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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토요타에서 고용한 Exponent라는 컨설팅 회사를 통해 저번주에 제가 올려 드렸던 ABC뉴스의 토요타 급발진 관련 비디오에 나오는 내용이 실제 상황에서는 일어 날수 없는 (두개의 뱅크 사이에 200옴의 저항이 정확하게 걸리는...) 상황이라는 결론이 나오면서 오히려 ABC 뉴스가 한방을 먹는듯 하더니..
바로 캘리포니아의 토요타 미국 현지 법인 본사가 있는 토랜스에서 그닥 멀리 떨어지지 않은 (약 100킬로?) 샌디애고 외곽의 고속도로에서 이번 페달 내지는 브레이크 관련 리콜등과 상관이 없는 2008년식 프리우스가 고속도로에서 갑자기 가속되고, 제동이 되지 않는 상황이 발생하였고, 이것이 CHP(California Highway Patrol; 우리나라의 고속도로 순찰대 정도?) 경관이 바로 출동하여, 그 프리우스 앞에서 길을 열어주면서 (순간 94마일; 약 150킬로미터) 까지 가속 되는걸 확인하고는, 다시 뒤로 가서 외부 사이렌 방송 시스템을 통해 프리우스 운전자에게 브레이크 패달과 사이드 브레이크(영어로는 emergency brake라고 합니다.)를 같이 이용하라고 하면서 브레이크 등이 들어 오는것과 브레이크에서 타는 냄새가 나는걸 확인해서 완벽한 (?) 제어 불가능 상황인것을 확인하고는 다시 그 차량 앞으로 가서 프리우스의 제동을 도와주면서 55마일 (약 90킬로)에서 시동을 끄는것에 성공하여 제동하였다... 라는 내용의 사건이 발생하였습니다.
거참... 오늘 한국의 신문사에서는 토요타 리콜 사건 때문에 한국에서 하이브리드차가 안팔린다는 선정성 기사(?)를 뽑아내주시더니, 어제(월요일) 밤부터 오늘 (화요일) 새벽에 이르기까지 토요타 프리우스 사건이 매시간 탑으로 뉴스에서 나오네요.
참, 일일 아침 드라마나 미국식 Soap Opera도 이런식으로 질질 꼬아 대면 짜증난다고 채널 돌릴텐데.. 반전 뒤의 계속 된 반전입니다.
그 와중에서도 토요타는 열심히 인센티브와 워런티딜로 새 고객들을 꼬시고 있고.. (역시 현대 새 YF소나타가 30개월 / 36000마일 리스가 2천불 다운에 매달 199불일때, 토요타는 0 다운에 SE그레이드를 199불, 그리고 2년 짜리 오일 교환 까지 포함해주니...) 한편에서는 토요타차 겁나서 못타겠다고 결국 손해보면서 다른차로 바꾸느라 정신 없고..
혹자는 (저도 그렇지만) 또 다른 사태들이 줄줄이 기다리고 있을거라는 생각이 드는데(그게 그냥 드는 '직감'이 아니라 기존에 이 차들을 만지면서 필드에서 만져보면서 알게된 사실들에 기준한다는 거죠..), 이게 결론은 '토요타가 그럴리 없어. 이건 다 오바마 정부가 일본차를 죽이고 GM을 살리려는 음모일거야.' 라는 식으로만의 생각을 하는 분들이 많으시니... 과연 다음주에는 흔히 말하는 '여론'이 어떻게 잡힐지 궁금합니다.

