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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지강입니다.
제목대로 벤츠 AMG와 BMW M 디비젼의 공통점 또는 차이점에 대해 토론하고, 또한 저가 가진 고민을 해소하고자 정말 길고도 길~~~어질 수 밖에 없는 이야기를 뛰어보자 이런글을 올립니다.
분명 두 회사 모두 공통점이 많습니다. 독일 럭셔리 브랜드의 퍼포먼스 디비젼이라는 큰 공통점, 20년이 넘는 정말 긴 시간 동안 서킷에서 갈고 닦은 기술을 시판차에 적용해 남들이 쉽게 넘보지 못하는 차들을 만든다는 점 등, 큰 관점에서 두 회사를 봤을때는 공통점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두 회사에서 튠하고 개발한 차들을 타봤을때는 정말 차 만드는 철학이 다르다는 것을 쉽게 느낄 수 있습니다.
AMG의 경우 정말 두둑한 토크발의 대배기량, 또는 과급된 대배기량 엔진을 벤츠가 만드는 모든 전 차종에 적용해 무시무시한 차들을 만듭니다. 하지만 와인딩 또는 코너가 많은 길에 들어가기 시작하면, 내가 정말로 무서운 차를 운전하고 있구나라는 기분을 더욱 강하게 들게 하고, 나의 운전실력, 나의 안전, 나의 목숨을 전자장비가 보호해주고 있구나라는 기분이 쉽게 듭니다.
하지만, M division의 차들을 운전해보면 AMG에 비해 주어 짜는 엔진들의 특성을 넘어, 차와 내가 하나가 됬다는 느낌을 개인적으로 쉽게 받을수 있습니다. 전자장비가 항상 보호해 주는 것이 아니라, 나의 운전 실력이 모자랄때 보호해 줄것이라는 것이라는 생각이 가끔 떠오를 뿐입니다.
저가 이런 글을 올리게 된 근본적인 이유는, 전에 말씀드렸다싶이 ML550 을 구입한지 4달만에 지나가는 X5M 배기음과 주행 모습에 바람이 들어가 시승을 하러 갔었습니다. 정말 잘나가는 SUV이겠지 라는 생각으로 시승에 들어갔는데, 왠걸..... Porsche Cayenne Turbo보다 더 운전 재미가 있고, 저가 SUV에서 상상하기 힘든 그런 운전 재미를 주더군요.
순간 바보가되서 "이차 사야겠다"라는 도장이 머리에 박히더군요. 어쩔 수 없이 저가 ML550을 산 딜러에 전화를 걸어 차 팔려고 하는데 얼마 줄 수 있겠냐고 했더니, 딜러가 반 조크로 저보고 개인 파산 했냐고 돈 필요하냐고 물어보더군요......황당........ 아니다 솔직히 지금 이런 차를 시승했는데 심하게 뽐쁘걸렸다 하니까 그 사람이 자기 매니저가 ML63 AMG를 가지고 있는데, 자기가 키를 훔쳐서라도 시승시켜 줄태니까 와라, 딜러십도 5분 거리 아니냐.......
시승이라도 해볼겸 갔습니다. 같은 코스로 시승을 나갔고 확실히 ML550 보단 재미가 훨씬 있으나 역시 X5M에서 받은 기분은 아니였습니다. 하지만 ML550을 산 이유는 편하고 짐 많이 실으면서 스트레스 없이 운전할 차가 필요했고, ML63 과 X5M은 이 모든것을 모두 만족시키고도 남습니다. 또한 ML63을 보면서 오래 가지고 있어도 질리지 않고, X5M에 비해 조금더 편하게 탈 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솔직히 개인적으로 BMW를 그리 좋아하는 사람은 아닙니다. 비엠 오너들꼐서 기분이 나쁘실 수 도 있겠지만 벤츠가 항상 위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 S class 대 7시리즈면 무조건 S class이고, E class 대 5시리즈 이면 무조건 E class라고 눈 깜박 안하고 개인적인 취향을 말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왼지 BMW는 오너를 가볍게 보이게 하고 막말로는 BMW에서 양카삘이 난다는 느낌을 가끔 받기 때문입니다. 또한 BMW의 외간 디자인을 그리 좋아하는 사람은 아닙니다. 하지만 X5M은 그 운동 실력에 눈이 돌아가겠습니다.
