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A
안녕하세요. 최경민입니다. 오랜만에 올리는 글인데 질문이네요^^;;
몇일전 인터넷에서 우연히 1989년형 E34 535i 모델을 찾았습니다.
5단 수동변속기 모델이며, 마일리지는 20만마일정도 된다고 하네요.
가격이 워낙 저렴해서 의심은 많이 가지만, 이번 주말에 직접 보러 갈 예정입니다.
와이프의 승인이 떨어지지않아 구입가능성이 높지는 않지만,
차량에 대해서 조금 더 알고 싶습니다.
Wiki님께서는
- 3.4 liter (3430 cc) SOHC inline-6 cylinder
- 9.0:1 compression ratio
- 208 hp @ 5700 rpm
- 225 ft·lbf torque @ 4000 rpm
- 87 AKI / 91 RON octane fuel or better recommended
Applications:
3.5 L M90 (3453 cc) Applications:
위의 정보만이 나오고 있네요.
권영주님을 비롯해서 E34 오너분이 몇 계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차량에 관한 정보(팁?)를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34 535 수동이 매물로 나왔다는 얘기는 없었는데, 아마도 해외이신 것 같습니다. 무척 부럽습니다.^^
e34의 모든 모델이 제각각 나름대로의 매력을 가지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Big Six 라 불리는 M30 엔진과 수동변속기가 조합된 모델은 국내 e34 환자들 사이에서도 타깃 1순위일 정도로 매력이 있는 모델입니다.
1. 엔진
M30엔진은 BMW 엔진이 DOHC로 넘어오기 이전 SOHC시대일 때 M20과 함께 BMW의 6기통 엔진의 중심을 형성하던 모델이고 e34 M5 엔진의 블럭으로 활용되거나 7시리즈에 적용된 경우 순정 터보를 올릴 정도로 엔진블럭의 신뢰도가 무척이나 뛰어납니다. 또한, SOHC 특유의 풍부한 저속 토크와 'Silky Six'라 불리우는 BMW 엔진의 부드러운 회전질감을 대표하는 모델이기도 합니다. 30~40년 전에 개발된 엔진이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의 배기가스 배출, 그리고 연비 또한 시내~고속 종합 7~9km/l 정도를 마크할 정도로 성능에 비해 무척 훌륭합니다. 그리고 구조가 간단해서 정비성도 무척 좋습니다. 단, 태핏간격을 제대로 맞추지 못 하면 말발굽 소리가 납니다^^
2. 디자인
고전적인 BMW의 디자인을 조금아니마 느낄 수 있는 마지막 모델이 아닐까 합니다. 어설프나마 샤크노즈의 각을 유지하고 있는 프런드 노즈, 넓디디하지 않고 균형잡힌 키드니 그릴, 상하향등이 분리된 4개의 둥근 헤드라이트, 직선을 통해 형성된 사이드 캐릭터 라인, 역동적인 호프마이스터킥, 패밀리세단임에도 의외로 컴팩트한 차량사이즈.. 클래식 BMW의 디자인을 좋아하신다면 e34의 디자인은 논쟁의 여지가 없는 명작이 아닌가 합니다. 그러나, 내부 공간은 현 세대의 패밀리 세단보다 협소하며 아반테보다 조금 여유가 있는 정도 입니다.
3. 차대
지금의 기준으로는 도저히 이해가 안 되는 차대강성과 패밀리세단임을 망각하게 만드는 미스테리한 코너링을 보여줍니다. 실제로 e34사고를 몇 건 접해보면 차대의 튼튼함에 혀를 내두르게 됩니다. 88년 모델이라면 운전석에만 에어백이 적용되었을 터인데, 에어백이 부족한 부분을 제외하면 안전성 면에서는 부족함이 없는 것을 넘어서서 분명히 오버엔지니어링입니다.
또한, e34의 아이덴티티를 결정하는 가장 큰 요소는 바로 미스테리한 코너링입니다. 공차중량만 1.5톤에 육박하고 길이가 무척이나 길디 긴 이 차량을 움직여 보면, 전자적 안전장치도 없고 후륜 서스는 요즘 기준으로는 허접하디 허접한 세미트레일링암 구조임에도 불구하고 정확히 운전자가 원하는 만큼 움직여 줍니다. 물론 후륜 서스의 구조상 취약점 때문인지 한계를 넘으면 자꾸 뒤가 돌아가려는 성향이 있지만 운전자에게 위협을 줄만한 정도는 아니고 조금의 조작으로 바로 제 위치를 찾아 옵니다.
