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몇일 계속 일들이 잠깐 많아진 가운데, 계속되는 치통이 심해져서 계속 복용하던 페리케어와 아스피린 2알로도 아픔을 견디지 못해서, 살짝 부분 마취제인 오라젤 일종을 잇몸에 발랐는데 잠은 안오고 약간 몽롱한 상태입니다. - 그래서 어젯밤 와이프가 이걸 보다 못해 억지로 치과에 예약을 해놨다는데 아마도 가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 


여튼, 약간 약에 취한(!) 소리처럼 보일지 모르겠지만, 진짜로. 진짜로. 진짜로. 테드 회원분들께 부탁하고 싶은게 있습니다.


어떤 정보가 주어지더라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 보다는.. 옛날 고등학교 시절에 배웠던(엄연히 따지면 지금은 '메가 스터디' 대장이 되어계시는 손선생을 통해 배운 내용중 유일하게 제 기억에 남아 있는…) 스피노자의 데카르트의 오류론. 그러니까 "간은 끊임없이 의심하는것을 통해 자기 존재를 증명해 낸다?" 처럼 한번쯤 그 내용의 진정함을 찾아 보아 주십사 하는겁니다.


무슨 이야기냐 하면..


"일본차는 고장이 없고 성능도 좋아." 

"미제차는 성능도 나쁘고, 고장도 잘나고, 디자인도 별로야."

"유럽차는 특별해. 철학이 있는 차야. 고장은 좀 나지만, 그렇지 않은게 차냐?"


뭐 이런 식의 편견이나 맹신에 빠진 생각으로 결론을 내리기 전에... 그에 따른 의미를 한번쯤 더 생각해 봐 주십사 하는겁니다.


지금까지 미국에 오고나서 10년동안, 제가 10일/2천마일 이상 타본 차량도 한 80대 정도 됩니다. 인터넷 웹사이트나 각종 잡지사등에 글을 쓴다는 이유로 메이커에서 제공한 시승차로 1주일/1천마일 정도 몰아본 차량이 한 120가지 정도 되고, 딜러니, 렌트카 회사 운영이니 등등으로 제가 앉아서 시동을 걸고 움직여본 차량을 세본다면 한 4천대 정도 되겠네요.


지금 이 순간도 이번 토요타 파문의 중심인 2010년형 프리우스를 비롯해서 셰보레 실버라도 픽업, 사브 9-5, BMW 530XI, 닛산 알티마, 지프 리버티, 포드 크라운빅토리아, 현대 소나타(NF), 사브 900SPG, 혼다 어코드 쿱, 혼다 오딧세이, 테슬라 로드스터의 열쇠를 가지고 번갈아서 타고 있습니다. (저를 한번이라도 만나 보신 분들은 저의 무지막지한 열쇠 고리나 지갑을 보고 한마디씩 하시죠...)


이렇게 여러대의 차량을 가지고 있는 이유는, 일부는 제가 개인적으로 타고/모으는 차량이기도 하고, 어떤 차량은 제가 운영하는 회사에서 회사차량으로 운용하는 차량, 그리고 어떤 차량은 한국에 잠시 들어가시거나 이곳에 계시면서 저보고 종종 차량을 관리(?) 해 달라고 부탁한 차량도 있네요. 전부 다 2천마일 이상 직접 운전해 본 차량이고, 직접 관리하는 차량입니다.


많은 경우에는 아침에 집에 나와서 다시 집에 돌아가기 까지 8대의 차량을 번갈아서 탑니다. (출근시, 회사에서 물건 가지러 창고에 갈때, 창고에서 차를 꺼내올때, 중간에 차량 수리/정비/촬영등을 위해서 가지고 나갈때, 잠시 어디 약속에 다녀올때, 회사 직원들끼리 식사하러 나갈때, 다시집에 들어올때 등등… 계속 다른 차량을 타지요)


차량을 많이 제 이름으로 사 보기도 합니다. 한때 동일한 브랜드의 차량을 10대 이상 수집(?) 한적도 있었지만, 어지간하면 제가 타는 차들은 3~4개월 마다 계속 변경이 됩니다. 지금까지 그 많은 차량중에 제가 가장 오래 가지고 있었던 차량이 3년 8개월 동안 가지고 있었던 차량이고, 대충 제가 차량의 입/출을 관리 하는 엑셀화일을 보니까, '매물' 로서 사고 판 차량을 제외 하고 탔던 차량의 소유기간이 130일 정도였네요. 