어떤면에서는 저의 글이 처음 시작한 취지를 넘어 BMW 대 벤츠, 혹은 X5M 대 ML 63 취지의 글로 변했다는 기분이 들지만,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 하십니까?

e60 M5, e63M6 e46M3,e90M3
SL55AMG, CLS55AMG, E55AMG,CL55AMG, SL65AMG,SL63AMG,CLK
등등을 타보고 이중에 세개는 직접 소유했었습니다.
SUV쪽은 제가 워낙에 싫어하는 쪽이라서 카이엔도 시승하지 않았을 정도입니다.
세단과 쿠페만을 구별해 보면
M은 운전할때, 재미있고, 제일 빠르다고 느껴집니다.
반면 AMG는 두꺼운 토크감과 고속 안정감이 월등하구요.
그러나 둘이 같이 달리면 대게, AMG가 빠릅니다.
무얼 선택하건, 본인의 취향과 맞는걸 선택하셔야 합니다.
전 세단은 AMG, 쿠페는 M을 선호합니다.

원래 X5의 매니아 였고.. 그래서 초창기부터 M버젼을 기다려왔고..
이제나와서 두차다 시승하고.. 바로 X6M으로 바뀌어버렸습니다. ^^;

AMG와 M의 차이라기보단 벤츠와 BMW의 차이가 맞겠네요..굳이 AMG나 M의 비교가 아니더라도 C200k, 320i만 타봐도 두 회사의 차만들기는 인테리어의 사소한 버튼 하나하나 완전히 다른 차만들기를 한다는것이 느껴지더라구요..저는 개인적으로 BMW가 여러면에서 취향에 더 맞습니다. 자동차 매니아로서 "무조건 벤츠가 위이다." 이런 편견을 배제하신다면 더 폭넓고 즐거운 카라이프가 될 수 있을텐데요..^^; (참, 제 프로필은 BMW지만 지금은 벤츠랑 마티즈 타고 있습니다.)

욕심 많으신 분들은 대부분 M과 AMG를 하나씩 갖고 계시더군요.
어느것 하나도 포기할 수 없는 나름의 매력이 있다는 뜻이겠죠 ^^
참 사람 마음이라는게 간사해서 자신의 기준(표준)이라는게 항상 일정하지 않고 변한다는 게 문제인 것 같습니다.
특히, 감성적인 측면에서는 더더욱 그 기준이 어떤 계기만 있다면 확확 변해버리기도 합니다.
저의 경우,
어려서는 '벤츠'라는 차가 모든 판단의 기준이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승차감은 이래야 하고, 이건 벤츠에 비해 너무 가벼운 느낌이야, 벤츠보다 너무 시끄럽잖아 등등
(벤츠보다 조용한 렉서스는? 고것 하나는 잘 만들었군. 그래봐야 렉서스지만.. 이런 식으로;;;)
벤츠를 너무 좋아하고 동경했기에 그랬던 것 같습니다.
좀 커서 페라리, 마세라티, 포르쉐 등을 경험해보고 나서는 기준이 전혀 다르게 바뀌었습니다.
이제는 오히려 벤츠는 너무 굼떠, 따분해, 아자씨들한테나 어울리지, AMG도 벤츠일 뿐이야, 차는 어느정도 멋진 사운드가 있어야지, 콰트로포르테야 말로 내가 꼭 바라던 고급세단의 느낌이잖아 등등으로..
이또한 동경하는 대상과 좋아하는 취향이 바뀐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저도 '벤츠가 항상 위'라는 생각 여전히 가지고 있습니다.
단, 항상 그런 것은 아니고 일반적인 상황에서의 기준입니다.