사건이 점점 더 흥미진진해 지는데...결말이 어떻게 될지 실로 궁금하군요.
토요타 차량의 트러블과 미국사회의 반응은 별개로 가치판단을 해야 하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즉, 차에 별 문제가 없는데 미국 사회가 토요타 죽이기를 하고 있다...라던가 혹은 토요타가 과부제조기를 만들어 내다 팔고 있는데 음모론자들이 인정하지 않는다...라는 단순한 논리는 성립하지 않을 듯 합니다.
토요타차에도 문제가 있고 미국 사회도 옳다구나 덤벼 들고 있다라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한편 이렇게 열심히 타 메이커의 결함도 찾아내 주면 정말 고마울 텐데 싶기도 합니다. 이 문제가 아직 업계 전반의 전자제어장치 검증으로 확산되지 않고 토요타에 국한되고 있는 것을 보면 그 배후의 의도는 확실하다고 생각됩니다.

http://www.caranddriver.com/features/09q4/how_to_deal_with_unintended_acceleration-tech_dept
영어는 모르겠고 맨 밑에 그래프만 좀 보셔도요 ^^ 재미있는 결과들이 나옵니다. 허접한 미국차 같으니.

"With the Camry’s throttle pinned while going 70 mph, the brakes easily overcame all 268 horsepower straining against them and stopped the car in 190 feet—that’s a foot shorter than the performance of a Ford Taurus without any gas-pedal problems and just 16 feet longer than with the Camry’s throttle closed." (캠리의 스로틀이 70마일로 고정되어 있을때, 브레이크는 268마력의 주행력을 쉽게 이기고는 190피트만에 완전히 정지시켰다- 이것은 페달과 관련된 문제가 없는 포드 토러스 보다 1피트 짧은 것이고 스로틀이 완전히 떨어졌을때 보다 고작 16피트 긴것이다)
이부분에서 아마도 해석을 정확하게 못하신듯 합니다. 캠리는 '페달에 문제가 있어서 리콜이 된 차량' 이라는걸 강조 하기 위해서 들어간 표현인데, 70마일 크루즈에서(그러니까 주어진 조건은 동일합니다.) 190피트와 1피트 차이라면 이건 거의 동일한 성능이지 미국차의 브레이크 성능이 떨어진다고 말씀하시는건.. 좀 어불 성설이지 않나 싶은데요?

에구구.. 전혀 그런 성격이 아니었는데.. 그런 말씀 까지..
Pinned the throttle 이라는게 일반적으로는 WOT(Wide Open Throttle; 풀악셀 상황)을 이야기 하는 거기는 하지만, 최대한 편안하게 해석하려다 보니 '고정'이라는 말을 써버렸네요.
일반적으로 Motorweek나 C&D에서 테스트를 할때는 드레그 트랙 같은데에서 선을 그어놓고 그 선에 도달하면 브레이크를 꾹 밟아주는게 제동거리 테스트를 하다가 계측기를 사용하는 테스트로 바뀌었습니다.
위에서 링크를 주신 급발진 상황에서의 제동 테스트는 제가 알고 있기로는 계측기를 이용한 테스트인데, Throttle Off (발을 완전히 뗀 상황)은 속도가 70마일 이상으로 가속 했다가 속도가 떨어지는 상황에서 계측기의 속도계가 70이 되는 순간 제동을 시작한 경우이고, 풀 악셀 상황에서의 제동은 풀 악셀을 밟에서 70으로 가동 되는 도중 왼발 브레이크로 악셀과 브레이크를 동시에 밟은 상황입니다.
일반적인 시승기/임프레션에서의 테스트의 경우 풀 악셀을 하는 가속 상황에서 70마일에 도달하자 마자 엑셀러레이터에서 발을 떼고 오른발로 브레이크를 한 케이스로 알고 있습니다. 별 차이가 아닌것 같지만, 그 잠깐 동안 걸리는 파워도 조금은 감안 해야 겠지요?
원칙적으로는 C&D에서 이렇게 다른 테스트 방법에 (?) 직접적인 비교를 하면 안되는 거겠지만 말이죠...

