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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2주전에 잠시 놀때에... 랜트했던 녀석 ^ ^);;
아, 막상 쓰려는 내용을 생각해보니, 이거 질문 게시판에 써야하는건가 싶기도 합니다만 ^^;
질문만의 이슈는 아니라서 일단 써내려가 보겠습니다.
어떤 후배가 전에 이런 얘기를 한적이 있었습니다.
"레이싱 차량들은 핸들이 완전 정면을 향하는게 아니라 약간 우측으로 편향이 있대요."
이말을 듣는 순간, "믓, 응?"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는데...
이상하게도 그순간, 아주 먼 옛날에 어디선가 비슷한 얘기를 듣고 한쪽귀로 흘렸던 것도 같았다는 생각이 드는 느낌이.. 언젠가 추억으로 남을 것 같은 아련하고 희미한 잿빛 기억이...
거기에 한마디 더.. "독일차들은 아직도 그런 핸들 편향이 있다던데..." 라고 하길래 더더욱 갸우뚱 <( ㅡ"-)a;;;??
그래서 그 얘기를 들었던 날, 독일차를 모는 주위 아는 사람들한테 줄줄이 물어봤었죠.
세사람은 "말도 안되는걸? 나의 독일차는 그렇지 않아" 라는 반응이었고,
한사람은 "뭐, 옛날에는 그랬기도 했다던가... 뭐 암튼 안그렇게 된지 좀 오래 되었을껄?" 이라고 했습니다.
지금 다시 생각해보니.. 도저히 말이안되는... 그럴리가 없지않나 싶은... 그런 화두입니다.
최근에, 인피니티 오너와 함께 일을 하고 있는데... 딜러와 긴 시간을 싸우고 있다고 합니다.
핸들이 살짝 본네트 중앙을 향하고 있어서, 오른팔을 더 많이 구부리게 되는데, 운전을 많이 하는 날에는 어김없이
허리가 아프길래 딜러에게 "이차 핸들 방향이 거시기하다"고 따졌더랩니다.
딜러왈, "그차 원래 그런거다. 드라이빙 감성 어쩌구 저쩌구..." 하더랩니다.
도저히 아닌것 같아서 각도 제대로 잡히게 고쳐내라고 했더니... 절대 안해주고 있다고 하네요.
조금 헷갈립니다.
그런 개념이 정말 있는건가요?
아니면, 간혹 있는 그런식의 불량차량에 딜러들이 상습적으로 드립치는 레파토리인건가요?
해당 오너에게 핸들 위치나 방향조정을 직접 맞춰서 해결 불가능하냐고 물었더니,
다른 각도 조절은 다 되는데, 그쪽 축은 조정이 안된다고 하네요. - -;;;;
혹시 처음엔 안그랬는데, 쓰면서 점점 틀어진건 아니냐고 물으니.. 절대로 완전 처음부터 그랬었다고 하는군요.
궁금해집니다.
1. 레이싱 차량이나 스포츠드라이빙 감성 추구 차량에 핸들 편향성 거시기 뭔가가 있긴 했는지요?
2. 인피니티 오너의 이 상황이... 딜러에게 쎄게 클레임을 하면 되는 상황일까요?

정확하게는 운전석에 정 중앙에 앉아서 핸들까지 팔을 가져다 대면 오른쪽과 왼쪽의 팔에 닿는 위치가 다르다는 말씀이신가요?
옛날 포르쉐를 비롯해 페라리나 몇개 차종에서 그러한 "비틀어진(?)" 스티어링이 심했습니다.
이유는 다양한데, 옛날 레이싱에서 차량에 탑승하는것부터 시간이 잡히던 르망 레이싱 시절부터 스티어링을 약간 비뚤게 설계 했다는 설부터, 나중에는 에어백이 없던 시절에 스티어링에 충돌하는 각도와 안전벨트가 잡아주는 앵글과의 상호 작용(?)을 감안해서 만들게 되었다는 설도 있는데요..
요즈음 차들은 이런 느낌이 덜합니다. 최근에 제가 타보면서 그런 느낌(?)이 들었던 차들의 80% 이상은 주인의 몸무게(?)와 허리 근육(?)을 견디지 못해서 운전석 시트의 등판이 살짝 돌아가 버린경우가 많더군요. (그래서 운전석 시트 교체했었던 적이 몇번 있었습니다.)
그리고 오토차들 운전하면서 운전 습관과도 관계가 있는것 같습니다. 요즘 제가 타는 차중에 하나가 나름 하드코어(?)스포츠카이기는 한데 (구동계 때문에 별로 그닥..재미는 없어요..) 그 녀석도 약간 그런 느낌을 가지게 된 이유가, 원래 수동 전용(?)으로 생산된 챼시 위에 오토를 걸어 놓으니 왼발이 갈곳이 없어서 그 모양으로 느꺼지더군요.