대학교 다니면서 했던 중고차 장사를 끝내고 나서부터, 고장난 차들이나 문제가 있는 차량들을 계속 사서 고쳐 팔기도 하고, 그와는 별도로 나름대로 별도의 예산을 가지고 안타본 차량들을 계속 번갈아서 그때 그때 바꿔서 타보는것이 제 나름대로의 제 자신을 트레이닝 하는 방법입니다. 덕분에 어떤차는 제가 새차로 사서 1만 마일 정도 타고 아는 분께 팔았다가, 2년후에 다시 사서 제가 또 5천마일 정도 탔다가 팔고는, 1년 만에 다시 제 품에 돌아온 경우도 있습니다.


이렇게 계속적으로 동일한 차를 사고 팔면서, 그때 마다 다른 차량의 컨디션과, 그에 따른 수리/수정을 하면서 배우는 경험은 정말로 엄청납니다. 이렇게 차량을 사고 나서 팔때, 많은 사람들이 그 차를 사기 위해서 와서 보고, 그 사람들마다 보는 것들이 전부 다 다르기 때문에 이에 대한 준비를 해야 합니다. 즉, 제가 아는 한도내에서는 책잡히지 않기 위해 모든걸 싹 원상복귀(?) 내지는 수리 해 놓던지, 그게 아니면 그 문제가 뭐고 어떻게 수리/수정 할 수 있고, 비용은 얼마인데 나는 별로 문제가 아니어서 차 가격을 이렇게 결정했소 하고 이야기 해 줄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는 거죠. 또 고장난 차량들을 지속적으로 사서 고쳐보면서 돈을 손해 보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예를 들어서 미션에 문제가 있는 차량을 싸게 샀는데, 막상 미션을 교체할려고 보니 중고 미션값이 비싸더라, 그래서 더 파고 들어 봤더니 이놈의 차가 미션에 문제가 많아서 사람들이 중고 미션을 마구 찾다 보니 중고 미션 값이 쎄진거더라. 내지는 전에 타던 사람이 뭘 어떻게 했는데, 이차는 그걸 고렇게 하니까 문제가 생기더라.. 뭐 이런 "끊임 없는 의문"의 지속인겁니다.


결국에는 이런일이 한편으로는 업무가 되어, 국내 자동차회사에 연구용 차량을 구입해서 납품하는 일부터, 이곳 현지에서 부품회사/자동차 회사의 계약을 받아서 경쟁회사와 그 회사 챠량을 직접 사서 특정 기간동안 운용해 보는 미스터리 쇼퍼 겸 비교 연구의 일도 했었네요.


이렇게 상당히 많은 조합(!)의 차량을 타보다 보니, 아주 비싼 차량을 제외하고 (뭐 서류상으로는 보유한게 아니었지만, 옛날에 글로벌 오토뉴스에 썼듯이 베이론을 딜리버리 하면서 잠시 제것처럼 사용하기도 했으니 그것도 정답은 아니군요…) 여러분들이 상상하시는 거의 모든 차량을 거의 모든 상황에서 (신차부터 20만 마일 이상을 주행한 중고차 까지 중간 중간 다른 단계에서..) 타보고나서 내린 결론은…


 '내가 얼마나 무지 했었나!' 입니다.


그리고 나서 생긴 버릇이, 무조건 일단은 '의심하고 본다.' 라는 거죠. 그리고 가능하다면 직접 연구를 하던 돈을 버리던, 시간을 버리던… 알고 싶은건 직접 경험해보든, 간접적으로 '내눈으로 보던' 하지 않으면 섣불리 이야기 하지 말자라는 겁니다. 물론 그게 역류해서 '문제의 본질을 끝까지 알지 못하고 제가 알고 싶은 만큼만 알아버려서 수박 겉 햟기' 처럼 보이게 될때도 있지만 말이죠…


처음에 그렇게 악평(?)을 받았던 차량도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고 가격이 싸지고, 어느정도 알려진 문제에 대한 해법이 나오고 난후에 타보게 되면 "처음에 차를 만들면서 의도했던 것이 이것이었나?" 라는 질문이 던져질 때도 있습니다. 반대로 처음 나왔을때 그렇게 잡지와 사람들이 칭송을 마지 않던 차들도… 나중에 다시 타보면 "도대체 이놈의 쓰레기(junk)를 어떻게 그렇게 좋아했지?" 라는 질문이 나올때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차들은 섣부른 대답을 내리기 싫어서 다른 년식이나 다른 상태의 차들을 꼭 한번 타봅니다. 


제 개인적인 언저리 (boundary)에 있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게 되면.. 특히나 제 와이프(피아노 교수입니다)주변 사람들과 이야기를 할때, 공통적인 주제를 찾게되면 자동차 뿐이다 보니, 상당히 많은 상담(!)을 해주게 됩니다. 