참고로 2010 토러스 리미티드의 C/D 70-0mph (노멀) 브레이킹 테스트 기록은 191ft.입니다.
http://www.caranddriver.com/reviews/car/09q3/2010_ford_taurus_limited-road_test
SHO는 174ft.이구요.
http://www.caranddriver.com/reviews/car/09q3/2010_ford_taurus_sho-road_test/fusion_sho_3f_page_2

뭐 이 데이터 이야기가 나오면...
같은 C&D의 테스트에서
GM 의 셰보레 말리부는 166 Ft 가 나온 반면, 닛산 알티마는 175/173 ft가 나왔습니다. 그리고 닛산의 Maxima가 175.
GM 의 캐딜락 SRX AWD - 180 -> 이넘의 직접적인 경쟁자인 토요타 벤자는 무려 186!,
다른 비교를 하자면, BMW 의 X6 M - 163, Panamera Turbo - 159,부가티 Veyron -158, 가 나왔구요.

http://www.caranddriver.com/var/ezflow_site/storage/original/application/30b2d879c789c19222b7eedf3f24dcfe.pdf
여기 보시면 2006년에 2007년형 모델들 (마즈다 6, 어코드, 소나타, 캠리) 브레이킹 디스턴스 비교도 있습니다. 그렇게 일부 분들이 숭배(!) 하시는 어코드도 동일 조건에서 185 ft 나왔는데요?
제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전에도 그랬지만... '미제차는 황이다' "일제차가 짱이다" 이런 식의 맹신은 버리자 이겁니다. 그리고 데이터에 대한 부분도 4100 파운드 짜리 토러스랑 3250 파운드짜리 캠리랑 놓고 무조건 적으로 비교 하면 안된다는 거구요. (계속 다른 Factor에 대해 이야기 하죠?)

음... 제 의도(?)를 계속 잘못 이해하시는 거 같은데,
단지 원문의 해석에 있어 도움될만한 수치를 드렸을 뿐이예요.
전 일제차나 미제차에 별로 관심도 없고 맹신도 없습니다. ^^;
(추가하면 토러스나 미제 캠리가 어떻게 생겼는지도 모릅니다)
댓글 다신 내용은 카앤드라이버 편집자들에게 하셔야 할 말씀인 거 같습니다. ㅋㅋ
다만, 19" 말씀하시길래 그게 득인지 실인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씀드린거고.
비슷한 무게의 토러스에 16" 205 폭의 타이어를 낀 차와 19" 255 폭을 낀 차를 비교한 데이터가 혹시 있으시면 객관적 비교는 되겠네요.

흠. 저 역시 순익님의 의도(?)를 오해 하고 있나봅니다. 혹 기분 나쁘셨다면 먼저 사과 드립니다.
C&D에서 저런 데이터를 싣는 이유야 나름대로의 객관적인 데이터 제시를 위한거지만, 그걸 있는 그대로 받아 드리는데에는... 외부적으로 생각해야 하는 Factor들이 있다는걸 말씀 드리려고 하는겁니다. 나무를 볼건지 숲을 볼껀지의 문제이기도 한데요.
위에 박강우님과는 이미 쪽지로 서로 기분나빠 하지 말자고 주고 받기도 했습니다만...
뭐 여하튼, 말씀 하시는 의도대로 저희 둘이서 답글로 나누는 이야기에 도움을 주고 싶으셨다면...
박강우님이 제일 처음에 인용하신 급발진 대처관련 기사의 라우쉬 머스탱 관련 문단도 같이 이야기 하셨어야죠.
"We included the powerful Roush Mustang to test—in the extreme—the theory that “brakes are stronger than the engine.” From 70 mph, the Roush’s brakes were still resolutely king even though a pinned throttle added 80 feet to its stopping distance. However, from 100 mph, it wasn’t clear from behind the wheel that the Mustang was going to stop. But after 903 feet—almost three times longer than normal—the 540-hp supercharged Roush finally did succumb, chugging to a stop in a puff of brake smoke." (우리가 강력한 라우쉬 머스탱을 테스트 결과에 포함한 이유는 - 최악의 상황에서 - 브레이크가 엔진보다 강하다라는 이론을 증명하기 위해서이다. 70마일에서도 라우쉬의 브레이크는 결과적으로 풀악셀과 동시에 작동되는 고정 상황에서도 80피트를 추가 하기는 했지만 역시 왕처럼 행동했다. 그렇지만, 100마일에서는 운전석에서 과연 머스탱이 정지할것인가 의심스러웠다. 그러나 903피트 후에 - 일반적인 제동거리보다 무려 3배나 지난 이후에- 540마력의 수퍼차저 라우쉬는 결국 굴복하고 말았다. 헉헉거리며 브레이크에서 나온 연기들과 함께 말이다)
최대한 직역(?) 했습니다만. 여튼.. 극악 상황(?) 비교를 위해 포함된 차량 테스트 결과라는 이야기도 같이 전달 해야 겠지요?