차에 대해서 그리 큰 관심없는 어느 누군가(일반적인 대부분의 사람들)가 신형 E클래스나 5시리즈(혹은 비슷한 가격대의 다른 차종) 가지고 고민한다면,
생각할 것도 없이 벤츠 사라고 할 겁니다. 결국엔 벤츠가 더 큰 만족도를 줄 것이라고 생각되기에.
물론, 자동차로서의 기계적인 측면을 떠나서 일반 사회의 보편적인 인식이 더 크게 작용된 결과이겠죠.
허나, 자동차매니아들 혹은 김지강님같은 경우라면 전혀 다른 관점에서 결론이 나올 것입니다.
ML63과 X5M중의 선택이라면 당연히 삘이 꽂힌 차를 사야죠.
지금 당장이야 ML63이 이런저런 이유들의 우위로 인해 선택될 수도 있다지만, 5년 10년후에 되돌아보면 분명 아쉬움이 많은 선택이었다고 후회하실 가능성이 높을 듯 합니다.
저도 비슷한(?) 고민을 한 경험이 있는데요,
예전 쿠즈 도산한 즈음 612 신차가 정말 싼 가격에 나온 적이 있었습니다.
꿈에 그리던 페라리의 플래그쉽 모델 그리고 블랙색상에 레드인테리어라.. '돈 있으면 바로 지르겠다!'라고 수십번 되뇌였는데요,
지금 생각해보면, 612가 딱히 좋아하는 차도 아닌데 아무리 페라리였더라도 샀었다면 지금쯤 큰 후회했겠구다라는 생각밖에 안 듭니다. (물론 살 능력도 없었지만요. ㅋ;;;)
윗글에서 ML63이 벤츠AMG가 아니었다면 X5M과 갈등할 이유도 없었겠지요.
브랜드네임이 참 중요한 것이긴 하지만, 결국엔 그 차가 정말 맘에 드느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당시엔 여러 요인들과 특성들이 정말 중요한 것 같지만 세월 지나면 어느 메이커의 차량이든 그저 기억의 저편으로 멀어진, 세월의 흔적만 남겨진 차량들일 뿐이죠. 정말 좋아하는 차였는지 아니었는지는 그때 다시금 더욱 큰 빛을 발하게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하여간, 윗 상황에서 저라면 고민할 것도 없이 X5M선택입니다. ^^*
미국에 계신가 보군요..
말씀 하신 차들을 다 타본 입장에서..
M5 M(지난 IMPA Track day 글을 읽어 보시면 아시겠지만..) 은 완전히 다른 동물입니다. 그녀석은 그래도 Netural한 느낌이 들지만 X6M 으로 가면 이게 SUV 인지 3시리즈 쿱인지 헷갈릴 정도가 되지요..
ML자체가 어차피 "SUV라는걸 인지 하고 탈수 밖에 없는" 플랫폼 구성인데, 반대로 X5/X6는 SUV보다는 승용차에 가까운 플랫폼 구성에 이번 M 버젼들은 4륜구동 시스템이 완전히 '몸집을 잊어 버리게 할만한' 구성이라...
AMG와 M의 차이점으로 보시기 보다는 ML과 X5의 차이로 놓고 생각하시는게 더 좋지 않을까 합니다.
참고로 유지비는 .. 특히나 새차 사실거면.. BMW 이 적게 들것 처럼 보이시겠지만.. 실제로는 X5 M은 타이어 값만 해도 ML 엔진 오일/브레이크 값보다 더 들것이 확실하므로.. (쿨럭) 이런것들도 감안해 보시기 바랍니다.
돈이나 다른거 신경 안쓰신다면 x5 혹은 X6 M 초 강수입니다. 그리고 그 가격이면.. 사실은 이번에 나온 750i X drive 더 추천합니다. 제로백도 후륜구동보다 빠르고... M sport Package에 20인치휠 넣으면... X5 M 똥침 놓으면서 다니실 수 있을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