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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4월 8일 드디어 라이센스를 취득했다.
2005년 말 미국에 계시는 권규혁님이 국내에 방한후 태백에 가셨다가
태백준용서킷을 관리하시는 박소장님께 필자의 문제를 문의하여
라이센스 발급 가능성을 확인해주었었다.
그후 겨울이라는 시기적인 문제도 있었고
회사 퇴직후 그동안 못해봤던 여러가지 일들을 하느라 바쁜 이유도 있었다.
그러다 테스트드라이브[이후 테드] 게시판에 부산 매니아스펙 이대현님의
트랙데이 동참 게시물이 올라왔었고 그 내용중 라이센스 발급교육도 함께 실시한다는
얘기를 듣고 와이프와 상의하여 함께 참여하게 되었다.
아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보통 라이센스 교육은 개인이 서킷에 가면
바로 받을 수 있는게 아니고 서킷에서 공지하는 일정외 일정 인원을 모아오면
한꺼번에 실시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원래 필자의 계획은 강원도로 가족여행겸 해서 태백에 들려 라이센스를 발급받는 것이였다.
좀더 여유롭게 하려 했으나 기왕 온 기회를 버리고 싶진 않아
클럽 네오니앙 멤버인 정석규군와 그의 여친 마마님에게 제안을 하고 함께 가게 되었다.
필자에 경우 이런 행사는 와이프와 딸아이가 함께 가야하는 관계로 1박을 예상하고
하루전날인 4월 7일 저녁에 용인에서 석규군과 조인후 출발했다.
감곡까지 가는 길은 생각보다 안막혔고
감곡이후의 국도도 대체로 순탄하여 막힘없이 갈 수 있었다..
가는 도중 드디어 업,다운힐이 나오면서 마님리미트와 조명없는 다운힐은
아이와 함께 가는 길에선 좀 부담스러웠다..
[언제나 이런일에 적극적으로 지원해주는 마님이 고맙다]
숙소는 태백 자연 휴양림 입구에 위치한 숙박시설[클페 행사시 이용하던 그곳]을 이용하였는데
원래 싸게 이용할 수 있는 곳이라는걸 이번에 알았다. [15평 1박시 4만원]
다음날의 기대로 흥분을 가라앉히며 가볍게 맥주 몇캔 해주고 잤다. ^^;;
자 대망의 D-Day
서킷으로 10시까지 집합인 관계로 서둘러 일어나 출발했다.
작년 가을 이후 처음 온것도 있지만
서킷 입구 부분이 바꿔어 이렇게 가는게 맞나 헥갈리기도 했다.
이전에는 서킷 진입바로전 굉장히 숏코스엿으나 새로 도로를 내놨던 것이다..
자 드디어 서킷 진입..
먼저온 충청도팀이 있었다.
우선은 박소장님을 찾아뵙고 라이센스 발급이 정말 가능한지 여부를 타진했다.
박소장님이 첫 마디는 생각보다 장애가 심하다였다.
가슴이 철렁.. ㅠ.ㅠ
나와 같은 사람이 서킷 주행중 다른이와 접촉이 발생했을때
그쪽에서 법정 소송등을 걸어 서킷 입장에서 곤란하다는 것이다.
유럽에 경우 하체 절단자가 시합에도 참가한다는 얘길 했으나
그건 그쪽의 특수경우라고 돌리신다.
그런 그런 점들이 있어서 솔직히는 라이센스 발급은 곤란하지만!
권규혁님과의 약속도 있고 하니 발급해준다는 것이다...
한편으론 기뻤지만 왠지 .....
이게 현실인가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11시 무렵 부산 매니아스펙 일행이 도착하여 당일 일정이 시작되었다.
오늘 일정은 이렇다.
~ 12시 : 교육
라이센스 미발급자 교육 실시 [라이센스 C - 일반 서킷 주행 라이센스]
용인 라이센스 발급자는 비용은 동일 지불, 교육은 들어도 되고 안들어도 되고
부산에서 오시는 분들이 차가 막혀 늦어지는 관계로 11시 무렵부터 시작했다.
교육을 주관하신 박소장님께서는 시간이 짧은 관계로 소장님의 경험담과
안전교육에 대한 이해, 서킷에서 만국공용어인 깃발 교육으로 모든 교육을 끝냈다.
이날의 교육의 핵심은 그동안 무심하게 생각했던 안전운전을 하다보면
서킷에서도 가장 빠르게 운전이 가능하다였다.
음.. 그러닌깐.. 초반엔 서행을 하면서 레코드라인과 각 코너에 대해 인지하고
점차 피치를 올려주는게 정석이라는 설명이다..
필자는 이전에 몇번 달려봤다고 초반부터 광분모드 ㅡ.ㅜ;;
그리고 자동차 매니아라면 자신이 갖고 있는 차의 스펙정도는 줄줄 외어야 한다고 하셨다.
그 얘길 들으니 사소한 것이지만 무심했다는 생각이 든다.
12시~1시 : 점심
1시 ~ 5시 : 서킷 주행
25분씩 주행을 하고 30분 쉬는 일정으로 서킷 주행을 5회 실시 하였다.
라이센스를 발급받은 관계로 이후 부터는 오전부터 주행이 가능하다.
만일 오전부터 주행한다면 하루동안 약 8~9 타임이 주어진다고 한다.
5회 주행을 하고 달린 거리를 보니 150KM를 풀주행으로 달렸던 것이다.
그걸 다 견뎌낸 내 차가 대단하다..
