해도 울나라에선 1새대였죠...중학교 내내 펑펑 놀다가 연합고사 준비로 제 인생에서 최고로 열심히 공부해봤던 때이기도 하구요....가끔씩 그때 이미 차라는 물건에 빠져있었으면 지금 인생이 어떻게 변했을까...하는 생각도 해봅니다...그러고보니 그때는 BMX를 탓었고...지금은 BMW를 타니....BM 으로 시작되는것과 인연이 있나봅니다.....ㅎㅎㅎ

역시 80년대 후반엔 F40과 959 사진을 보며 드림카의 꿈을 키웠던건 같은데...
저는 한참 RC를 하던 시절이어서 타미야의 카다로그를 통해서 959의 꿈을 꾸고 있었죠.
타미야 카다로그에는 디오라마의 랠리카로 등장하고 설명이 일본어라서 숫자로된 스펙만 대강 알고 있었죠.
(959 운전은 2000년대 되어서 NFS 게임으로나마 해본게 전부군요. 역사 스토리는 테드에서 읽은듯)
아카데미의 머큐리와 태광하이텍 조종기로 일제차 가진 경쟁자들을 이기고 전북권 우승했다는거에 뿌듯해했던 시기죠.
어쨌든 저도 말이 많았지만, 저는 959에 줄설듯...

959 모델이 설명되어있던 타미야 카다로그는 저도 한참 소장했던 기억이 나네요... 랠리 버젼이 정말 멋져보였는데 말이죠.. ^^
새로생긴 중부고속도로에서 국산 르망으로 처음 180 km 대를 돌파하고 기뻐했던 기억이..ㅋ
959의 곡선디자인과 F40 의 직선디자인은 지금봐도 결코 옛날차 같지 않네요. 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