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 전 TDI엔진엔 VW 505.01, 507.00 엔진오일을 넣어야만 하는데, 파는 제품이 아주 드믈다고 글을 올린 적이 있습니다.

어제 ARAL VW 505.01 엔진오일을 사러 갔다가 엉뚱하게도 AGIP엔진오일 유통하시는 분과 잠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참고로 AGIP은 아직 VW 505.01, 507.00오일 수입 안하고 있음) 그분은 제가 이야기해 본 오일관련 종사자(?)중 유일하게 505.01과 505.00 오일이 구분되고, 분명히 다른 제품이라는 것을 알고 계시더군요.
이야기를 나누면서 몇가지 추가로 알게 된 사실은,

. TDI 엔진 뿐만 아니라 개솔린 FSI 엔진에도 VW 505.01 이상의 엔진오일을 넣어 주어야 한다.
    505.01 spec이 505.00과 다른 점은 연료의 고압분사장치, 즉 TDI엔진의 pump nozzle, FSI엔진의 분사노즐의 내구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분을 방지하기 위한 오일 첨가제의 추가가 가장 큰 변화라고 합니다. 즉, 505.01 이하급 오일 사용시엔 노즐부분의 부식 내지는 윤활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것으로서, 505.00 이하급 오일 사용시 엔진 출력 저하 등의 문제까지도 발생할 가망성이 있다네요. 디젤, 걔솔린 오일 모두 연료를 직분사하는 최신 엔진은 VW 505.01 이상 급을 넣어주어야 한다고 합니다.

. VW 507.00 오일은 longlife서비스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에 505.01에 비해서 연료분사쪽에 오일특성의 개선된 점은 없고, 오일 입자가 DPF필터에 붙어 DPF필터의 정상적인 필터링성능을 약화시키는 문제를 대폭 완화시키고, 시간에 따른 오일성능의 열화를 방지하기 위한 각종 첨가제가 들어간 오일이라고 하며, 그러므로 TDI엔진에만 유효하며, FSI엔진엔 유효하지 않다고 합니다. (FSI엔진엔 503, 506 )

. 국내 VW AS센터는 VW본사에서 어떤 오일을 쓰라고 강요하지는 않기에 자체적으로 구매를 하는데, 신형 엔진용 오일의 도입을 영업을 하였으나 거절되었다고 합니다. 물론 가격문제, 제휴문제 등 여러 고려사항이 있기는 하겠으나, 매뉴얼에 명시된 오일보다 낮은 등급의 오일을 정비센터에서 제공한다는 사실은 분명 문제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엔진오일 교환 조차도 AS센터에서 교환한 이력이 없을 경우 워런티 아웃된다고 엄포를 놓기도 하는 AS센터에서 자신들이 매뉴얼에 명시된 등급 이하급의 오일을 갈아주어 생기는 문제에 대해서는 무어라고 대응을 하실지...

. VW뿐만 아니라 커먼레일을 사용하는 국산 디젤, 벤츠 디젤엔진도 현재 시중에 유통되는 대부분의 엔진오일이 사실상 적합하지 않은 제품이라고 합니다. BENZ 229.31 급의 오일을 사용하여야 한다고 하는데, 이 역시 국내에서 쉽게 구입하기가 어려운 현실이며, 자동차 메이커 OEM오일 조차도 최적화된 오일이 공급되지 않고 있는 현실이라고 하네요. 다만, 커먼레일은 VW의 pump nozzle보다는 오일 요구조건이 덜 까다롭다고 합니다.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