이때마다 저는 무슨 차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 "그차는 뭐가 알려진 문제고, 그차는 그 가격대에 비해서 뭐가 안 좋고. 그차는 어느 가격에 사서 얼마만 타야 하고.." 이런 식의 나름대로 강력한 주장을 표현할때도 있습니다. 


처음에는 저의 이러한 모습에 얼굴을 찡그리는 분들이 많았죠. 자기네는 그차가 좋다고 생각하는데 제가 그차의 안좋은 점만 이야기 하니까요. 근데 이야기가 최소 30분 이상 진행 되면서 다른 차량들과의 하나 하나 비교가 들어가고 거기에 그 사람들이 생각하지 못했던 점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나 하나 설명 해주다 보면 그때서야 결국에는 "아하. 그렇군요" 라고 결론을 내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저도 세상에 나와 있는 모든 차량들의 문제점을 일일히 알 수는 없습니다. 아직 그렇게 되기에는 경험해 본 차량들이 얼마 되지도 않고, 그렇게 될 수도 없지요. 제이 레노 같은 사람이면 모를까.. 저는 그런쪽에는 큰 희망을 가지고 있지는 않습니다. 


빙빙 돌아온 이야기를 마지막에 정리를 해보면…


어떤 차던 간에 그 차의 진실(!)은 생각하는 것과 전혀 다른 곳에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직접 경험해 보지 않으면 그건 절대 결론을 내릴 수 없다는 겁니다. 국내 무슨 회사차량은 뽑기다(!) 라고 이야기 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적어도 자동차에 있어서는 절대적인 기준도, 상대적인 기준도 없다라는 겁니다.


한가지 예를 들어보죠. 얼마전에 이곳 테드에 계신 회원분과 이야기를 하면서 일본산 스포츠카와 독일산 스포츠카의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그분께서는 "독일차는 잔고장이 많고 유지비가 많이 드는데, 일본차는 유지비도 싸고 고장도 없다." 라고 하시더군요.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이 기회를 빌어 제대로 해보면..


그 차가 새차가 4만불 정도의 차량이었고, 몇년전에는 새차를 사서 타시는 분들이 계셨겠지만, 지금 한국에서 그 차량을 타시는 분들은 대부분 한국에서 2~3천만원 정도에 중고차량을 사셔서 타시는 분들일겁니다. 그리고 대부분.. 한국차를 타시다가 일본차를 통해 수입차를 처음 경험하시는 분들이 많은거구요.정식 수입도 되지 않은 차여서 워런티도 없고... 수리를 받을때도 정식 센터라기 보다는 알음 알음으로 정비소 찾아서 수리를 하시는거구요. 이런 분들은 특히나 독일차와 똑같은 잡소리가 나도 이걸 직접 일일이 해결하시는 DIY를 즐기시는 분들이시던지, 정비소에서 돈 쓰시기에는 속된 말로 "돈 헛돈 쓰는것 같아서" 당연히 이런 잡소리 쯤은 "그런가보지" 하고 집어 넘기실만한 분들이 많다는 겁니다. 


반대로 독일제 스포츠카는 한국에서 새차가격이 6천~8천 정도이고, 이정도 가격을 주고 이 차를 신차 구입 하시는 분들이 계신거구요. 당연히 보증기간이 있고, 그정도의 가격에서 이러한 잡소리나 자잘한 문제점들은 무조건 "일어날수 없는" 상황일 수도 있다는 겁니다. 그리고 보증기간동안 쿠폰이니 뭐니 해서 유지비용이 들어가지 않고 있다가, 보증기간이 끝나도 당연히 딜러로 들어가서 정품으로만 수리를 하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구요. 이런 분들에게는 당연히 유지비용과 잔고장을 바라보는 관점이 다를수 밖에 없습니다. 


제가 이러한 생각을 확인해 보기 위해서 한국에 50대 정도 있다는 이 일본산 차량과 한국에 수백대의 정식 수입 차량과 동일한 엔진/미션을 사용하는 수천대의 차량이 있는 이 독일산 스포츠카를 동일한 가격대에서 구입하여 동일한 메인터넌스와 동일한 규격의 튜닝 (각종 바디킷등)에 들어가는 가격을 뽑아 보았습니다. 일본산 스포츠카야 당연히 미국이나 일본에서 부품을 수입해 가서 한국에서 작업하는 것으로, 독일산 스포츠카는 정식 수입 딜러대신에 잘 알려진 샵에서 그냥 '맞겨 버리는' 방식으로 했을때 놀랍게도 독일산 스포츠카의 유지 비용과 튜닝비용이 일본산 스포츠카의 그것보다 5% 정도 싸더군요. 물론 정식 딜러의 서비스 센터에 들어 갔을때의 비용은 50% 정도 비쌌습니다.


