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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자동차 블랙박스가 많이 나오던데 아직까지는 전방을 녹화하는 정도의 블랙박스만 나와 있나요?
예전부터 생각해 봤었던건데 자동차도 비행기처럼 모든 기록을 다 저장할 수 있는 블랙박스가 있음 어떨까 해봅니다.
예를 들어 Throttle Position Sensor, Electronic Throttle Control, Wheel Speed Sensor, Airbag Sensor 등에서 ECU와 주고 받는 값을 저장하여 급발진이나 각종 사고 시에 일어날만한 사항들 (예를 들어 충돌했는데 에어백이 터지지 않았다는 등) 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블랙박스를 만들면 이번의 소나타 급발진 사태 등을 좀 더 정확히 판단할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요새 ESC, TPMS 등이 점차 법규화로 이루어지는 등 안전부분에 대해서도 많은 법규 강화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전자장비가 자동차부품의 40%까지 차지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는 시점에, 전자장비의 작동을 모니터링하고 사고 등 시에 검사할 수 있는 장비도 빨리 법규화되어 불의의 사고에 대한 피해자가 나오지 않았음 합니다.

실제 그러한 내용의 ECU 데이터를 기록하는 블랙박스가 이미 있고, 도요타가 이번 NHTSA 조사에 수백건의 데이터를 제출했으며, GM과 Ford 역시 그러한 장비가 있고 보급을 확대할 계획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말씀하신대로 미국에서는 그 장비에 대해 법규화도 조금은 논의가 이루어지는 것으로 알고 있고요.

이전 회사에서 근무할 때...
국내 모 자동차회사의 의뢰로 ECU scanner & tester를 만들어주었던 적이 있습니다.
간단하게 ECU의 모든 데이터를 scanning할 수 있으며, 임의로 signal을 생성하여 각각의 상황을 재현할 수 있는 logic이었습니다.
생각보다 어렵지않게 monitoring할 수 있었던 기억이 나네요...
저도 많이 생각했던 내용인데요, 실시간 Data logging은 크게 어렵지 않을 것 같습니다만...
의무화되기 전에는 업체들이 자발적으로 나설 이유가 없어 보입니다...
이유야 뭐 뻔하지 않을까요? ^^;;
그리고 에프터마켓 제품을 외부에 연결해서 Data를 저장해놓는다면, 그리고 그런 상태에서 이상 증상(급발진 현상 등)을 저장한 Data를 확보한다고 하더라도, 제조사에서 그 Data를 신뢰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전자쪽을 조금이라도 접해보셨다면, 차량 제조시 설계된 전자기기 이외에 외부 연결 기기와의 연결에 대한 Side effect가 고려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 기기로 인한 오작동 가능성도 무시하지 못한다고 나올게 뻔하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저는 급발진 등 이상 현상의 원인 규명에는 말씀하신 것과 같은 진짜(?) 블랙박스가 설치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법규화 및 의무화가 되기만을 바랄 뿐이죠... ^^;;

현재 미국의 '스마트 에어백'의 모듈에는 이러한 자료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위의 덧글에서 말씀하신 '토요타'의 모듈이 그것이구요. 현대가 미국과 한국에서 '다른 종류의 에어백'을 쓴다고 국내 소비자들이 이야기 하고 있는데, 사실 실제 에어백의 차이보다는 '모듈'에 기록되는 이러한 정보들이 '스마트 에어백'과 '디파워드 에어백'의 가장 큰 차이입니다.
얼마전에 뉴스에 나왔던 내용인데요.. 현대도 내부적으로는 그런 블랙박스를 고급차량에 장착하고 있다고 합니다.
다만 공개하지도 않고.. 또 내부적으로만 분석한다고 하던데요... 자신들은 알고 있겠죠... 브레이킹을 했는지.. 어땠는지...

국내에서 출시중인 Diagauge에도 주행기록을 저장할 수 있습니다.
전용 프로그램을 써서 저장된 데이터를 받아보면, 기록된 모든 데이터를 볼 수 있습니다.......만...
OBD2단자를 통해서 들어오는 센서를 게이지 내에서 다시금 재해석하는지라 약간의 한계점은 있더군요.
예컨대, 개별차량에 맞게 따로 (업데이트를 통해서) 세팅을 한다고 하더라도, 디젤차량의 부스트압을 끝까지 다 표현해 주지 못합니다.
가솔린 터보 차량의 경우 부스트게이지 0bar 기준으로 대개 1bar 안팎으로 사용하지만, 디젤차량의 경우 거의 3bar까지 씁니다.
(그래서 부스트게이지도 3bar짜리가 나오는 거지요.)
그런데 다이어게이지로는 2bar까지도 체크 못합니다.
레이싱 용도로는 나오는 곳이 많고 다만 가격이 조금 합니다...
일반적으로 필요한 것은 속도가 그리 빠르지 않아도 되니깐 올 초반에 나온 OBD 포트를 이용하는 것중 저장이 되는게 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요...
다만 이게 자동차 메이커에서 나오게 된다면 이것저것 보강후 자동차쪽의 특성상 이정도의 전자기기라면 가격이 상당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