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5월 10일은 테스트 드라이브가 오픈한지 5년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제가 깜빡 잊어버리고 있다가 오늘 새벽에서야 깨달았습니다.

제가 캐나다에 있을 무렵인 2001년 5월 10일 당시 함께 유학생활을 했던 장문석님을 집으로 불러다가 거의 컴맹이었던 저는 A4용지에 연필로 필요한 게시판을 적어주고 장문석님이 프리챌에 테스트 드라이브라는 제 홈페이지를 여는 작업을 해주셨습니다.

당시에 전 제 애마인 GTI VR6와 캐나다에서의 카라이프와 다양한 시승경험을 토대로 캐나다와 한국의 친한 지인들과 정보를 공유하고자하는 목적으로 홈페이지를 오픈하였고, 지금처럼 큰 동호회로 발전시키고자하는 비젼이 있지는 않았습니다.

제가 캐나다를 떠날 무렵인 2001년 12월말 이미 회원수가 1000명을 넘었고,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급속도로 회원수가 늘고, 각종 일간지에 한번씩 실리면서 하루에 1200명이 가입한 날도 있었습니다.

일간지뿐 아니라 여러가지 잡지와 매체를 통해 소개되었고, 여러 이벤트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테드를 오픈했던 시절에는 먼 미래를 볼 수 있었던 시야도 없었고, 그냥 재미로 운영하는 홈페이지에 그다지 큰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 그때 그 순간이 바로 어떤 역사의 시작이었다고 생각하면 앞으로 펼쳐질 미래를 고려했을 때 어떤 의사결정을 할 때 상당히 신중해야겠다는 생각을 새삼하게 됩니다.

5년째 생일이 60개월이 되는 때이고, 58개월째 되는 날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한 것도 나름대로 이런 계산이 있었고, 때문에 미리미리 준비하고 예측해야하는 책임이 더더욱 강해지는 것 같습니다.

테스트 드라이브가 5년동안 좋은 자리에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자신이 확신하는 자신만의 즐거운 카라이프를 맘껏 표현해주셨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늘 감사하게 생각하지만 오늘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테스트 드라이브가 가진 아이덴티티는 계속 유지가 될 것이며, 장기적인 안목으로 새로운 형태의 시도도 많이 진행될 것입니다.

초심을 잃지 않고 제주관과 고집 그것을 확고히 뒷받침하는 신념을 잃지 않는 테드 지기가 될 것을 다짐합니다.
여러분들의 많은 성원과 협조, 그리고 참여 부탁드립니다.

권 영주 올림
-testkwon-