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에서 본다는 말이 좀 그렇습니다.
갑자기 자동차 회사의 내부가 열띤 토론의 장이 되는것 같아서 조심스러워 지네요.
밑에 분이 자동차 회사 면접에 관련되는 정보를 올려주셨기에...
제가 아는 일부 현직 연구소 분위기를 이야기 한다면...

1.입사.
저는 디자인 기획 부서에 있었던 관계로 타부서와 개인적으로 크게 접속할일이 없었습니다.
회의때 빼고는...
디자인은 거의 90% 학연과 지인의 소개라고 보시면 됩니다...
(탁 까놓고 말해서, 좀 짱나는 이야기 입니다.)
저는 해외 유학파라고 해서 엄청 구박받았습느다...ㅎㅎㅎ
그래도 디자인의 한계가 있기때문에 나중에 필요하면 조용히 불러서 물어보는게 조직의 생리더군요..ㅎㅎ
일단 그림쟁이야 어딜가나 그밥에 그반찬이라고 하는데..
결국 대기업의 조직이라고 하지만, 디자인 쪽을 보면 일명 강남의 S, 강북의 S대가 실세를 이루고 있고, 강북의K대도 주가를 올리고 있습니다.
나머지는 한때 줄타기의 위력으로 경북 대구지역의 사람들이 아직도 현역에 다수 포진하고 있습니다.
위 글에 대한 반론은 언제든지 제가 답해 드리겠습니다..ㅎㅎ
(원하면 언제든지 출신별 인원까지..최상의 서비스로..ㅎㅎㅎ)
말이 공채지 포토폴리오 보면 어느대학 출신인지 다알고 그걸 평가하는 사람들이 그 선배들이 주를 이루니, 어디 선배 없는 사람은 취직이나 하겠습니까?..ㅎㅎ
대신 선배 한사람만이라도 과장급 이상중에 있으면 그 줄을 타고 나중에 그게 금줄이 되더군요.
또한 무슨 회사 임원들 친인척은 다 연구소 일부 분야에 있는것 같다는...ㅎㅎ
(술한잔 마시면 무슨 무슨 임원부터 시작해서 회장까지 다 아는 사람이라고 떠벌이는 통에 저는 술만 마셨습니다.-나만 운좋은 특채인가????)

참고로 유학생...5년이상 버티기 힘듭니다..ㅎㅎㅎ
왜일까는 물어보지 말고 직접 한번 생각해보심이..ㅎㅎ
한두사람이 못버틴다면 그 개인의 자질문제이나, 대다수가 그런다면 조직과 사회의 문제가 아닐까요?
한국 자동차 회사에서 일하기 위해서 유학을 간다?...그냥 그돈으로 튜닝가게 하나 여십시요..ㅎㅎㅎㅎ..그게 팔자 편합니다.ㅎㅎㅎ

설계쪽도 비숫하다고 하던데 자세히는 모르겠습니다.
디자인은 제가 예를 들어서 말한것 뿐입니다.

2.업무
어떤분이 말씀하셨다 싶이, 자신의 보직을 배당받는것은 거의 운명과 팔자에 따른것이지 자신의 노력과 성적이 아닙니다.
요즘의 모든 자동차 및 제품은 아웃소싱업체에서 제안을 하는 경우가 대다수 이기 때문에 실제로 자동차회사의 엔지니어라고 해서 직접 사명을 가지고 무언가 한다는것은 80년대 이야기가 되어 버렸습니다.
아웃소싱업체의 기술을 자신이 몸담고 있는 회사의 제품에 적용시키는 작업과 인증, 실험이 주업무가 되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3. 복지.
제는 5년 일하고 어느날 본사에 갑자기 회장에게 보고할것이 있다고 해서 가봤습니다.ㅎㅎ
처음으로 외부 업체와 회식이라는게 먼지 알았습니다..ㅎㅎ
연구소는 식당에서 밥먹고 책상지키고 기껏해야 모터쇼가서 사진찍고 해외 자동차 동향파악이 외부적인 행사 입니다.
본사 직원들은 회식에 정시 퇴근을 많이 하더라구요..ㅎㅎ
저는 6시출근에 밤 10시 퇴근이 정석이 였습니다...그 당시(1998~2001)
몇년전 남양만 근처 야산에서 엔지니어 한사람이 자신의 삶을 비관해서 자살한 이후로 정시퇴근하라고 하는데 지금은 또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대기업이라고 저는 자동차 만드는 회사에 있었던게 전부다 였기에 무엇이 좋은 복지인지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포드와 비교해서 말하면 할만 많지만 남의 나라 이야기 해봐야 피곤하기에 고만 하겠습니다.

