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테드에서 가끔 글 쓰고 대부분 조용히 지내는 이장욱이라고 합니다.

 

지난주 토요일 2003년형 MK4 GTi를 드디어 인수하였습니다. 차량을 구매하겠다고 마음먹고 중고차를 뒤지기 시작한 지 3년만의 일이라 감개무량하네요 ㅎㅎ

 

MK4 GTi를 인수하게 되기까지는 테드에서 읽었던 수많은 글들을 참조하고 마스터님의 좋은 글들을 접할 수 있어서였습니다. 그래서 여기 계신 분들께 먼저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토요일 인수를 마치고 타이어를 새것으로 교체하고 길을 나서니 정말 감동이 쓰나미처럼 밀려왔습니다.  거의 4년만에 잡은 수동기어의 짜릿한 손맛과 함께 명성대로 GTi는 정말 탄탄한 하체를 바탕으로 한 자신감있는 주행을 보여줬습니다.  도로 위에서 자신의 존재를 확실히 나타내는 듯 했습니다.  토요일 오후의 강변북로와 시내길에서 엄청나게 막혔지만 생각했던 것보다도 수동주행이 어렵지 않았습니다.  역시 막히는 길에서 수동은 쥐약이다라는 말은 변명에 불과한 듯 합니다. ㅎㅎ

 

전 차주분이 휠과 함께 서스펜션 쪽을 조율하신 듯 한데 도로 위 패인 부분이나 속도방지 턱 위에서 지금까지는 제가 타봤던 소프트한 국산차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바운스가 느껴졌습니다.  특히 강변북로는 정말 곳곳에서 엄청나게 튀더군요, 강변북로가 왜 막장도로라고 불리우는지를 진정으로 이해하는 순간이었습니다.  더불어 국내 메이커들의 서스펜션 조율의 방향성도 어느정도 이해가 갔었습니다.

 

아직 초행이라 조심스럽게 운전하고 있지만 조금씩 차량을 저의 스타일로 바꿔보고 싶습니다.  일단 칩튠을 통해 200마력 언저리까지 마력을 올리고 서스펜션쪽과 브레이크쪽을 조율하는 것이 1차 목표입니다.  그리고 전 차주분이 레무스 배기를 하셨는데 엔트팁만 하셨는지 중통까지 바꾸셨는지 모르겠는데 부밍음이 너무 커서 이쪽도 조율을 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후진 시에 엑셀을 밟다가 떼면 프로펠러 돌아가는 소리가 나던데 이게 정상인지 아님 미션에 이상이 있는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인수한 날 기어 넣다가 클러치를 끝까지 안 밟고 후진기어를 넣어서 기계마찰음이 두번 크게 났었는데 그게 이유인지 잘 모르겠네요...

 

다음번 번개나 미팅 등이 있을 때 많은 분들을 뵙고 싶네요.  앞으로도 많은 조언 부탁드리고 조만간 사진 올리겠습니다.

 

PS 오늘 출근길에 운전석 쪽 선바이저를 잠깐 내렸는데 행운의 2달러 한장이 선바이저에 꽂혀있었습니다! 전차주분이 깜빡하고 안 뺀 듯 한데 기분 좋네요 ㅎㅎ 제가 가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