4. 정비성
현재 한국에서도 e34 모델의 정비에는 전혀 문제가 없을 정도로 부품 공급에는 전혀 문제가 없고, 다양한 튜닝 부품 또한 존재하여 매우 재미있는 자가정비를 할 수도 있습니다. 단, BMW 부품이 그렇듯이 정품은 꽤나 가격이 나가는 단점이 있지만, 비슷한 품질의 OEM을 활용하거나 성능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몇몇 부품만의 교체를 통해 원디 성능을 회복할 수 있는 비기 들이 국내 e34 환자들 사이에 전수되고 있으니 큰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e34는 참 잘 만들어진 모델임에는 틀림없습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차량의 연식이 오래되었기 때문에 그냥 사서 탄타는 쪽으로 접근하시면 메인터넌스 스트레스 때문에 금방 포기할 수 있는 위험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오랜된 명차를 복원하며 즐긴다는 쪽으로 접근하시면 매우 즐거운 자동차 생활을 선물해 줄 수 있는 가치 대비 저평가된 모델입니다.
좋은 차량 만나서 한국까지 들어오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국내에 e34 535 수동은 M5보다 드뭅니다. ㅡㅡ;
유승민님이 자세히 알려주셨을 것 같지만, e34의 고질적인 문제가 몇 가지 있습니다.
1. 차체 진동
오래된 e34는 80~130km 영역에서 차체의 고유 주파수? 특성으로 인해 공진이 발생합니다. 이 부분은 컴포트 타이어로의 교환, 휠 발란스, 서스펜션 부싱교환, 엔진 및 미션 마운트 교환, 머플러행거 교환, 휠허브베어링 교환 등으로 쉽게 잡히는데, 간혹 드라이브 샤프트의 발란스가 깨져서 발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드라이브샤프트 리-발란싱을 통해 쉽게 잡을 수 있는데, 미국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드라이브샤프트 신품 가격이 만만치 않아서 큰 부담이 됩니다. 만약, 시승시 전 속도영역 및 전 RPM에 걸쳐 진동 발생이 없다면 바로 물어오시길^^
2. 계기판 픽셀 깨짐
비엠의 계기판 픽셀 깨짐은 현재 출고되는 신차에서도 간혹 발생하는데, e34는 연식이 있다보니 거의 모든 차량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픽셀 깨짐은 접점 부활제로 치유가능하지만, 돈데크만 현상이라 불리우는 계기판 지멋대로 깜박임 현상은 수리가 수월치 않습니다. 항상 들여다보는 곳이니 만큼 은근히 신경이 쓰이는 문제입니다.
3. 오일 누유
캠커버 가스킷이나 파워스티어링 오일 고압호스 쪽에서 누유가 있을 겁니다. 이건 비엠의 고질저인 문제고 가스킷과 오일라인의 교체로 간단히 해결되므로 크게 신경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단, 오일 누유가 블록과 헤드 경계면에서 발생한다면 수리비가 좀 나갑니다^^
4. 블로우 모터 귀뚜라미 소리
공조기를 맥스 파워로 작동시키면 데쉬보드 중앙 덕트 쪽에서 띠리리링~~ 하는 귀뚜라미 우는 소리가 날 수 있습니다. 외부공기를 내부로 끌어들이는 블로우모터의 그리스가 수명을 다하여 발생하는 소리인데, 블로우모터 청소 및 그리스 도포로 쉽게 잡을 수 있습니다.
5. 파워윈도우 작동 불량
윈도우 스위치 작동시 모터 도는 소리만 들리고 위도우가 움찔거린다면, 파워윈도우 작동 부위의 조그마한 플라스틱 부품이 깨져서 발생하는 문제인데, 이 역시 쉽게 해결 가능합니다
6. 전동 시트 작동 불량
전동 시트의 경우 스위치를 작동시켜도 모터만 돌고 실제 시트의 포지션이 바뀌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건 시트 내부의 모터와 기어를 연결하는 동력 케이블이 오랜시간 중력의 영향으로 쳐져서 접촉이 불량하여 발생하는 문제인데, 매우 간단히 해결할 수 있으므로 패쓰 하셔도 됩니다.