4. 전체적인 자동차 회사의 업무
제가 보는 기준으로 만 본다면, 중복되는 업무와 일명 무퇴직금자(이사급)들의 자신의 업적 홍보용 진행들이 많습니다.
결국 죽어나는건 연구원 들이죠.
예정에도 없는 세단에 엔진, 디자인, 세시 변경등 회사의 발전을 위한다는 미명하에 자신들의 개인 실험실이 되는 경우가 잊어버릴만하면 생겼다가 사라지는 경우가 허다하더군요.ㅎㅎㅎ

5.새로운 기술의 발견, 발전?
결론만 말하면 그런거 없습니다..ㅎㅎㅎ
자동차 내연기관의 발전은 100년전과 지금 하나도 달라진거 없습니다.
단지 상품의 사용편의성이 발전이 있었다면 있을까 내연기관의 발전을 기대하는것은 여러분 자신의 정보력에 문제가 있다고 보심이 더 빠르다는 생각을 합니다.
엔진은 그대로 인데, 거기에 따른 변속기 기술이 가장 많이 발전을 하였고, 앞으로도 그러리라고 봅니다.

예를 들어서 골프 GTI를 말해보겠습니다.
89년식 0-100이 9초이더군요. 요즘 나오는 신형은 약2초를 당겨서 7초대 인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89년식 BMW M3는 그당시 6.5초(EVO II 기준)이였으며, 지금 현재 모델역시 2초를 당긴 4초대 후반에서 5초대 초반인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엔진 기술의 발전이 아니라 도로의 노면상태부터 타이어의 발전등..엔진 주변의 제반 기술이 좋아졌다고 보시는게 더 쉽습니다.

일례가 길어 졌는데..본론으로 돌아가서..요즘의 자동차 관련기술은 ABS등 무수히 많은 전자장치를 적절하게 가격대비 양산에 적용하는 것입니다.
자동차 회사에서 전자장치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업체에서 다 만들어진것을 특허.기술 이전료까지 청구해서 적정가격으로 자동차 회사에 파는 겁니다.
그러니 우리가 상상하는 자동차 회사에서 차를만드는 것이 아니라 완제품을 위해서 각 부품을 조립하는 것이라고 보면 됩니다.
그 최상위의 제품이 쏘렌토 입니다.
양산 라인을 타기 전에 이미 다 장착이 되서 공장에 입고가 되는..공장은 결국 껍데기만 씌우게 되는 그런 방식.....
이런 방식에서 엔지니어로서의 만족을 어느곳에 두고 자동차 회사를 지원하려는지 스스로 한번쯤 생각해 보시는 것도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자동차를 사랑하고 아끼고 관심을 갖는것은 취미활동에 그치는 것이 좋다고 저는 권합니다. 제 자신이 느끼고 분노하였기에...
무수히 많은 디자이너와 크리에이티브 엔지니어들이 자동차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시작을 하지만, 결국 몇년만에 만나보는 저의 대다수 자동차 전공관련 친구들의 결론은...
"그냥 돈 많이 벌어서 좋은차, 사고 싶은 드림카 사는게 최고" 였습니다.

외국의 경우 많은 자동차 디자이너의 경우 복수정공으로 공학쪽까지 뻩치고 있습니다.
차를 알아야 디자인을 하던지 면장을 하기 때문이라는 결론때문에..
하지만, 한국은 그런거 전혀 필요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아직까지는..
차라리 현역에 있는 선배하나 과장급 이상으로 잘알고 있는게 도움이 더 되지 않을까 합니다.

제가 너무 부정적으로 두서없이 전개를 했는지도 모르겠으나,
두서있게 정리하다가 보면 제가 화가 날것 같아서리..ㅎㅎ
그냥 생각나는데로 적어봤습니다.

꿈을 이루는것은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 꿈이 현실에서 다 이루어질수 있다고 생각하시면 이제 사회에 첫발을 딪는 분들에게 상처가 되지나 않을까 노파심에서 몇자 적어 봤으니 좋은 쪽으로 봐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