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동호회 활동을 하다보니 그 드문 sl55amg나 rs6 같은 차를 자주 보게 되고

모터쇼에 가도 감동을 주는 특별한 차가 없는듯 무덤덤해졌습니다.

간혹 slr이나 람보르기니를 가져 오셔서 자세히 보고 앉아볼 수 있게 해주시는

친절한 회원분들도 계시니 먼발치서 봐야하는 모터쇼가 재밌을리 없죠..^^;;

하지만 주행중에 마주치는 슈퍼카들은 특별한 감흥을 줍니다.

얼마전에 대치동에서 멋진 배기음을 울리며

능수능란한 칼질로 눈 앞에서 멀어지던 slr도 그랬는데..


몇시간 전에 분당 외가에 놀러갔던 가족들을 태우고 분당 내곡간 도로를 정속 주행하고 있는데

심상치 않은 배기음이 지축을 울려서 바짝 긴장을 하고 보니

파란 람보르기니 한대가 120km정도의 착한 속도로 뒤에서 나타났다가

앞으로 멀어져 갑니다.

바로 뒤에 xg가 좀처럼 보기 힘든 람보르기니를 쫓아 부지런히 따라 가더군요.

저도 순간 악셀을 밟고 있던 발에 힘이 들어가려 했지만

아이들이 타고 있어서 참았습니다..

대신 흥분된 목소리로

"지오야~ 준오야~ 저 차 봐봐~~멋있지? 멋있지?" 라고 외치며

아이들과 함께 그 즐거움을 나누려고 했답니다...ㅎㅎㅎ

그 흥분이 체 가라앉지도 않았을 2분여 뒤

또 한 대의 람보르기니가 코란도의 똥침(?)을 맞으며 옆을 지나 갑니다.

"우와~ 얘들아~ 또왔다 또왔어~~~얼른 봐봐~~"

이번엔 지오와 준오도 지면에 착 붙어서 달리는 람보르기니의 뒷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아빠~~멋있떠여~~"

"그치? 그치?"

아마도 어디선가 람보르기니가 모였다가 귀가하는 길이었나봅니다.

람보르기니나 slr같은 슈퍼카는 제 드림카도 아니고 현실적으로 가질 수도 없는 차지만

으르릉거리며 공도를 달리는 그 들을 보면 가슴이 뛰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