5세대 GTI와 CC에서는 못느꼈는데 SM7은 아주 미세하고 BMW E60은 쉽게 느껴질 정도로 많이 꺽여 있었습니다.
대우 차들도 핸들이 안쪽을 향해있습니다.
핸들이 위쪽으로 올라가 있을때는 잘 않느껴지는데 최대한 틸트해서 내리면 확연하게 느껴집니다.
현재 라노스 소유하고 있습니다.
장점이라면 수동 변속시 오른손의 이동거리가 미세하지만 짧아진다는 정도 일까요?
제가 몰았던 국산차의 대부분도 이렇게 핸들이 가운데로 약간 편향되어 있던데요? 그런데 더 재밌었던 것은 계기반도 정중앙을 향하는 것이 아니라 약간 오른쪽으로 편향이 되어 있었다는 것입니다. 차량 전방 몇 m의 가운데에 정렬이 되어 있는 것으로 느꼈는데, 운전시 차선을 벗어나지 않고 운전을 할 수 있도록 일부러 설계한 것이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일부러 한것도 있을 것이지만, 우선 생각할 수 있는 구조적인 원인은 스티어링 칼럼이 완벽하게 운전자 정중앙을 통해서 스티어링 기어박스(Rack and Pinion)에 연결되지 않는다는 점도 있습니다.(구조적인 원인이지, 직접적인 원인은 아닙니다.)
유니버설 조인트를 통해 연결각이 수정되어 있기는 하지만 Rack and Pinion의 연결지점은 운전자 중심보다 약간 오른쪽으로 치우쳐있습니다. 물론, 이 부분은 사용자에게 안보이는 포인트입니다.
가장 영향이 큰 스티어링 칼럼의 장착각이 당연히 운전자의 전방을 향해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그 각이 정확히 90도는 아니고, 허용치 안에 들어오는 정도의 편심이 있다는 것입니다.
거기에 오래된 차들일수록 사용자의 체중과 사용조건에 따라 시트도 약간 변형되었을 것이구요. 시트 장착점도 레이아웃을 고려하여 좌우 20미리 이내에서는 편심될수 있습니다. 이런 설계적인 허용치가 모이면 예민한 사용자들은 편심되었음을 느낄 수도 있을것입니다만, 그래도, 신차는 이런 Spec.안에 있구요.
이런 오차들이 항상 오른쪽으로만 치우치도록 정해질수 있기에 (다른 예로서 램프의 광축은 상향을 향하지 못하고 수평부터 하향의 범위에만 있지요.) 그렇게 느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시트중심과 컬럼의 라인이 편심되면 그렇게 느끼기 쉽지요.
( 짧은 지식으로 말하려니 어렵네요. 이거 종연님이 글써서 댓글단거인지 아시죠? ㅎㅎ )
sm7 새차인데, 직진하려면 핸들을 약간 왼쪽(2도 정도)으로 돌려야 하길래 제조 오차 범위가 너무 크다고 생각했습니다만 그런 비밀이 있었군요.
핸들을 가운데 놓았을 때 오른쪽으로 쏠리는 현상이 왼쪽으로 쏠리는 것보단 나을 겁니다.
오른쪽은 가드레일이지만 왼쪽은 정면충돌일 수 있으니까요.
물론 똑바로 가는 게 제일 낫겠지만요.

예전 95년도 어머니차로 에스패로를 뽑았는데
핸들이 왼쪽으로 너무 기울어져 있어서 몸까지도 뒤틀릴 정도였습니다.
차 출고한지 1주일만에 대우자동차 사업소 갔더니 직원 하는 말
"고객님께서 왼쪽팔에 힘을 많이 주셔서 핸들이 휜 겁니다."
ㅡㅡ;; 정말 그 때 대우차 정내미 떨어져서
저희 집이 20년 대우자동차 인연을 끊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제가 잘못 느낀게 아니었나보네요^^;; 그전차까지는 전혀 생각도 안해봤던 문젠데 젠쿱을 타면서 왜 핸들이 비틀어진 듯 한 느낌일까 했었죠...역쉬 미세하게 중앙쪽으로 틀어졌나보군요...
넥시아(독일 오펠계열이라선지..)에 레이싱용 핸들로 교체하면서 보니 스티어링 축이 확실히 가운데쪽을 향해 있었어서 이상하다싶어 미케닉에게 물어보니 원래 모든차량의 핸들은 살짝 가운데를 보고 있다고 하는겁니다.
그전엔 느끼지 못하던거라 바로 S3의 운전석에 앉아 핸들방향을 유심히 보니 역시 미세하지만 가운데를 향해있더군요,, 마티즈 역시 평상시에 느끼지 못했는데 자세히 보니 역시 가운데 쪽을 향해 있고..
대부분 차량들이 스티어링 축이 가운데쪽으로 향해있는듯 한데 개인마다 느끼는 정도가 다른것 같습니다.
시트는 양쪽에 있고 시야는 전방 가운데를 향하고 있는것과 연관이 있을것 같긴 합니다만,
저도 정확한 이유가 궁금하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