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시승복이 터진 날이었습니다.
5세대 GTI 새롭게 흡배기 튜닝된 녀석을 몰고 와이프를 인천공항까지 바려다주는데, 와이프가 GTI 특유의 머플러 버벅 거리는 소리가 순정보다 크다며 멋지답니다.

서당개 3년이라고 이제 나름대로 차를 구체적으로 평가하기 시작하는데, 제가 태워주는 차마다 어떠냐고 물어보면 예전에는 단순히 좋다 별로다라고 이야기했는데, 이제는 선바이저가 어쩌구 시트의 방석이 어쩌구 도어 닫는 소리가 좋다는둥 평론가 뺨치는 의견을 내놓아 실내 인테리어 부분에 대한 의견은 와이프의 의견을 많이 참고하는 편입니다.

예를들어 여성들은 선바이저 거울의 활용성이나 조명등에 대한 관심이 남성보다는 훨씬 큰 것과 같이 남성의 한계로 눈여겨보지 못하는 부분이 여성에게 보이는 경우가 있는 것 같습니다.

아무튼 뜨거운 오후에 GTI는 좋은 동반자였습니다.

저녁을 먹고, 운동을 하고 용인에서 New M5를 몰고 올라오신 테드 회원 이영수 원장님의 M5는 BMW의 진수를 확실히 보여주었습니다.
계기판상 270에서 걸리는 리미트가 왠만큼 빠른차 170도달하듯이 올라가고, 고속코너에서의 탈출속도 신기록을 세우는 기염을 토해냈습니다.
대단히 빠르고 대단히 안전한 차라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더군요.

M5에서 내리자마자 갈아탄 차는 어제 오전 우리회사로 실려온 Passat Variant Sport 170마력 사양이었습니다.
절친한 친구 김현규님과 저녁 11시 40분에 만나서 3rd round는 경부, 평택-안성간, 서해안, 영동고속도로를 아우르는 초고속코스를 통해 서울로 한시간 10분만에 상경합니다.
고속길들이기의 진수였으며, 처음에 엄청나게 무거운 엔진 느낌이 서서히 살아나는 시점에 230km/h를 찍어주면서도 기름 게이지는 좀처럼 움직이지 않더군요.

스포츠 서스펜션과 17인치 휠 타이어 거기에 600W Dynaudio 시스템은 Variant를 세단보다 상위개념의 차로 돋보이게하는 주요 요소들입니다.
집에돌아와 샤워하고 프리미어리그 축구를 보다가 잠을 청합니다.

원래 빡센 시승을 하고 집에 들어오면 아무리 늦은 시간이라도 잠이 잘 오지 않습니다.
이유는 몸의 센서들이 120%초긴장 상태로 작동하고 있는 즉 몸이 너무 깨어 있다보니 갑자기 잠을 청한다고 잠이 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지요.

몸의 긴장이 풀리면서 서서히 나른해지는 시점은 최소한 1시간 이상이 걸립니다.
오전에 일어났더니 아주 개운한 것이 컨디션 완빵이네요.
testdrive는 저에게는 정신을 맑게하는 비타민과 같은 의미인 것이 분명합니다.
-testk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