전 김인기님 생각과 거의 비슷한데 말이죠... 차를 오래 타고 차를 잘 아는 분들일 수록 급발진(혹은 비슷한 상황)은 운전자과실 또는 어떻게든 벗어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더군요.
저로선 어떤 현상에 있어서 '절대' 라는건 상당수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당연히 일어날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고 그런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 차량제조업체나 기타 관련 업체들이 다같이 노력을 해야 한다고 보는데, 내부에서 무슨 꿍꿍이를 하고 있는진 모르겠지만 외부에선 항상 쉬쉬하고 덮으려고만 하니... 참 안타깝습니다.
솔직히 까놓고 말해서 도요타만의 문제겠습니까? 말그대로 재수없게 딱 걸린거죠. 이때다 싶어서 다함께 함 죽여보자 하고 덤벼드는거 아니겠습니까. 그리고선 다른 업체들은 내부에서 열심히 머리싸메고 있겠지요. 도요타가 시간을 벌어주는 동안 우리는 어떻게든 해결을 보자. ... 전 그렇게 보입니다만...
수많은 사고들이 일어날때는 항상 더 많은수의 '비기너'들이 사고가 나기 마련입니다. 암만 '상황회피방법' 을 야기해봐야 그걸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을 실천할 수 있는 사람은 '베테랑' 혹은 위의 댓글에서 언급하신 '얼음같이 차가운 냉철함의 소유자' 들이라야 가능한 방법들이지요.
그런 상황이 되어서 그 상황을 벗어날 수 없는 '운전자가 하자다' 라는 것 보다는 그런 상황을 만든 '재조사가 문제다' 라는 것이 정답이 아닐까 싶습니다.
요즘 최신 차들을 타면 전 겁나더군요. 왜이렇게 '내맘대로 하기가 힘든지' ...
뭔놈의 핸들은 휙휙 돌아가고 지면에 닿는 느낌이 안드는지, ABS는 왤케 이상하게 민감해서 짜증나게 하는지, 악셀반응은 왤케 왔다리갔다리 하는지, TCS는 왤케 쓸데없이 끼어드는지, 헤드라이트는 왜 자꾸 위/아래로 지가 위치 잡는답시고 움직여서 오히려 보기 불편하게 하는지 등등... 사람이 기계를 못 따라가는건지, 기계가 이상한건지 맨날 고민되게 만들더군요.
컴퓨터로 먹고사는 전자장비 매니아이고 차량에도 카PC를 설치하곤 하지만, 차량의 행동에 관련된 제어 전자장비들은 왤케 맘에 안드는지 말입니다.
전 그래서 옛날차들이 좋습니다. 차가 날라가면 날라가는데로, 서지 않으면 서지 않는데로, 내탓이려니~ 할 수 있으니까요. ㅋㅋㅋ
저 역시 와이프에게 수동 차량의 안전성(?)을 열심히 홍보중입니다. 거기에 더해 '드라이브 바이 케이블' 차량 (제가 사고 싶은 차-_-)의 안전성(?)역시 열심히 홍보하고 있습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