7. 공회전시 RPM 불량 및 진동
e34는 모터회전방식의 ICV (아이들컨트롤밸브)를 통해 공회전시 흡기량을 통제하는 데, 이 ICV에 카본이 침전되어 모터회전이 원활치 않을 경우 공회전 RPM이 춤을 추면서 진동이 발생합니다. 이건, ICV 분리 후 카본 청소를 통해 매우 쉽게 해결이 가능합니다. 단, 모터회전방식으로 인한 공회전시 ICV의 쉬쉭~ 하는 소음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건 어쩔 수 없는 부분이므로 패쓰하시기 바랍니다.
8. 휀클러치 기능저하
구형 비엠 엔진은 크랭크 샤프트와 직결된 휀클러치(바람개비)를 통해 1차적으로 엔진 냉각을 합니다. 그런데 이 휀클러치 내부의 특수 오일이 시간이 경과하면서 유출되어 휀클러치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휀클러치가 정상이라면 냉간 및 적정 수온에서는 천천히 돌고 수온이 올라가면 엄청 빠른 속도로 돌면서 강력한 풍량을 발생시킵니다. 그러나, 헝겁 등을 손에 감사고 휀클러치를 살짝 잡으면 바로 멈추어야 하고 손을 떼면 또다시 빠른 속도로 돌아야 정상입니다. 시승 전 상태와 시승 후 상태를 유심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나머지 엔진, 미션, 외관, 내장 등은 일반적인 차량 점검 방법대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특히 엔진은 별다른 테크놀로지(바노스, 밸브트로닉 등..)가 적용되지 않은 심플한 구조이므로 마일리지에 따른 노후 이외에는 큰 문제는 없을 듯.. 싶습니다.
사고가 없었고 엔진 미션이 탈 없으면 입양해서 천천히 손보시면 성능 저하 없이 대물림도 가능한 차종이라고 생각합니다.. 535 자동(zf4hp22 4단입니다.)이 정속주행하면 10키로 정도 연비 나옵니다.. 파워트레인에서 특별한 불량 이슈가 있는 것은 없고 위에 열거하신 것은 어느부분은 일반적인 정비에 해당되는 것이니 미리 겁 먹을 필요는 없습니다.. lkm이라고 등화류를 콘트롤하는 모듈이 시원찮아서(납땜이) 전구들이 멀쩡한데도 계기판에 에러로 나오는 경우가 매우 잦습니다.. 엔진 시동이 한방에 걸려야 하는 것 중요하고, 엔진음이 챠르르~ 하는 벨브음이 애간장을 녹입니다.. zf 4단은 535에 토크에서 조금 벅찬듯 싶은데 이전 차주가 무리한 주행을 하지 않았다면 밟는대로 나갑니다.. 저는 한 230까지 밟았었고 그상태에서 가속페달에 약간 여유가 있었습니다.. 입양을 하시면 미션오일은 꼭 필터를 포함해서 교환을 하세요.. 순정등급은 덱스론3이며 합성유로 하시면 좋습니다.. 하체 부싱이나 링크를 그 때 그 때 손보며 타지 않았다면 핸들 유격이 크고 직진 안전성 코너링 모두 맘에 안 드실 수 있는데 역설적으로 그것들만 교환되면 원래의 상태를 바로 회복합니다.. 결론적으로 엔진 미션 멀쩡하고 외관 멀쩡하면 하체만 손 보면 원래의 성능에 가장 빠르게 접근할 수 있는 차종입니다.. 엔진은 정말 무식하리만치 튼튼하고 연비가 생각보다 좋습니다.. 써 놓고 다시 읽어보니 '수동'을 구입하시는군요 ㅎㅎ

주말에 오너와 연락하여 차량을 볼 수 있었습니다.
주차장을 막고 있는 다른차량을 뺄 수가 없어 아쉽게도 시운전은 못했습니다.
시동은 한번에 걸리는데, 한참동안 웜업을 했는데도 공회전 rpm 이 2,000 이상을 가르켰습니다.