그렇다고 트러블이 전혀 없었던건 아니다 ㅠ.ㅠ
엔진 오버홀 후 서킷 주행을 위해 저알피엠 고알피엠 길들이기를 나름대로 시행했으나
역시 서킷은 차에겐 굉장한 스트레스였던거 같다.
2~3번째 타임에선 5500 알피엠을 넘기질 못하고 퓨얼컷이 걸리는 현상이 반복되어
정신이 없었다. 더 특이한 점은 4단이 안들어가는 현상도 함께 나온것인데
같이간 석규군은 NRT팀의 미케닉이지만 정차시엔 특별한 이상이 발견되지 않아
이런 저런 기본체크만 가능햇었다. 우선은 엔진 상황을 체크해보니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나왔고 그런 식으로 엔진을 식힌후 다음 타임때 다시 진입...
7000이 찍히는 것이다.
1번 코너전 4단 변속도 가능했다. 그렇다 TPS 센서 오류로 발생한 것이였다 ㅠ.ㅠ
어째거나 원인이 파악되니 그 다음 주행부터는 좀더 편안한 맘으로 주행이 가능했다.
이전 서킷 주행은 맛만 보고 끝냈던 주행인 반면에 이번엔 각 코너별로
차를 던져도 보고 라인도 바꿔보고 내차가 갖고 있는 특성을 비록 일부이지만
체크해 보는 좋은 시간이였다.
최근에 불어난 체중때문에 운동을 시작했는데
그덕분인지 어떻게 보면 준내구레이스라고 할 수 있는 정도의 주행을 했지만
몸은 그리 피곤하진 않았다.
마지막 타임이 끝난후 라이센스를 전달하는 것으로 당일 모든 일정은 끝내고 Go Home~
마지막으로 라이센스 발급받을 수 있도록 해주신 권규혁님과
태백준용서킷의 박소장님게도 감사를 드리고
좋은 자리 마련해준 매니아스펙 이대현님께 감사를,
그먼 태백까지 함께 해준 정석규군과 그의 여친마마께도 감사를..
언제나 모자란 남편의 보잘것없는 취미를 적극적으로 지원해주는 마님과
철부지 아빠 취미생활에 같이 즐겁게 쫓아 다니면서도 딸 세은이에게 감사를...
<STRONG>
사랑해 여보, 세은아~</STRONG>
나머지는 사진 설명으로 대체합니다. ^^;
태백으로 가던중 저녁을 해결하기 위해.. [같이간 커플은 벌써 3번째 오는 가게란다;;]
4월8일 서킷 도착한 한컷~
우리 이후 도착한 충청도팀
괴물티코.. 랩타임이 1분 19초란다.. .0인 내차로 아무리 밟아도 1분 20초대 던데 ㅠ.ㅠ
무게때문인가???
우리보다 먼저 도착한 TT [울마님이 사달라고 노래는 부르는 머신이다 돈벌자 --;]
교육전 라이센스 신청서 작성중..
내 신청서~
같이 들어온 세은이와 석규군~
드디어 교육시작..
오늘 달려줄 서킷...
얼마전까지 폴쉐 드라이빙 스쿨을 했었단다..
이 행사중 20대 여성 드라이버가 오버하는 바람에 폴쉐한대가 아작이 났단다..
그것도 공도 체험 주행때.. 덕분인지 폴쉐에서 향후 한국에서 하는 드라이빙스쿨에선
30세 이하는 안받는단다.. 조심 좀 하지..
충청도 팀도 발진 준비중..
서킷을 갈망하는 드리 머신~
무지 세보이는 두 머신~
부산 매니아 스펙 팀원들은 라이센스 소지자가 있어 먼저 주행을 했고..
자 우리도 달려야지?? 작년 네오니앙 드라이빙 스쿨때 오토면허로
교육을 받고 필받아 수동면허와 클릭페스티발 내구레이스에도 참여했던
석규군의 여친마마 근영양.. 근성이 대단하다..
물론 저도 달려줬습니다.. ^^;
첫타임을 끝내고.. 먼가 아쉬웠었죠 ^^;;;
서킷을 들어갈 복장을 완전히 준비는 안햇지만
헬멧도 쓰고.. 버킷에 4점식까진 준비하고 갔었죠..
딸입니다. 이쁘죠??
근영양 : 두리 머랬어 ㅡ.ㅡ^
세은양 : 삼촌이 사귀재.. ^^;;
석규군 : 아냐~ 세은이가 꼬신거야~
믿거나 말거나~
출발전 치즈~
이후 차량은 그날 달렸던 차량을 순서 없이 찍은 겁니다..
엔진만 .0으로 스왑한 아반테 그외는 순정..
드라이버 스킬이 대단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MJ에서 집어 던지더라는 ^^;;]
오늘 마지막을 끝내면서..
날선 타이어.. 이정도는 괜찮다더군요 ^^;;
같이간 석규군이 4개의 타이어의 공기압이 일정한 것으로
그런대로 잘한 주행이라고 칭찬을 해주더라는.. ^^;;
2006.04.18 23:36:55 (*.176.145.42)

축하드립니다. 그릇이 되시기에 주변의 도움도 통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따님도 귀여우시고~~ 다시한번 축하드립니다.^^
2006.04.20 06:55:33 (*.111.148.38)

축하드립니다 저도 같은날교육받았습니다 빨강이 티티오너입니다 ㅋㅋ 다음에 기회되면 또 트랙에서 양껏달려요~~~~ 그리고 제 티티사진도 너무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