결국 어떠한 차량에 대한 평가를 내리는 사람들의 관점이나 위치가 다른 상황에서... 이를 바탕으로 생기는 편견이나 맹신 내지는 잘못된 고정관념에 대해 이해가 되실련지요?



그렇다면, 원래 4만불 정도 하던 일본산 스포츠카와 원래 6만불 정도 하던 이 독일산 스포츠카를 각종 수치적 성능을 제외한 순수한 품질(ISO 스타일의 품질 관리 기준)을 비교해 보면, 역시 '괜히 비싼게 아니다' 라고 6만불 하는 독일산 스포츠카의 품질이 월등합니다. 한국분들이 감성 품질의 지표로 삼는 "Fit & Finish"  는 말할 필요도 없고, 그 플랫폼, 그 엔진, 그 트랜스 미션이 그 스포츠카 뿐만 아니라 다른 그 회사의 차량과 공유되면서 오는 품질의 우수성이나 부품 조달의 용의성까지 감안하면… 이건 완벽한 독일회사의 승리입니다.


그런데도, 위에서 언급한것 처럼, 그 오너들이 보는 관점이 다르기 때문에, 또, 판단하는 기준이 달라지기 때문에 그 차량들의 평가가 극과 극을 달린다는 거죠.


전에도 한번 언급을 했지만, 맨날 J.D 파워등의 조사를 보면 허머나 미니, 지프, 랜드로버 같은 브랜드가 품질이 엉망이다라는 결론이 나옵니다. 반대로 이러한 브랜드들의 '소비자 충성도' 조사를 해보면 역시 허머, 미니, 지프, 랜드로버가 충성도가 높은걸로 나옵니다.


"사랑 하지 않으면 잔소리도 하지 않는다." 라는 것 처럼, 오너들이 그 차량을 구입하고 느끼는 만족감과 이에 대비되는 브랜드 충성도는 그만큼 자잘한 문제점들도 조사에서 '해결되어야 하는 문제'로 카운트 된다는겁니다. 


한국분들이 미국에 오시면 선택하시는 T사의 C같은 차량을 놓고 보면.. 한국 분들은 고장 없이 잘 달린다고 하시지만, 이런 이야기를 하는 차일수록 사놓고 보면 문제 덩어리입니다. 달리 말하면 "이게 문제인지도 모르고, 그냥 시동 걸고 차가 움직이니까 문제가 없지 않느냐? 그러니 품질이 좋은차다" 라는 결론을 내리시는 분들이 대부분인겁니다.


반대로 차에 대해 좀 안다는 사람들이 많이 타는 차량의 경우, 그만큼 자잘한 문제점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조그만한 문제도 크게 보입니다. 타는데 아무 지장 없지만, 괜시리 어디에선가 들려오는것 같은 잡소리 하나에도 잠 못이루고 딜러쉽을 들락 날락 하게 된다는 거죠. 그리고 주변에서는 '그차 맨날 고장 나서 딜러 왔다 갔다 한데메?' 하는 평가를 내리게 되는거구요.


J.D파워와 같은 설문 조사 베이스의 품질 조사가 아니라, 로이드나 Aon같은 각종 품질 관련 재보험을 취급하는 회사들의 보증 수리 관련 자료들을 조사해 보면 (대부분 대외비이거나 상당히 비싼 가격을 다라고 합니다.) 지난 10년간의 메이커간 '불량으로 인한 워런티 비용지출 건수' 의 차이는 최저와 최고의 차이가 12%에 불과 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품질'의 브랜드가 오히려 이런 품질 볼량 워런티 비용지출에서 상위권을 달리고 있습니다.


그러니.. 진짜로… 진짜로… 진짜로… 부탁입니다.


누가 그러는데 '무슨차는 고장 안난데' '무슨차는 성능이 황이래' 등의 편견과 맹신으로 가득찬 이야기를 하기 전에 한번쯤 그런 결론을 내리게 된 배경을 생각이라도 해 봐주십시오. 그 사람이 이야기 하는 '고장 안나는' 차가 그분이 자잘한 고장을 무시하거나 모르고 탈만큼 차에 관심이 없는 분이셨을수도 있고, '맨날 딜러쉽에 들락 날락 거리는' 차량을 가져서 그 차를 사지 마라고 하는 분이… 사실은 그분 남편이 차에 미친 사람이라 와이프에게는 차가 고장나서 딜러쉽에 간다고 해놓고 실제로는 그 돈으로 차를 하나 하나 업그레이드(!) 하는 분이셨던게 아니었는지 하고 말이죠..



p.s: 마스터님의 쪽지를 받고 일단 제목을 수정 했습니다. 전에도 그랬지만, 제목을 정하는게 왜 이리 힘든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