계기판이나 파워윈도우는 적상적으로 작동이 되었고, 클러치는 상당히 뻑뻑하고 소음도 났습니다.
시동을 걸면 경보기가 작동되는 것처럼 헤드라이트가 계속 점멸되는데 원인을 모르겠다고 하네요.
차체의 뒷쪽 휀더부분에 상당히 심하게 부식이 되어 관리상태가 좋아보이지는 않았습니다.
제가 원했던 색상(RED)에 수동변속기모델이라 끌리긴 하는데, 확신이 서질 않네요.
귀한답변주신 김민식님, 신재욱님, 유승민님, 나재원님께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그러게요. 저도 신재욱님 의견에 동의 합니다. 국내라면, 웬간한 개체들 상태는 줄줄이 꿰 차고 있는 e34 환자 분들이 처방전을 딱 하니 내 놓겠지만... 함께 보러 가 줄 사람이 없는 해외인 것이 이럴 때는 단점이 되는군요.
사진만 봐서는
1. 하향등이 안 들어온 채 상향등만 들어오는 것이 무척이나 이상합니다.
2. 오디오가 사제로 개조되어 있습니다.
3. 공조장치가 수동인 것은 반자동 대비 잔고장이 적으므로 좋은 것 같습니다.
4. 시트 내려앉음. 가죽 때낌 등.. 내장 상태가 그리 좋지 못합니다.
5. 계기판이 LED로 개조된 것 같습니다. 원래는 주황색이 BMW의 고유한 아이덴티티이죠. (아니면, 후레쉬에 반사된 건가요?)
6. 조수석 글로브박스 왼쪽에 달린 스위치?의 역할이 무엇인지 무척 궁금합니다. (원래는 없습니다.)
써주신 상태중에서.
1. 뒷 휀다 부식 - 속 까지 썩은 거면 고려대상에서 제외하시길 (미쿸에서는 판금 도색 공임이 살인적이라는데..)
2. RPM 부조 - 원인이 무척 다양하므로 온라인 상에서 논할 수 없음 (간단하게는 약 5,000원에서 비싸게는 50만원까지 ㅜㅜ)
3. 헤드라이트 문제 - 차량이 전체적으로 전기쪽에 손을 많이 댄 것 같습니다. 그 부분을 원상회복 시킨 후에도 동일 문제라면.. 릴레이 쪽이 문제일 듯 (손이 많이 가겠지만 잡히긴 할 겁니다.)
4. 클러치 뻑뻑한 건 의외로 간단히 해결될 수 있습니다.(국내 525 수동 중 한대로 동일 증상으로 고생하다 간단한 부품 교체로 해결한 사례가 있습니다.)
홍보성 글 같지만.. http://cafe.daum.net/oldbmw 이곳이 e34 환자들 서식처 입니다. 함 들러주세요.
m30은 e34(535만 적용)보다 e32(7시리즈 730, 735에 적용)에 더 많이 올라갔습니다..
하체, 내장, 많은 부분이 e32와 동일합니다.. 메카니즘은 완벽히 동일..
그런 의미에서 http://www.bimmerboard.com/forums/e32/ 역시 구경 한 번 하세요.. 검색하면 거의 다 나옵니다..
여건이 되신다면 e32를 권하고 싶습니다.. 모든 배기량이 매력이 있다고 생각되네요..(730 735는 자동4단, 750 v12는 자동4단, 후기형 730 v8(m60b30), 740 v8(m60b40)들이 자동5단)
e34를 하신다면 위 처럼 535 수동이나, 극히 드물게 540 수동이 170여대 정도 캐나다에 팔린 적이 있습니다.. M샤시에 M서스.. 엔진은 노멀 m60b40.. 오토가 30여대로 같은 스펙.. 이것이 굉장히 귀한 차량인데 구할 수 있다면 추천할 수 있겠네요..
e34 e32 공히 이전 오너들에 의해 웬만큼의 관리만 됐다면 앞으로 유지하는데 큰 문제가 없습니다.. 이는 이 후대에 나온 차량들보다도 그렇습니다..
e34라고만 쳐도 많이 나오네요..
http://www.testdrive.or.kr/?mid=boards&category=&search_target=title&search_keyword=e34
http://www.testdrive.or.kr/?mid=testdrive&category=&search_target=title&search_keyword=e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